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어스=남우정 기자] ‘서치’가 황석희 번역가의 참여로 신뢰도를 더했다.
지난 29일 개봉한 영화 ‘서치’가 황석희 번역가가 참여한 작품이라는 사실이 알려져 다시 한번 화제가 되고 있다.
황석희 번역가는 그동안 약빤 자막, 찰진 대사로 ‘데드풀’ 시리즈와 ‘킬러의 보디가드’와 같이 유쾌한 작품부터 공포영화 ‘유전’까지 모든 장르의 작품에 완성도를 높이며 두터운 신뢰를 쌓았고, 이후 ‘믿고 보는 황석희’라는 수식어까지 만들어냈다.
‘서치’의 경우, 러닝타임 내내 컴퓨터와 모바일 화면으로만 이루어져 있는, 기존 영화들과는 형식부터 문법까지 모두 다른 까다로운 작품이기에 쉽지 않았을 터. 그러나 황석희 번역가는 “인터페이스 용어나 그 생태계에서 쓰는 말들로 비슷하게 쓰고자 노력했다”며, 윈도우 XP부터 맥까지 각기 다른 메뉴명들을 직접 찾으며 작업을 해나갔다고 전했다. 또한 “영화 내용 특성상 텍스트가 굉장히 많았지만 불필요한 내용은 제외하고, 스릴러 영화답게 찰나에 지나가는 텍스트 정보 중 추리에 결정적인 단서가 되는 떡밥, 즉 맥거핀들을 그냥 지나치지 않으며 진행했다”며 ‘추적 스릴러’라는 장르적 재미를 최대한 훼손하지 않는 선에서 작업을 해나갔음을 밝혔고 동시에 영화 곳곳에 단서가 있음을 넌지시 드러냈다.
덧붙여 “영화 속 수많은 단서들이 배치되어 있기에 적어도 2회 관람을 하시기 바란다”라며 강력 추천 멘트도 잊지 않았다. “1991년생의 젊은 감독의 참신한 아이디어로 탄생한 영화인만큼 자막 작업에서도 참신한 시도를 하려고 했다”라며 이번 작업에 대한 강렬한 의지를 드러낸 것은 물론, “작업하면서 무수히 많이 봤고, 완성본도 4번을 보았는데 다시 봐도 재미있었다. 영화가 너무 재미있어서 엠바고가 풀리자마자 사방에 소문내고 다녔다”고 작품에 대한 애정도 한껏 드러냈다.
‘서치’는 부재중 전화 3통만을 남기고 사라진 딸, 그녀의 SNS에 남겨진 흔적을 통해 행방을 찾기 시작한 아빠가 발견한 뜻밖의 진실을 그린 추적 스릴러로, 현재 상영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