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기순 딸 (사진=인간극장)
[뷰어스=나하나 기자] 다큐멘터리 감독 최기순 씨의 딸이 방송에 출연해 화제다.
2일 방송된 KBS1 교양프로그램 ‘인간극장’에서는 최기순 씨의 딸인 안젤라가 한국을 찾는 모습이 전파를 탔다.
안젤라는 최기순 씨가 전처와의 사이에서 낳은 딸로 한국에서 태어났지만 3살부터 러시아에서 살았다. 이후 전처의 재혼으로 독일에서 자란 것으로 알려졌다. 여러 나라를 넘나들며 생활했기 때문에 현재 한국말을 아예 잊은 상태다.
최기순 씨는 오랜만에 자신을 찾은 딸에게 김치찌개를 직접 만들어줬다. 안젤라는 아빠의 음식에 “맛있다. 오랫동안 먹지 못했던 음식”이라고 화답했다.
무엇보다 안젤라는 고모와의 대화 중 여러 나라를 옮겨 다녀야 하는 상황에 대한 고충을 토로했다. 안젤라는 “한국에 살다가 러시아 갔다 또 독일에 갔다. 그렇게 옮겨 다닌 게 슬프다. 제 가족을 모른다는게 슬퍼요”라고 말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어 안젤라는 계속 한국에서 살았으면 좋겠다는 고모의 발언에 “나도 그러고 싶다. 아빠도 고등학교 졸업하면 한국에 오라고 했어요. 정말 여기에 살고 싶어요"라며 눈물을 보여 뭉클함을 자아냈다.
한편 최기순 씨는 시베리아 야생 호랑이 등 야생 맹수를 찍어온 다큐멘터리 감독이다. 방송국에서 촬영감독으로 근무하던 그는 한 편의 다큐멘터리를 통해 야생 호랑이를 만나게 됐고 숲의 매력에까지 빠지게 됐다. 근무하던 방송국에 사표를 내고, 시베리아로 넘어가 맹수를 담는 다큐멘터리 감독으로 20년을 살아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