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CJ E&M 제공)
[뷰어스=이소희 기자] 진입조차 어려운 작곡가의 세계 속, ‘오펜 뮤직’이 한 줄기 빛이 되어주고자 한다.
CJ E&M은 17일 오전 서울 아현동 마포구 뮤지스땅스에서 신인작곡가 육성 및 데뷔 지원 사업 ‘오펜 뮤직’ 1기 발족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이날 행사에는 뮤지스땅스 소장 최백호와 남궁종 CJ E&M CSV경영팀장, RBW 이상호 이사, RBW 작곡가 서용배, 1기 작곡가 홍단비와 양영호 등이 참석했다.
‘오펜 뮤직’은 CJ E&M이 진행하는 사회공헌사업의 일환이다. 불안정한 창작 여건과 높은 데뷔의 장벽 등 열악한 환경 속에서 작곡가를 꿈꾸는 창작자들을 지원하고 한국 대중음악 산업의 발전에 앞장서기 위해 만들어졌다.
최백호 소장은 “음악 하는 친구들 중 어려운 이들이 정말 많다. 공연장 측에서도 월세가 비싸져 페이를 잘 못 주는 경우도 있다. ‘오펜 뮤직’은 그런 이들에게 자극이 되는 역할을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뮤지스땅스로 공간을 지원하며 느낀 건 ‘오펜 뮤직’의 진정성이었다. 젊은 음악인들에게 큰 활력이 되는 역할을 할 것 같다. 다른 기업들도 이렇게 음악에 관심을 가져줬으면 좋겠다”면서 ‘오펜 뮤직’의 역할을 설명했다.
‘오펜 뮤직’을 통해서는 총 3차의 심사와 24:1의 경쟁을 거쳐 총 18팀(22명)이 선발됐다. 이들은 업계에서 활동하고 있는 작곡가 및 프로듀서의 멘토링과 특강, CJ E&M 드라마 OST 및 레이블 소속 아티스트 곡 출품, 출품지원금, 송캠프 등 혜택을 받는다.
(사진=CJ E&M 제공)
현장에는 선발 작곡가 대표로 양영호, 홍단비가 참석했다. 양영호는 “많은 지원자들이 있다고 면접 장소에서 들었고 떨렸다. 또 나이도 30대여서 가능성이 있을까 싶었는데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하고 지원했다”고 ‘오펜 뮤직’ 참여 계기를 밝혔다.
현재 대학교 재학 중인 홍단비는 “대학생들의 모든 고민은, 졸업을 한 뒤 무엇을 해야 할까에 대한 것이다. 나도 어떤 음악 성향을 지니고 있는지 잘 모르고 있었는데, 이번 공모전을 통해 작업을 하면서 생각을 해보게 됐다. 이 프로젝트를 통해 많은 발전이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멘토로 참여한 이들 또한 포부를 전했다. 이상호 이사는 “내가 지닌 인프라를 활용해 많은 것들을 도와주고 싶다”고, 서용배 작곡가는 “실력을 더 끌어주기보다 어떻게 하면 가요계에서 이 곡이 팔릴 수 있고, 또 그렇게 되도록 프로듀서 입장에서 고민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가수에게 어떻게 접근해야 하는지 노하우를 알려줄 생각이다”라고 털어놨다.
(사진=CJ E&M 제공)
‘오펜 뮤직’의 선발 기준은 대중성과 작품성을 두루 따졌다. 남궁종 팀장은 “장르의 제한을 두지 않았다. 다만 대중음악 작곡가를 육성하려고 하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좋아할 수 있는 대중성과 작품성을 중심으로 평가를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런 공모전의 한계는 음원으로만 접수가 되니 작곡가의 개인적인 성향이나 사업에 참여할 의지, 진정성을 확인하기가 어렵다는 것이다. 그래서 ‘오펜 뮤직’에서는 3차를 면접으로 평가를 했다. 프로그램을 성실히 이행할 수 있는지를 봤다”고 설명했다.
‘오펜 뮤직’에 쏠리는 또 다른 궁금증 중 하나는 바로 프로그램이 끝난 뒤 작곡가들의 행보다. 이에 대해 남궁종 팀장은 “우리 입장에서는 모두 업계 데뷔를 시키고 싶다. 하지만 현실적인 한계가 발생할 것이고, 목표를 맞추기 위해 데뷔를 시킨다면 작곡가들의 이후 행보는 더 힘들어질 것”이라고 걱정되는 지점을 전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역량 있는 작곡가를 발굴하고 전문가와 연결해주려고 하는 것이다. 그래서 작곡가들에게는 이런 것들에 대한 능력을 함양해주려고 한다. 내부적인 목표는 5작품에 데뷔 기회를 주려고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