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어스=남우정 기자] '공작'이 메인 예고편이 베일을 벗었다.
16일 영화 '공작' 측은 메인 예고편을 최초로 전격 공개했다.
'공작'은 1990년대 중반, ‘흑금성’이라는 암호명으로 북핵의 실체를 파헤치던 안기부 스파이가 남북 고위층 사이의 은밀한 거래를 감지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첩보극이다.
'공작'의 메인 예고편은 남과 북 사이에 적국으로서 실재했던 긴장감과 일촉즉발의 상황에서 감도는 서스펜스를 통해 관객들을 남북관계가 북핵 이슈로 냉전의 최고조에 달했던 1990년대로 끌고 간다. 속내를 감춘 채 접근한 북으로 간 스파이, 흑금성(황정민)과 북 대외경제위 처장, 리명운(이성민)은 상대를 의심하고 경계하며 남북 공동 사업을 추진한다. 겉으로는 서로 신뢰를 쌓으면서도 한편으로는 날카롭게 상대를 견제하는 모습은 분단이 짙게 그어놓은 적과 민족의 경계에 서 있는 두 사람의 관계가 어떻게 변할지 궁금증을 자극시킨다. 흑금성에게 북핵의 실체를 파악하기 위해 북의 고위층으로 잠입하라는 명령을 내리는 남측의 국가안전기획부 해외실장 최학성(조진웅)은 국가 안보의 일선에서 일하는 자의 자부심을 갑옷처럼 단단히 두른 듯, 단호하게 내뱉는 목소리만으로도 위압적인 존재감을 선사한다. 또한, 처음부터 끝까지 흑금성에게서 의심을 거두지 않는 북의 국가안전보위부 과장 정무택(주지훈)의 날카로운 눈빛과 속을 알 수 없는 표정은 일말의 의심을 놓지 못하게 만들며 쉴 새 없이 긴장감을 불어넣는다. 여기에 “분단된 북남이 40년 만에 최초로 합작하는 민족의 과업이오”라는 리명운과 “처장님에게 조국이 하나이듯 저에게도 조국은 하나입니다”라는 흑금성의 대사는 적으로 만났지만 같은 민족이기에 오갈 수 밖에 없었던 복잡미묘한 감정을 고스란히 전한다. 눈빛 하나, 숨소리 하나에서도 상대의 정체를 파악하기 위한 북측의 집요한 의심과 이를 피해가기 위한 흑금성의 페이크는 윤종빈 감독의 섬세한 연출이 더해져 한치 앞을 알 수 없는 역동적인 드라마를 예고한다.
'공작'은 오는 8월8일 개봉해 관객들을 만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