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JTBC)
[뷰어스=손예지 기자] 추석 연휴 둘쨋날이 밝았다. 23일 안방극장은 유익한 볼거리로 가득하다. JTBC ‘서울 평양-두 도시 이야기’와 KBS1 ‘추석특집 나무야 나무야’ EBS1 ‘특선 다큐 야생의 세렝게티’ SBS ‘특집 다큐 소년, 경계를 넘다 – 남북 유소년 축구 10년의 기록’ 등 서로 다른 주제를 심도있게 다룬 다큐멘터리가 추석 연휴, 온 가족 대화의 폭을 넓힐 전망이다.
그런가 하면 안방극장에 새로운 만남과 아쉬운 이별이 함께 찾아온다. JTBC 새 금토드라마 ‘제3의 매력’이 이날 오후 10시부터 선 공개 방송을 내보낸다. 같은 시각 tvN에서는 지난 16일 종영한 ‘대탈출’의 스페셜 방송을 편성했다. 지상파는 KBS2 ‘해피선데이’ MBC ‘복면가왕’ SBS ‘런닝맨’ 등을 기존 시간 그대로 방영한다.
■ 평양 맛집부터 유소년 축구까지… 남북 정세 변화에 다큐멘터리 ‘통일각’
23~24일 방송되는 ‘서울 평양-두 도시 이야기’는 JTBC 탐사기획국이 평양에서 30일간 머무르며 완성했다.
먼저 이날 오후 9시 내보내는 1부는 ‘서울 요리, 평양 료리’를 주제로 한다. 문재인 대통령이 평양을 찾아 진행한 남북정상회담의 감동이 여전한 가운데 평양의 생생한 거리 풍경은 물론이고 현지 식당의 음식과 식당을 찾아온 평양 시민들의 모습까지, 그동안 평양을 다룬 국내 방송 제작물에서 찾아볼 수 없던 화면이 소개될 예정이다. 평양과 서울의 음식에 대한 이야기를 주제로 분단 후 70년 세월 동안 달라진 남북의 입맛을 흥미로운 시각으로 보여준다는 설명이다.
이어 오후 9시 30분 KBS는 ‘추석특집 나무야 나무야’를 선보인다. 배우 김미숙과 윤소이가 출연한다. 지난해 처음 시청자들을 만난 ‘나무야 나무야’ 시리즈는 변함없이 늘 그 자리에 서 있는 나무와 숲이 건네는 위로와 희망, 치유와 회복의 메시지를 담은 특집 다큐멘터리다. 김미숙이 처음부터 함께했으며 이 외에 강혜정·박솔미·이소연·박진희·김규리 등이 출연, ‘나무야 나무야’를 통해 힐링을 얻었다.
이후 오후 10시에는 EBS1에서 ‘야생의 세렝게티-방어의 기술’이 방송된다. 포식자가 갖춰야 할 생존 조건이 사냥이라면 사냥감의 생존 조건은 방어 기술이다. 특히 가젤은 새끼가 쫓기는 상황이 되면 자신을 미끼로 던져 포식자들로부터 새끼를 지킨다. ‘야생의 세렝게티-방어의 기술’은 이중 세렝게티 초원에서 포식자가 살아남기 위한 조건을 담았다.
남북 관계를 조명하는 다큐멘터리가 또 있다. 이날 오후 11시 5분부터 SBS가 내보낼 ‘소년, 경계를 넘다 – 남북 유소년 축구 10년의 기록’이다. 이 프로그램을 위해 제작진은 남북 청소년들의 축구 교류 10년의 영상 기록을 단독 입수했다. 과연 그 기록에는 어떤 이야기들이 담겨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JTBC)
■ 서강준X이솜 ‘제3의 매력’ 미리 만난다
오는 28일부터 본격 시작되는 ‘제3의 매력’이 짤막한 선 공개 방송으로 시청자들을 미리 만난다.
‘제3의 매력’은 온준영(서강준)과 이영재(이솜)의, 무려 12년에 걸친 연애담을 담는다. 두 사람은 특별하지는 않아도 서로의 눈에서는 반짝거리는 ‘제3의 매력’에 빠졌다. 이에 스물의 봄, 스물일곱의 여름, 서른둘의 가을과 겨울을 함께 통과하며 연애의 사계절을 보냈다는 설명.
영화 ‘감기’의 박희권 작가와 ‘멋진 하루’의 박은영 작가가 공동 집필해 탄탄한 대본을 완성했다. 여기에 ‘풀하우스’ ‘그들이 사는 세상’ ‘호구의 사랑’ ‘프로듀사’ 등 안방극장 히트작을 다수 배출한 표민수 PD가 연출을 맡아 힘을 보탰다.
본방송에 앞서 공개된 티저 영상에서는 서강준과 이솜의 남다른 케미스트리가 시선을 사로잡은 바. 올 상반기 KBS ‘너도 인간이니?’로 1인 2역을 소화하며 연기력을 인정받은 서강준과 지난해 방송된 tvN ‘이번 생은 처음이라’에 이어 올해 개봉한 영화 ‘소공녀’를 통해 매력적인 배우로 완전히 자리매김한 이솜이 어떤 시너지를 만들어낼지 기대된다.
서강준이 맡은 온준영은 필요 이상으로 계획적이고 섬세하며, 예민하기까지 한 인물이다. 이상형과는 거리가 멀었던 영재의 매력에 빠져 순정남의 면모를 보여줄 전망이다. 이솜이 맡은 영재는 직진주의자다. 연애에 있어서도 마찬가지다. 즉흥적이고 감성적이며 솔직한 캐릭터.
이처럼 정반대 성향의 캐릭터들이 만나 12년간 사랑하게 되는 계기가 무엇일지, ‘제3의 매력’ 선 공개 편은 이날 오후 10시 20분에 방송된다.
(사진=tvN)
■ ‘대탈출’ 새 시즌을 기다리며…
‘더 지니어스’ ‘소사이어티 게임’ 등 이른바 ‘뇌섹예능’의 물꼬를 튼 정종연 PD가 또 하나의 수작으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지난 16일 종영한 tvN ‘대탈출’이다. ‘대탈출’은 이미 시즌2가 예고됐으나, 그 사이 휴지기마저 아쉬워하는 시청자들을 위해 스페셜 편을 만들었다.
‘대탈출’은 ‘초대형 탈출 게임쇼’를 표방했다. 한때 유행하던 ‘방탈출 게임’의 열풍이 어느 정도 가신 시기에 시작된 터라 대중의 반응은 기대반 의심반이었다. 그러나 회를 거듭할수록 더 치밀해진 시나리오, 강력한 미션, 여기에 출연자들의 추리력과 예능감이 어우러지며 재미를 선사했다는 평가다.
특히 그간 몸쓰는 예능인으로만 그려졌던 강호동을 캐스팅, 추리력과 리더십을 발휘해 방에서 탈출하는 과정을 보여주며 눈길을 끌었다. 김종민·유병재·김동현·슈퍼주니어 신동·블락비 피오 등의 조합도 신선했다.
또 ‘사설 도박장’부터 ‘미스터리 학교’까지 각 상황에 맞는 정교한 세트장을 선보여 시청자들의 몰입도도 높였다. 이에 그간의 방송을 총망라할 ‘대탈출’ 스페셜 편에도 관심이 쏠린다. 이날 오후 9시 방송.
■ ‘슈돌’ ‘1박 2일’ ‘복면가왕’ ‘런닝맨’… 추석 연휴에도 변함없는 웃음 폭탄
스타와 자녀들은 추석을 어떻게 보낼까?
이날 오후 4시 50분부터 방송되는 KBS2 ‘해피선데이 추석특집’ 1부 ‘슈퍼맨이 돌아왔다(이하 슈돌)’는 ‘매일이 오늘만 같기를’이라는 부제로 시청자를 찾아온다.
이날 방송에서 축구선수 박주호의 딸 나은 양은 동생 건후 군의 돌 잔치를 위해 바쁜 시간을 보낼 예정이다.
방송 전 공개된 사진에서 나은 양은 자신의 몸집보다 큰 가방을 메고 있다. 크고 무거워 보이는 가방에도 불구하고 씩씩하게 걷거나 해맑게 웃는 등 ‘힘나은’의 면모를 뽐내고 있다. 제작진은 “한껏 들뜬 표정으로 생애 첫 심부름을 나서는 나은 양의 모습이 모두에게 흐뭇함을 안겨줬다”고 전했다. 특히 나은 양의 단짝이자 분신인 가방에서는 양산·물·선풍기 등이 끊임없이 나왔다며 놀라움을 표하기도.
고지용의 아들 승재 군은 고래상어를 보기 위해 바다로 간다. 최근 촬영에서 승재 군은 “고래상어는 어류 중에서 제일 크잖아요. 고래상어는 온순하고 플랑크톤을 먹고 살아요. 고래상어는 빨판상어와 같이 다녀요”라며 고래상어에 대한 남다른 애정과 지식을 뽐내 감탄을 자아냈다. 이런 가운데 방송 전 공개된 사진에서 승재 군이 뾰로통한 표정을 짓고 있는 모습이 포착돼 그 사연에 궁금증이 모아진다.
(사진=KBS)
‘슈돌’에 이어지는 ‘1박 2일 시즌3’에서는 ‘초가을 맞이 태백여행’ 첫 번째 이야기가 펼쳐진다.
제작진에 따르면 이번 여행은 지적 능력-스피드-집중력 등 삼위일체 만능 능력을 알아보는 미션들로 이뤄져 멤버들의 승부욕을 돋구었다. 무엇보다 ‘얍쓰’ 김준호는 팀 나누기부터 “한글도 못 쓰는 아이가 있는데 지적 능력이 어디 있어?”라며 ‘신바’ 김종민을 저격하는 등 완강한 영입 거부 의사를 밝혀 현장을 폭소케 했다. 특히 팀 결정을 위한 가위바위보에서부터 생각지도 못한 반전 브레인이 드러나 모두를 깜짝 놀라게 만들었다고 한다.
강원도 태백의 명소들을 직접 찾아나선 멤버들의 모습도 기대할 만하다. 한강의 발원지이자 2010년 국가지정문화재 명승으로 지정된 검룡소는 물론 천연기념물 417호 구문소, 낙동강의 발원지 황지연못 등 장관을 이룬 자연 속 놀라운 풍경들이 멤버들의 감탄사를 불러 일으켰다는 후문이다. 과연 방송에서는 강원도 태백의 빼어난 경치가 브라운관에 어떻게 담길지 기대된다.
이 밖에 MBC ‘복면가왕’ SBS ‘런닝맨’ ‘미운 우리 새끼’ 등 기존의 일요 예능이 변동없이 전파를 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