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YTN 방송화면/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
[뷰어스=윤슬 기자] 예멘 난민 신청자 중 4명에게서 마약 양성 반응이 나왔다.
예멘 난민 신청자 가운데 4명이 마약성 식품인 ‘카트’(Khat)를 섭취한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다는 사실이 18일 알려졌다. 카트 섭취의 경우 국내에선 마약류 관리법에 따라 불법이지만 예멘에서는 합법화돼 있다.
따라서 예멘인들이 '기호식품'인 카트를 국내에 반입하거나 국내에서 소지할 가능성 역시 지적돼 왔다. 지난 7월에도 한 차례 예멘인의 카트 소지가 문제된 바 있다.
당시 조선일보 보도에 따르면 2014년 1월 입국해 난민신청을 했다가 같은 해 7월 불인정 처분을 받은 예멘인 A씨는 상당량의 카트를 소지하고 있다가 2017년 7월 검거됐다. A씨는 대전에서 만난 남성에게 카트 500g을 구매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A씨는 카트 복용 당시 다른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있던 상태여서 더욱 문제가 컸다. A씨는 2017년 1월 경기도 의정부의 한 클럽에서 20대 여성 4명의 가슴과 엉덩이, 다리를 만지거나 볼에 입을 맞추는 등의 추행을 해 불구속 기소됐던 터. 뿐만 아니라 난민 불인정 처분을 받았기에 출국을 해야 했으나 유예기간이 지나도록 출국하지 않고 있던 상황이었다.
결국 A씨는 예멘에서 카트 섭취가 합법이기에 마약 섭취에 대한 위법성 인식이 비교적 희박할 수 있다는 점 등을 고려했음에도 징역 1년을 선고받았다.
A씨의 사례에서 볼 수 있듯이 예멘인 난민 수용 문제를 두고 찬반논쟁이 뜨거운 가운데 마약 문제 역시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이에 난민 수용 반대 진영의 목소리가 더욱 커지고 있는 바, 사회적 갈등을 줄이기 위한 노력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