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원주 며느리에 대한 불만 토로, 아들만 고생한다? "값 해야지" 발언도 빈축
(사진=KBS1 방송화면)
[뷰어스=나하나 기자] 배우 전원주가 며느리에 대해 서운한 점들을 토로했다. 전원주는 며느리와 방송 출연 때마다 쓴소리를 아끼지 않은 덕에 기성세대에겐 동조를, 젊은 층에겐 '나오면 며느리 흉'이란 비판을 함께 받고 있다.
전원주와 그의 며느리 김해현 씨는 31일 방송된 KBS1 교양프로그램 '아침마당'의 '공감 토크-사노라면'에 출연해 고부 관계에 대해 언급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시어머니들이 원하는 며느리 상으로 '눈치 빠른 며느리, 맞장구치는 며느리' 등이 언급됐다. 이에 전원주는 자신의 며느리에 대해 "가끔씩 며느리가 눈치가 없다고 느낄 때도 있다. 짐 같은 것이 있으면 아들에게 지고 이고, 내려보내더라. 본인은 백 하나 메고 있으면서 그러는 것은 눈치가 없는 것이다"라고 꼬집었다.
전원주 며느리도 할 말은 있었다. 김 씨는 "어머니가 남편을 너무 귀하게 키우신 건 맞는데, 원래 남편이 그런 것을 안 하다가 한 지 사실은 얼마 안 됐다. 사실 무거운 것은 남자들이 드는 것이 맞는 건데 어머니들이 너무 아끼시는 것 같다"고 항변했다.
전원주는 며느리의 항변 후 아들의 아침밥에 대해 지적하고 나섰다. 전원주는 "아들은 까칠하고 며느리는 빤질빤질하면 속이 상한다. 아침밥은 보약이라고 생각한다. 아들이랑 11시쯤 만나서 밥 먹을래? 라고 하면 허겁지겁 입이 찢어지게 먹는다. 여자가 잘 차려줘야 하는 게 며느리가 할 일"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전원주는 "시어머니 말씀이 예전엔 하늘이었다. 중요한 게 어른의 명령을 따라야 한다. 힘들게 키워서 그만큼 만들어놨으면 값을 해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전원주는 "옛날에는 저도 큰 소리 뻥뻥 치면서 '반찬 이거 해와. 저거 해와' 했는데 이제 며느리 눈치를 본다"고 말하기도 했다.
전원주의 신세 한탄은 계속 이어졌다. 며느리 때문에 방송 출연이 철회됐다는 말도 나왔다. 전원주는 "얼마 전에 방송국에서 시어머니와 며느리가 함께 하는 프로가 있다고 해서 인터뷰를 했는데, 나중에 작가가 전화 와서 '며느님이 2~3일 찍는다고 했더니 안 한다고 했다'고 하더라. 그거 때문에 전화기를 들었다 놨다 했다. 그냥 참고 말았는데 요즘 내가 며느리 눈치를 보고 살맛이 안 난다"고 설명했다.
전원주의 이같은 말에 김 씨는 "어머니가 이렇게 서운해하시는지 몰랐다"면서 "집에서 촬영을 하다 보면 청소를 해야 하고 준비할 게 많다. 저도 나이가 들다 보니까 힘이 들더라. 죄송하다"고 사과하고 나섰다.
이날 전원주가 쏟아낸 며느리에 대한 서운함에 대해 시청자들은 양분된다. 옳은 말이라는 두둔과 함께 시대착오적 발언이란 지적이 쏟아진다. 특히 "힘들게 키워서 그만큼 만들어놨으면 값을 해야 한다" "저도 큰 소리 뻥뻥 치면서 '반찬 이거 해와. 저거 해와' 했는데"라는 등 발언에 대해 며느리를 아들의 아내로도 생각하지 않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기까지 한다.
여기에 더해 방송에 나올 때마다 며느리에 대한 흉을 본다는 지적도 나온다. 실제 지난 6월 같은 방송에서 전원주는 며느리에 대해 "시대가 변해도 너무 변했다. 우리 때는 시어머니가 못 마땅해도 '네'하면서 조심했다. 요즘은 또박또박 대든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그러면서 "아들집도 이제 옛날처럼 마음대로 못 간다. 모처럼 가면 비밀번호 바꿔서 못 들어간다"며 "시어머니가 남이냐. 가르쳐줘야지"라고 지적한 바 있다.
며느리에 대한 잦은 질책과 불만을 토로하는 전원주의 모습에 일각에서는 고부 간 관계를 언급해야 하는 방송에 주로 출연한 탓이라며 콘셉트가 아니겠느냐는 말도 나온다.
한편 이날 방송에서 배우 장미자는 전원주와 전혀 다른 다른 의견을 보였다. 장미자는 "(며느리를) 믿는 게 제일 편하다. 필요 이상의 관심은 화를 부른다"면서 "나는 여태까지 며느리한테 아침밥으로 이래라 저래라 해본 적 없다. 며느리도 우리 가족인데 며느리가 알아서 하겠거니 하고 믿는다"고 말했다. 30년간 시집살이를 한 끝에 아침 밥상을 과일, 빵 등으로 바꿨다면서 "난 애들 집에도 안 간다. 가서 냉장고 문 열고 방문 열고 그런 짓을 왜 하나. 걔네 끼리 잘 하겠거니 하는 거지 아침밥으로 이래라 저래라 훈수 두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