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뷰어스=나하나 기자] 지난 2015년 전국을 공포로 몰아넣었던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가 3년여 만에 다시 발생했다.
8일 질병관리본부는 서울에 거주하고 있는 61세 남성 A씨 이날 메르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A씨는 쿠웨이트 출장을 다녀온 후 발열 등의 증상을 보여 서울대병원에 치료를 받던 중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았다. 현재 격리치료 중이다.
국내에서 메르스 환자가 발생한 것은 지난 2015년 5월 20일 이후 3년여 만이다. 바레인에서 입국한 60대 남성이 메르스에 걸린 것을 시작으로 국내에서 총 38명 사망자를 냈다.
당시 메르스 감염 공포로 바깥출입을 자제하고, 손 소독제가 유행하는 등 전 국민이 공포에 떨었던 바 있다. 2015년의 악몽(惡夢)이 재현될지, 당국의 발빠른 질병 관리로 사상자 없이 지나갈지 귀추가 주목된다.
메르스는 낙타를 매개로 주로 중동 지역에서 발생하는 감염병으로 2~14일 잠복기를 거쳐 발열, 기침, 호흡곤란, 숨 가뿜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만성질환 혹은 면역기능 저하자의 경우 심하면 사망에 이르며 치료제는 아직 없다. 유럽질병통제센터(ECDC)의 자료를 보면 지난 2014년 5월까지 전 세계 중동호흡기증후군 감염 환자는 총 1천142명으로 이 가운데 무려 465명이 숨져 40.7%의 치사율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