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성수 비난 이어져 "악플 치부 말고 여론 마음 읽어라" 일침까지
(사진=김성수 비난부른 SNS사진)
[뷰어스=나하나 기자] 가수 김성수가 경솔한 행동으로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김성수는 22일 자신과 동명인 강서구 PC방 살인사건 피의자가 포털사이트에 오르내리자 불편한 심경을 드러냈다. 그러나 이에 더해 출연 프로그램까지 홍보하면서 걷잡을 수 없는 비난에 직면했다.
이날 김성수는 자신의 SNS에 '김성수'란 이름이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1위에 오른 화면을 캡처해 올렸다. 김성수는 "난 줄 알고 깜짝 놀랐네"라며 "왜 하필 김성수야. 전 수요일 살림남서 뵙겠습니다"라고 글을 올렸다. 이에 더해 김성수는 해시태그까지 달며 비난을 부추긴 꼴이 됐다. 그는 "#난 줄 알았네 #신상공개 #김성수 #참 흔한 이름 #시작하는 한주도 화이팅 #kbs2 #살림남2"이라는 등 다소 장난기 넘치는 문구로 강력범죄사건에 편승했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더욱이 같은날 오전 경찰이 PC방에서 아르바이트생을 잔혹하게 살해한 일명 ‘강서구 PC방 살인사건’의 피의자 김성수의 신상공개를 결정하면서 피의자 김성수 얼굴이 공개됐던 터다. 잔혹하고 끔찍했던 사건이 사회에 경종을 울리고 있는 가운데 김성수의 이같은 글은 경솔했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실제 여론의 비난은 거세다. 김성수의 글과 해시태그에 여론은 동명이인으로 인해 불편한 심경은 충분히 이해가 가지만 출연프로그램을 홍보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비난하고 있다. "철이 없다" "눈치가 없다"는 등 반응이 이어지는가 하면 온국민이 분노하고 슬퍼하고 무서워한 사건이라면서 악플로 치부하지 말고 대중의 글을 보라는 일침까지 잇따르고 있다.
이처럼 여론 비판이 계속되자 김성수는 결국 관련 글을 삭제했다. 이후 SNS계정을 비공개로 전환했다.
강서구 PC방 살인 사건은 지난 14일 서울 강서구의 한 PC방에서 아르바이트생 신모씨(21)를 손님 김성수(29)가 흉기로 찔러 살해한 사건. 김씨는 다른 손님이 남긴 음식물을 치워달라고 요구하다가 신씨와 말다툼을 벌였고, 이에 격분해 PC방을 나가 흉기를 갖고 돌아온 뒤 PC방 앞에서 신씨를 살해했다. 사건 이후 김씨는 평소 우울증약을 복용하고 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져, 심신 미약으로 형량을 줄이려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와 공분이 함께 불거졌다.
이후 오창석, 김용준, 산이 등이 나서 강력한 처벌을 촉구하는 국민청원 동참을 독려했고 19일에는 강서 PC방 살인 사건 피해자를 담당했던 응급의학전문의 남궁인이 자신의 SNS에 21세 피해자의 참혹한 죽음을 알리기도 했다. 22일 오전을 기점으로 청원 동의는 85만명을 넘어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