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어스=남우정 기자] 서로의 아픈 곳을 메워주는 조합이 찾아왔다. 11일 개봉하는 영화 ‘미쓰백’은 스스로를 지키려다 전과자가 된 백상아(한지민)가 세상에 내몰린 자신과 닮은 아이 지은(김시아)를 만나게 되고, 그 아이를 지키기 위해 참혹한 세상과 맞서게 되는 이야기를 그린다. 학대를 당하는 아동을 구해내는 스토리가 ‘미쓰백’의 중심이다. 그간 아동학대에 대한 많은 작품이 있었기 때문에 ‘미쓰백’이 그들과 어떻게 다른지 SWOT 분석을 통해서 짚어봤다. ■ Strength(강점) ‘미쓰백’에서 가장 먼저 주목을 받은 것은 한지민이다. 그간 밝고 사랑스러운 매력을 보여줬던 한지민은 ‘미쓰백’을 통해서 상처를 안고 살아가는 거친 백상아로 변신했다. 한지민의 변신에 대한 기대와 우려가 컸던 상황. 그리고 결과적으로 한지민의 새로운 얼굴을 발견했다. 담배를 피고 욕을 하는 한지민은 낯설지만 어색하지 않다. 그리고 외적인 면보다 폭발적으로 상처를 토해내는 백상아를 통해서 배우 한지민을 재발견 할 수 있다. 한지민 외에도 모든 캐릭터들이 제 몫을 충분히 해낸다. 치열한 경쟁률을 뚫고 지은 역에 캐스팅 된 김시아는 나이가 믿기지 않을 정도의 놀라운 눈빛을 보여준다. 상아를 지키는 형사 장섭 역의 이희준, 지은을 학대하는 부모 백수장, 권소현의 연기도 놀랍다. ‘미쓰백’은 아동 학대에 대한 이야기를 현실적이면서도 희망적으로 그려냈다. 지은이 당하는 학대는 우리가 뉴스에서 보던 현실과 크게 다르지 않다. 냉소적인 사회의 모습도 담아냈다. 폭력을 신고해도 절차, 시스템을 들먹이며 아이을 집으로 돌려보내는 무능한 경찰, 학대를 외면하는 이웃들은 지극히 하이퍼 리얼리즘이다. 그렇지만 상아가 지은을 적극적으로 구해내는 모습 자체는 판타지스럽다. 그 적정선의 줄타기를 잘 탔다. 폭력을 자극적으로만 표현하지 않은 점도 칭찬할만한 부분이다. ■ Weakness(약점) 일단 아동학대를 다룬 많은 작품이 있었기 때문에 ‘미쓰백’ 자체가 신선하지 않다. 새로울 게 없는 이야기라는 것이다. 메인 스토리만 보면 자연스럽게 드라마 ‘마더’가 떠오른다. 백상아와 그의 친모의 관계도 낯익다. 가장 큰 진입장벽은 소재와 분위기다. 현실을 고발하고 메시지도 확실하지만 무거운 소재와 극의 분위기 때문에 관객들이 선택하는 것 자체가 쉽지 않다. ■ Opportunity(기회) 추석 대전 이후 10월은 극장가 비수기로 예상됐지만 일단 분위기는 좋다. 예상 밖으로 ‘베놈’ ‘암수살인’이 흥행에 성공하며 이제 극장가 성수기, 비수기로 구분할 필요가 없어졌다. 또 같은 날 개봉하는 큰 경쟁작이 없는 것도 다행이다. ‘미쓰백’이 이 기세를 이어가야 한다. ■ Threat(위협) ‘베놈’과 ‘암수살인’의 공세가 만만치 않다. ‘암수살인’은 입소문을 타고 역주행까지 성공했다. ‘미쓰백’에겐 쉽지 않는 상대다. 또 25일엔 대작인 장동건, 현빈 주연의 ‘창궐’이 개봉을 앞두고 있어서 ‘미쓰백’이 빠르게 관객들을 확보해놔야 한다.

[신작 SWOT 리뷰] ‘미쓰백’, 지독한 현실과 그 안에서 피어난 희망

남우정 기자 승인 2018.10.11 10:43 | 최종 수정 2137.07.21 00:00 의견 0

[뷰어스=남우정 기자] 서로의 아픈 곳을 메워주는 조합이 찾아왔다.

11일 개봉하는 영화 ‘미쓰백’은 스스로를 지키려다 전과자가 된 백상아(한지민)가 세상에 내몰린 자신과 닮은 아이 지은(김시아)를 만나게 되고, 그 아이를 지키기 위해 참혹한 세상과 맞서게 되는 이야기를 그린다. 학대를 당하는 아동을 구해내는 스토리가 ‘미쓰백’의 중심이다. 그간 아동학대에 대한 많은 작품이 있었기 때문에 ‘미쓰백’이 그들과 어떻게 다른지 SWOT 분석을 통해서 짚어봤다.

■ Strength(강점)

‘미쓰백’에서 가장 먼저 주목을 받은 것은 한지민이다. 그간 밝고 사랑스러운 매력을 보여줬던 한지민은 ‘미쓰백’을 통해서 상처를 안고 살아가는 거친 백상아로 변신했다. 한지민의 변신에 대한 기대와 우려가 컸던 상황. 그리고 결과적으로 한지민의 새로운 얼굴을 발견했다. 담배를 피고 욕을 하는 한지민은 낯설지만 어색하지 않다. 그리고 외적인 면보다 폭발적으로 상처를 토해내는 백상아를 통해서 배우 한지민을 재발견 할 수 있다.

한지민 외에도 모든 캐릭터들이 제 몫을 충분히 해낸다. 치열한 경쟁률을 뚫고 지은 역에 캐스팅 된 김시아는 나이가 믿기지 않을 정도의 놀라운 눈빛을 보여준다. 상아를 지키는 형사 장섭 역의 이희준, 지은을 학대하는 부모 백수장, 권소현의 연기도 놀랍다.

‘미쓰백’은 아동 학대에 대한 이야기를 현실적이면서도 희망적으로 그려냈다. 지은이 당하는 학대는 우리가 뉴스에서 보던 현실과 크게 다르지 않다. 냉소적인 사회의 모습도 담아냈다. 폭력을 신고해도 절차, 시스템을 들먹이며 아이을 집으로 돌려보내는 무능한 경찰, 학대를 외면하는 이웃들은 지극히 하이퍼 리얼리즘이다. 그렇지만 상아가 지은을 적극적으로 구해내는 모습 자체는 판타지스럽다. 그 적정선의 줄타기를 잘 탔다. 폭력을 자극적으로만 표현하지 않은 점도 칭찬할만한 부분이다.

■ Weakness(약점)

일단 아동학대를 다룬 많은 작품이 있었기 때문에 ‘미쓰백’ 자체가 신선하지 않다. 새로울 게 없는 이야기라는 것이다. 메인 스토리만 보면 자연스럽게 드라마 ‘마더’가 떠오른다. 백상아와 그의 친모의 관계도 낯익다.

가장 큰 진입장벽은 소재와 분위기다. 현실을 고발하고 메시지도 확실하지만 무거운 소재와 극의 분위기 때문에 관객들이 선택하는 것 자체가 쉽지 않다.

■ Opportunity(기회)

추석 대전 이후 10월은 극장가 비수기로 예상됐지만 일단 분위기는 좋다. 예상 밖으로 ‘베놈’ ‘암수살인’이 흥행에 성공하며 이제 극장가 성수기, 비수기로 구분할 필요가 없어졌다. 또 같은 날 개봉하는 큰 경쟁작이 없는 것도 다행이다. ‘미쓰백’이 이 기세를 이어가야 한다.

■ Threat(위협)

‘베놈’과 ‘암수살인’의 공세가 만만치 않다. ‘암수살인’은 입소문을 타고 역주행까지 성공했다. ‘미쓰백’에겐 쉽지 않는 상대다. 또 25일엔 대작인 장동건, 현빈 주연의 ‘창궐’이 개봉을 앞두고 있어서 ‘미쓰백’이 빠르게 관객들을 확보해놔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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