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JTBC 방송화면)
[뷰어스=손예지 기자] 시청률부터 화제성까지 압도적인 인기를 자랑하는 JTBC 금토드라마 'SKY 캐슬' 중심에는 배우 염정아가 있다.
염정아는 극 중 한서진(본명 곽미향) 역을 맡아 때로는 통쾌한 사이다를, 때로는 서늘한 긴장감을 선사한다. 그런가 하면 가슴 저릿한 눈물 연기도 선보이며 활약하는 바, 드라마 속 염정아의 명대사와 명장면을 되짚어봤다.
# "당신 아들보다 백 배, 천 배 더 잘난 딸로 키워낼 테니까"
시어머니(정애리)와 남편(정준호)의 냉대와 무시 속에서 전교 1등 딸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한서진이 고액의 입시 코디네이터를 구하기 위해서는 시어머니의 손을 빌릴 수밖에 없었다. 시어머니의 모욕적인 언사까지 참아내면서도 뒤에선 그에게 인정받으려 한서진이 얼마나 악착같이 살았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었다.
# "이게 어디서… 확 찢어버릴라!"
자식을 잘 키우라는 이수임(이태란)을 향해 내뱉은 이 욕설은 평소 우아하고, 지적인 한서진이 아닌 선지와 내장을 팔던 주정뱅이의 딸이자 거친 성격의 곽미향임을 드러냈던 장면. 독한 눈빛과 표정, 호흡까지 찰지게 표현해낸 염정아에 감탄사가 절로 나왔다.
# "어휴. 밥상을 차려줘도..."
남편이 척추관절센터 센터장 자리에 오를 수 있도록 로비까지 부탁했지만, 환자와의 마찰로 남편이 스스로 기회를 차버렸다. 이 사실을 기사로 접한 한서진은 짜증과 탄식이 섞인 한숨을 내뱉으며 이렇게 중얼거렸다. 한서진의 혼잣말이었지만 이들 부부의 관계가 역전되었음을 보여준 장면이다.
# 다짜고짜 뺨 때리기
입시 코디네이터인 김주영을 어렵게 구했던 한서진이 영재의 태블릿 PC를 발견한 후, 제일 먼저 김주영을 찾아가 뺨을 때렸던 2회 엔딩도 명장면 중 하나다. 방송 직후, 온라인상에서는 왜 한서진이 김주영을 때렸는지 문의가 쇄도하며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다. 한서진과 김주영의 불꽃 튀는 신경전의 서막이 오르며 시청자들의 궁금증이 극대화되는 순간이었다.
# 무릎 호소→서늘 웃음 엔딩
입시 코디를 다시 맡아달라며 김주영 앞에선 애원하다가도 뒤에선 서늘한 웃음을 지었던 한서진의 모습은 시청자들의 심장을 조이며, 긴장감을 최고조로 끌어올렸다. 한서진 캐릭터의 양면성을 두드러지게 그려냈던 씬으로, 시청자들을 소름 끼치게 만들었던 'SKY 캐슬' 속 명장면 중 하나로 꼽히기도.
#명장면3 음소거 오열 씬
남편과 자식을 위해서라면 물불을 가리지 않는 한서진이 곽미향이라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믿었던 남편과 첫째 딸에게 오히려 원망을 듣게 됐다. 이후, 유일하게 자신만의 공간인 드레스룸에서 숨죽여 오열하던 한서진의 모습은 시청자들로부터 측은지심을 자아냈다. 울음소리조차 내지 못하고, 혹여 소리가 들릴까 손으로 막아가며 오열하는 한서진의 처연한 모습은 시청자에 깊은 여운을 남겼다.
한편, 한서진에게 앞으로 더 큰 시련과 위기가 닥쳐올 것으로 예고된 상황에서 염정아가 어떤 연기로 안방극장을 쥐락펴락할지 기대된다. 'SKY 캐슬'은 매주 금, 토요일 오후 11시 JTBC에서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