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왕치산 판빙빙, 부동산 재벌 궈원구이 입에서 나온 부주석과 톱배우의 실체
(사진=연합뉴스)
[뷰어스=나하나 기자] 왕치산 판빙빙은 대체 무슨 연관이 있는 걸까. 중국배우와 국가부주석의 연관성을 주장하는 이가 나타나 전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이로 인해 판빙빙은 또다시 구설수에 휩싸였다.
10일, 대만 자유시보 인터넷판은 미국으로 도피한 중국 부동산 재벌 궈원구이(郭文貴)의 입에서 왕치산과 판빙빙의 이름이 나왔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궈씨는 최근 미국 댈러스 소재 헤지펀드 헤이맨 어드바이저스의 창업자 카일 배스와 단독 인터뷰를 하면서 자신이 판빙빙과 왕치산의 섹스비디오를 봤다고 밝혔다. 또 왕치산이 마윈에게 알리바바의 주식을 넘기도록 강요했다고도 주장했다.
궈씨의 주장에 따르면 판빙빙 탈세 사건과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인 알리바바 그룹의 창업자 마윈 회장 퇴임은 모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최측근인 왕치산 국가부주석과 관련 있다는 것이다.
왕치산과 판빙빙의 동영상을 봤다는 궈씨는 지난해 6월 말에도 문제의 비디오에 대해 언급한 바 있다. 이에 더해 그는 이번 인터뷰에서 판빙빙이 왕 부주석으로부터 앞으로 '이전의 일'에 대해 언급하지 말라는 위협도 받았다고 밝혔다.
그런가 하면 궈씨는 자신의 친구가 중국은행으로부터 12억위안, 국가개발은행으로부터 30억위안을 1주일 내에 대출받는 데 판빙빙이 왕치산을 통해 도와줬다고도 덧붙였다. 그는 판빙빙이 대출 1건당 20%의 수수료를 챙겼다면서 "그녀의 직업은 배우가 아니라 바로 이런 것"이라고 비난했다.
궈씨는 마윈 회장이 지난달 1년 뒤에 사퇴하겠다는 발언을 한 데 대해서도 왕치산의 연관성을 언급했다.
왕치산 부주석과 중국 공산당 지도부가 수개월 전 마윈을 불러 단독면담을 하면서 마윈에게 알리바바 주식을 내놓으라고 요구했기 때문이라는 것이 궈씨 주장이다. 그 주장에 따르면 마윈은 은퇴를 당한 셈이다.
궈씨는 "마윈은 장쩌민 전 총서기 가족의 자산 관리자인 '흰장갑'이자 나라를 도둑질하는 집단의 재산 대리인"이라고도 비난했다.
이에 그치지 않고 궈씨는 중국 공산당이 우량자산인 알리바바의 모든 것을 가져갈 것이라면서 중국 공산당은 1927년~1942년 당시 나치 독일제국 총통이었던 아돌프 히틀러처럼 사기업을 국유화하고 그 자산을 공산당 고위간부 가족 손에 넘길 것이라고 전망하기까지 했다.
왕치산 판빙빙 마윈 등을 언급한 궈씨의 이번 인터뷰는 인터넷 매체 '리얼 비전'을 통해 방송될 예정이다.
궈씨는 부동산 회사인 '베이징 정취안(北京政泉) 홀딩스' 회장으로 2014년 8월 여러 범죄 혐의에 휩싸이며 미국으로 도피했다. 지난해 4월 인터폴 적색수배 명단에 오른 그는 뉴욕에 거주하며 중국 지도부의 부패 연루설을 주장하고 있다.
한편 판빙빙은 감금설, 사망설, 도피설에서 벗어나자마자 또다른 의혹에 휩싸이게 됐다. 약 3개월 여 동안 온갖 소문에 시달렸던 판빙빙은 지난 3일 123일 만에 SNS를 통해 근황과 사과를 전했고 1436억원의 세금과 추징금을 부과받았다고 알렸다. 이후 판빙빙은 자기 소유 아파트 41채를 팔아 납부금을 마련한 것으로 알려진다. 여기에 더해 성관계 동영상 주장이 또 나오며 약혼자와 결혼하겠다 밝혔던 판빙빙으로선 곤혹스러운 입장에 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