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MBC 방송화면)
[뷰어스=윤슬 기자] 국민 절반이 현 정부의 경제정책을 ‘옳은 방향’이라고 평가하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여론조사 기관 리얼미터가 30일 발표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국 성인 501명 중 49.0%가 정부의 경제정책 기조를 ‘옳은 방향’이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잘못된 방향’이라고 응답한 사람의 비율(32.4%)을 한참 웃도는 수치다. 이는 정부의 경제 정책에 대한 논란이 끊이지 않는 가운데 나온 결과로 주목할 만하다.
현재 정부는 3축 경제정책과 지속가능한 일자리확대 정책을 펼치고 있다. 하지만 소득주도성장 등 정부의 경제정책 기조를 두고 여야 대립이 지속되고 있으며 국민들 사이 논란도 끊이지 않고 있다. 정책의 취지에는 공감하나 실효성이 있느냐는 지적도 계속해서 나온다.
하지만 정부는 현 정책 기조를 유지한다는 입장이다. 이는 문재인 대통령의 축사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25일 더불어민주당 전국대의원대회 영상축사를 통해 “우리는 올바른 경제정책 기조로 가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영상축사에서 “취업자 수와 고용률, 상용 근로자 증가, 고용원 있는 자영업자 증가 등 전체적으로 고용의 양과 질이 개선됐다”며 “요즘 들어 우리 경제, 특히 고용에 대한 걱정의 소리가 크지만 성장률도 지난 정부보다 나아졌고 전반적인 가계 소득도 높아졌다”고 강조했다.
다만 청년과 취약계층의 일자리, 소득의 양극과 심화, 고령화 시대 속의 노후 빈곤 문제 등을 여전히 해결하지 못하고 있는 현실 역시 직시하고 있음을 밝혔다. 그러면서 “중·하층 소득자들의 소득을 높여주어야 한다”고 언급했고 “이것이 혁신성장과 함께 포용적 성장을 위한 소득주도성장과 공정경제가 더욱 다양한 정책수단으로 강화돼야 하는 이유”라고 말했다.
또한 문재인 대통령은 정부는 고용문제와 소득의 양극화 해소를 위해 전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히며 “한반도를 넘어 북방과 남방으로 우리 경제의 영역을 확대하고 함께 잘 사는 나라를 만들 것”이라고 천명했다.
문재인 대통령 축사 내용과 응답자의 절반 이상이 정부의 경제정책을 ‘옳은 방향’이라고 평가한 설문조사 결과는 맥을 같이 하고 있다. 하지만 그럼에도 정부의 경제정책에 대한 아쉬운 평가는 계속해서 나오고 있다. 국민들은 정부가 지향하는 경제정책 방향의 취지에 공감하면서도 국민의 삶이 나아지고 있음을 체감할 수 있는 정책이 나오기를 바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