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우성 난민발언 후 이어진 비난에 속시원히 생각 밝히고 나서
(사진=UN, SNS 캡처)
[뷰어스=나하나 기자] 정우성이 난민 발언에 대해 속시원한 생각을 밝혔다.
정우성은 난민 발언 후 논란이 인 데 대해 추가 설명을 더했다. 20일 공개된 팟캐스트 '김어준의 다스뵈이다'를 통해서다.
정우성은 "난민 문제를 발언했을 때 가장 큰 공격을 받았다. 개인 SNS가 난리가 났다"면서 "난민에 대한 정보가 부족한 대중이 가짜 정보를 접하면서 그것을 진실이라고 믿는 게 걱정됐다. 대중의 생각을 원점으로 돌리는 데 시간과 에너지가 소비된다"고 자신의 소신을 드러냈다.
정우성의 난민 발언은 지난 7월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했을 때 나왔다. 당시 정우성은 난민에 대한 대중들의 왜곡된 인식을 거론하며 "대한민국 입장에서만 (난민을) 받자, 안 받자 이야기할 수 있는 건 아니다. 국제 사회와 약속을 지켜가면서 국내 우려 목소리를 잘 귀담아 듣고 그런 우려를 최소화하고 불식시킬 수 있는 노력을 해야 한다"고 밝혔다. 해당 발언 이후 정우성과 반대의 생각을 가진 사람들 사이에서 비난이 일었다.
이같은 난민 발언이 논란이 된 데 대해 정우성은 앞서 발언과 함께 "(난민 이슈 논쟁 등) 싸움에 개입하는 걸 싫어하는 분들, 상처 받으면 힘드니까 조용히 떠나는 분들이 있다"고 설명했다.
정우성은 2015년부터 유엔난민기구 친선대사로 활동 중이다. 논란이 된 발언은 라디오 방송 뿐 아니다. 그가 지난 6월 SNS상에 '세계 난민의 날'을 맞아 '이해와 연대로 이들(난민)에게 희망이 되어주세요'란 글을 올렸다가 거센 비난에 직면했다. 이에 굴하지 않고 정우성은 "(난민 문제) 논의 과정에서 근거가 빈약하거나 과장된 정보로 논의의 본질에서 벗어난 감정적 표현이 우려된다. 필요하다면 목소리를 내겠다"고 소신을 밝혔던 터다.
이같은 SNS상 발언과 후폭풍에 대해서도 정우성은 속시원히 자신의 생각에 대해 답했다.
'자신은 좋은 동네에 살면서' '그렇게 난민이 불쌍하면 본인의 집에 들여라'는 댓글에 대해 "반평생을 아주 안 좋은 동네에서 살다가 이제 좀 좋은 동네에서 살면 안 되나. 그리고 난 자수성가 한 사람이다"고 농담반 진담반 조로 해명에 나섰다.
또 최근 난민 관련 가짜뉴스 생산지로 지목된 극우 종교 단체를 거론하며 "(일부 비난) 댓글들은 실제 개개인 말이 아니라 주어진 워딩 안에서 단체로 움직이는 것 같았다. (가짜뉴스를 생산하는) 조직 세력이 있다는 걸 알았을 땐 오히려 마음이 편했다. 다만 그런 조직에 의해 오해를 진실로 믿는 분들의 생각을 어떻게 돌려야 할까 고민했다"고 속내를 밝혔다.
이같은 정우성의 난민 발언에 여론은 또다시 양분된 의견을 보이고 있다. 가짜뉴스 조직에 대한 비난과 더불어 국민들의 안전권을 우려하는 목소리까지 다양하다.
한편 정우성까지 비난에 휩싸이게 만든 제주 난민 문제를 두고 여론은 첨예하게 대립 중이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라온 난민법 폐지 청원은 71만 5000여명이 동의하며 청원 당시 역대 최다 기록을 세웠다.
청원인은 "난민신청을 받아서 (우리 정부가)그들의 생계를 지원해주는 것이 국민의 안전과 제주도의 경제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는지 심히 우려스럽다"라고 우려했다. 이에 대한 정부 입장은 난민법 폐지는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박상기 법무부 장관은 지난 8월 1일 "우리나라의 국제적 위상이나 국익에 미치는 문제점을 고려할 때 난민협약 탈퇴나 난민법 폐지는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