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른이지만 열일곱입니다' 스태프 과로사 의혹, SBS 공식입장은?
(사진=SBS '서른이지만 열일곱입니다' 포스터)
[뷰어스=손예지 기자] SBS 월화드라마 '서른이지만 열일곱입니다(이하 서른이지만)' 스태프가 지난 1일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폭염으로 인한 과로사가 의심되는 가운데, SBS는 경찰의 사인 발표를 기다리는 중이다.
SBS는 2일 본지에 '서른이지만' 스태프 사망과 관련해 "경찰의 사인 결과 발표를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이날 오전 한 매체는 복수 방송 관계자들의 말을 빌려 '서른이지만' 포커스플로어 스태프 A씨의 비보를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서른이지만'은 폭염이 기승을 부린 지난달 28일부터 30일 촬영을 계속했다. A씨는 30일과 31일 휴가를 내고 쉰 것으로 전해진다.
이 가운데 A씨의 사망이 폭염 혹은 과로와 관련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된다. 다만 경찰 조사가 아직 끝나지 않은 단계라 SBS는 명확한 발표가 이뤄질 때까지 기다리겠다는 입장.
만일 A씨의 사인이 폭염 혹은 과로로 인한 것으로 밝혀질 경우 업계에 미칠 파장이 상당할 전망이다.
촬영 일정이 촉박한 드라마의 경우 열악한 제작환경에 대한 개선 움직임이 여러 차례 촉구되어 왔다. 특히 지난해 연말 tvN '화유기'의 한 스태프가 촬영장에서 추락사고를 당해 사망까지 이른 일이 알려지며 큰 충격을 안긴 바. 이에 방송 전 촬영과 편집을 100% 마치는 사전제작 시스템을 도입하는 작품도 느는 추세다.
현재 기록적인 폭염이 계속되는 가운데, '서른이지만'을 비롯해 여러 드라마가 촬영을 진행 중이다. 각 작품의 제작진과 출연진이 안전한 환경에서 촬영에 임하고 있는지 관심을 기울일 시점이다.
한편, 지난달 방영을 시작한 '서른이지만'은 열일곱 살에 교통사고로 코마 상태에 빠졌던 바이올린 유망주 우서리(신혜선)가 서른 살에 눈을 뜨며 벌어지는 일을 그린다. 교통사고를 눈앞에서 목격한 뒤 세상과 소통을 단절하고 살아온 무대 디자이너 공우진(양세종)과의 로맨스도 담는다. 첫 방송부터 월화극 시청률 1위에 오르며 인기를 끌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