(사진=책표지)
[뷰어스=문다영 기자] 12일 북미정상회담이 싱가포르에서 개최된다. 북미 양측 정상은 이미 싱가포르에 도착한 상태다. 북미정상회담 영향도 있겠지만 올해 1월부터 북한 관련 도서 판매량은 지난해 대비 8배 가량이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예스24는 올해 1월 1일부터 6월 10일까지 집계된 북한 관련 도서의 판매량이 약 3만권에 달한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8배 가량 증가한 것으로 2013년부터 2017년까지 지난 5년 간의 판매량 합계를 추월한 수치다. 올해 출간 종수 역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약 16권 늘어났다.
특히 지난 4월 27일 남북정상회담과 5월 26일 갑작스레 진행된 2차 남북정상회담 효과로 5월 한달 간의 판매량은 전월 대비 약 7.5배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태영호 전 주영 북한대사관 공사의 ‘3층 서기실의 암호’도 지난 5월 출간된 후 3주 연속 예스24 주간 베스트셀러 1위를 차지하고 있어 북한 관련 도서에 대한 독자들의 관심을 대변한다.
2018년 북한 관련 베스트셀러로는 '선을 넘어 생각한다' '조난자들' '70년의 대화' 등 올해 출간된 신간들이 꼽힌다. 이종석 전 통일부 장관이 쓴 '통일을 보는 눈', 개성공단에서 근무한 남측 주재원들이 개성공단에 대한 이야기를 엮은 '개성공단 사람들', 법륜 스님과 오연호 기자가 통일의 필요성을 제시한 '새로운 100년' 등 오래 전 출간된 도서들도 독자들의 관심을 받았다.
북미정상회담 준비 과정 중 회담을 번복하며 기선을 제압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특유의 협상 능력이 화제가 되면서 '거래의 기술' '도널드 트럼프와 어떻게 협상할 것인가' '트럼프 시대 트럼프를 말하다' '빅씽킹' 등 트럼프 대통령을 소재로 한 도서 판매량도 대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도서들은 북미정상회담 논의가 본격적으로 이루어지기 시작한 5월 판매량이 전월 대비 7배가 더 팔렸고 현재까지 상승세를 이어가는 중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활동 내역이 적나라하게 담긴 '거래의 기술'은 예스24 경제경영 분야 베스트셀러 1위를 기록한 바 있다.
손민규 예스24 사회정치 MD는 "북미정상회담을 시작으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제2·3의 북미정상회담을 시사함에 따라 북한 관련 도서의 판매량은 계속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3층 서기실의 암호'나 남북관계의 오해와 진실을 분석한 '선을 넘어 생각한다' 등 북한 관련 이슈들을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 도서들에 독자들이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