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KBS 제공) [뷰어스=이소희 기자] ‘동네변호사 조들호’가 3년 만에 시즌2로 돌아왔다. 정의를 찾아가는 기존 기조는 유지하되 이야기는 더욱 커지고 복잡해졌다. 시즌1과 다른 스케일에 시청자들이 놀랄 법도 하지만 PD는 배우들의 연기력과 흥미진진한 전개의 힘을 강조했다. KBS2 새 월화드라마 ‘동네변호사 조들호2: 죄와 벌’(연출 한상우, 이하 ‘동네변호사 조들호2’) 시사간담회가 7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CGV 여의도에서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한상우 PD가 참석했다. ‘동네변호사 조들호2’는 2016년 3월부터 5월까지 방영된 시즌1을 잇는 시리즈물이다. 시즌1 당시 박신양을 비롯해 강소라, 류수영, 박솔미, 김갑수 등이 출연했다. 박신양은 시즌2에도 타이틀롤로 출연하며 이야기를 이어간다. 그와 호흡을 맞출 배우는 고현정, 이민지, 변희봉, 최승경 등이다. 시즌2는 조들호(박신양)가 초임 검사시절을 함께 보냈던 윤정건 수사관의 딸 윤소미(이민지)이 자신을 찾아오면서 시작된다. 윤소미는 자신의 아버지가 실종됐다며 조들호에 도움을 청한다. 조들호는 이를 거절하지 못 해 윤소미를 돕다가 사건의 배후에 거대한 적이 있음을 발견한다. 한상우 PD는 “시즌1이 너무 잘 돼서 부담스럽긴 했다”고 부담감을 발히면서도 “시즌2에서는 동네가 배경이었던 시즌1의 울타리를 넘어 대한민국으로 범주가 넓어진다. 불합리한 일을 당한 이들의 억울함을 푸는 것을 좀 더 심오하고 깊게 다루고 싶었다. 더 구조적인 이야기라고 할 수 있다”고 시즌2를 설명했다. (사진=KBS 제공) 아울러 시즌1과 어느 정도 내용이 맞물리는지 의문에는 “시즌2를 만들게 되면 ‘1편과 똑같이 만들 거면 왜 만드냐’는 의문을 받을 수도 있다. 그런데 너무 다르면 ‘그럴 거면 2편을 왜 해’ 그런 말을 듣는다. 이건 시즌2가 겪는 딜레마라고 생각한다”라면서 “모든 시리즈의 2편은 시즌1에서 흐른 이야기에서 변화에 빠진 캐릭터가 원래대로 돌아가는 내용을 담는 게 통상적이라고 생각한다. 시즌2에서는 조들호가 동네 변호사로 다시 돌아가게 된다”고 귀띔했다. 시즌1과 시즌2의 결정적 차이는 사건의 구조와 스케일이다. 한 PD는 “억울한 사람을 대신해 싸워주는 서민의 변호사 캐릭터는 유지하는데 맡는 사건의 속성만 달라진다고 생각하지면 된다. 시즌1에서 의뢰인대신 화를 내고 슬퍼하느라 바빠서 놓쳤던 ‘정의를 무엇인가’라는 문제를 시즌2에서는 대놓고 드러낼까 한다”고 말했다. 이어 “시즌1에서는 에피소드 형식이었다면 시즌2에서는 사건들이 다 맞물려있다. 시즌1 같은 사건의 흔적은 남아있겠지만 시즌2에서는 시즌1에 비해 엔딩으로 가져가는 스토리의 목적성이 뚜렷하다. 에피소드 형식의 구조는 확실히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박신양은 시즌1에 이어 타이틀롤을 맡는다. 새롭게 교체된 캐릭터 중 유일한 기존의 중심이다. 한 PD는 조들호 캐릭터에 대해 “조들호 캐릭터는 시즌1에서 상당히 많이 가져왔다. 또 시즌2의 캐릭터는 변호사가 자신에 대한 확신을 잃으면 어떻게 될까라는 의심에서 시작됐다. 시즌2에서는 딜레마에 빠진 조들호를 그려서 좀 더 입체적으로 조명할 수 있을 것 같다”면서 “ 이를 위해 조들호를 자꾸 곤경에 빠뜨리는 인물이 이자경이다”라고 설명했다. (사진=KBS 제공) 이자경은 고현정이 맡는다. 앞서 고현정은 SBS 드라마 ‘리턴’ 촬영 당시 제작진과 마찰을 빚어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 PD는 고현정의 연기에 확신을 갖고 그와 함께했다. 한 PD는 이자경이라는 인물에 대해 “독특한 소시오패스다. 자신의 아픔에 민감한데 타인의 아픔에는 둔감한 캐릭터다. 목표를 위해 수단을 가리지 않는데 그 목표에는 정당성이 또 있다. 그래서 이자경은 피해자인 동시에 가해자인 역할이라 어렵다”면서 “‘리턴’ 논란에도 불구하고 고현정 배우와 함께 했는데 양가적인 캐릭터를 연기할 수 있는 배우에 최적이어서다. 촬영을 하니 옳은 선택이었구나 생각이 든다”라고 흐뭇함을 드러냈다. ‘동네변호사 조들호2’는 기존의 기조를 이어가면서도 좀 더 넓어진 판에서 묵직한 이야기를 던진다. 이 가운데 박신양과 고현정은 시즌2가 지니는 우려들을 딛고 일어설 수 있을까.  한 PD는 “기본적이고 궁극적인 건데 캐릭터의 감정을 얼마나 분명하게, 공감할 수 있도록 그리느냐를 신경 쓰고 있다. 다행히 (박신양과 고현정) 두 명의 연기 신(神) 있어서 도움을 많이 받고 있다. 조들호가 왜 저런 상황에 처했는지 시청자들의 의문을 없애주는 게 박신양의 연기 덕분이다”라면서 시즌3에 대한 기대감을 품었다. ‘동네변호사 조들호2’는 이날 오후 10시 첫 방송한다.

[현장에서] 판 커진 ‘동네변호사 조들호2’가 믿고 있는 것

이소희 기자 승인 2019.01.07 15:01 | 최종 수정 2138.04.13 00:00 의견 0
(사진=KBS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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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어스=이소희 기자] ‘동네변호사 조들호’가 3년 만에 시즌2로 돌아왔다. 정의를 찾아가는 기존 기조는 유지하되 이야기는 더욱 커지고 복잡해졌다. 시즌1과 다른 스케일에 시청자들이 놀랄 법도 하지만 PD는 배우들의 연기력과 흥미진진한 전개의 힘을 강조했다.

KBS2 새 월화드라마 ‘동네변호사 조들호2: 죄와 벌’(연출 한상우, 이하 ‘동네변호사 조들호2’) 시사간담회가 7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CGV 여의도에서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한상우 PD가 참석했다.

‘동네변호사 조들호2’는 2016년 3월부터 5월까지 방영된 시즌1을 잇는 시리즈물이다. 시즌1 당시 박신양을 비롯해 강소라, 류수영, 박솔미, 김갑수 등이 출연했다. 박신양은 시즌2에도 타이틀롤로 출연하며 이야기를 이어간다. 그와 호흡을 맞출 배우는 고현정, 이민지, 변희봉, 최승경 등이다.

시즌2는 조들호(박신양)가 초임 검사시절을 함께 보냈던 윤정건 수사관의 딸 윤소미(이민지)이 자신을 찾아오면서 시작된다. 윤소미는 자신의 아버지가 실종됐다며 조들호에 도움을 청한다. 조들호는 이를 거절하지 못 해 윤소미를 돕다가 사건의 배후에 거대한 적이 있음을 발견한다.

한상우 PD는 “시즌1이 너무 잘 돼서 부담스럽긴 했다”고 부담감을 발히면서도 “시즌2에서는 동네가 배경이었던 시즌1의 울타리를 넘어 대한민국으로 범주가 넓어진다. 불합리한 일을 당한 이들의 억울함을 푸는 것을 좀 더 심오하고 깊게 다루고 싶었다. 더 구조적인 이야기라고 할 수 있다”고 시즌2를 설명했다.

(사진=KBS 제공)
(사진=KBS 제공)

아울러 시즌1과 어느 정도 내용이 맞물리는지 의문에는 “시즌2를 만들게 되면 ‘1편과 똑같이 만들 거면 왜 만드냐’는 의문을 받을 수도 있다. 그런데 너무 다르면 ‘그럴 거면 2편을 왜 해’ 그런 말을 듣는다. 이건 시즌2가 겪는 딜레마라고 생각한다”라면서 “모든 시리즈의 2편은 시즌1에서 흐른 이야기에서 변화에 빠진 캐릭터가 원래대로 돌아가는 내용을 담는 게 통상적이라고 생각한다. 시즌2에서는 조들호가 동네 변호사로 다시 돌아가게 된다”고 귀띔했다.

시즌1과 시즌2의 결정적 차이는 사건의 구조와 스케일이다. 한 PD는 “억울한 사람을 대신해 싸워주는 서민의 변호사 캐릭터는 유지하는데 맡는 사건의 속성만 달라진다고 생각하지면 된다. 시즌1에서 의뢰인대신 화를 내고 슬퍼하느라 바빠서 놓쳤던 ‘정의를 무엇인가’라는 문제를 시즌2에서는 대놓고 드러낼까 한다”고 말했다.

이어 “시즌1에서는 에피소드 형식이었다면 시즌2에서는 사건들이 다 맞물려있다. 시즌1 같은 사건의 흔적은 남아있겠지만 시즌2에서는 시즌1에 비해 엔딩으로 가져가는 스토리의 목적성이 뚜렷하다. 에피소드 형식의 구조는 확실히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박신양은 시즌1에 이어 타이틀롤을 맡는다. 새롭게 교체된 캐릭터 중 유일한 기존의 중심이다. 한 PD는 조들호 캐릭터에 대해 “조들호 캐릭터는 시즌1에서 상당히 많이 가져왔다. 또 시즌2의 캐릭터는 변호사가 자신에 대한 확신을 잃으면 어떻게 될까라는 의심에서 시작됐다. 시즌2에서는 딜레마에 빠진 조들호를 그려서 좀 더 입체적으로 조명할 수 있을 것 같다”면서 “ 이를 위해 조들호를 자꾸 곤경에 빠뜨리는 인물이 이자경이다”라고 설명했다.

(사진=KBS 제공)
(사진=KBS 제공)

이자경은 고현정이 맡는다. 앞서 고현정은 SBS 드라마 ‘리턴’ 촬영 당시 제작진과 마찰을 빚어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 PD는 고현정의 연기에 확신을 갖고 그와 함께했다.

한 PD는 이자경이라는 인물에 대해 “독특한 소시오패스다. 자신의 아픔에 민감한데 타인의 아픔에는 둔감한 캐릭터다. 목표를 위해 수단을 가리지 않는데 그 목표에는 정당성이 또 있다. 그래서 이자경은 피해자인 동시에 가해자인 역할이라 어렵다”면서 “‘리턴’ 논란에도 불구하고 고현정 배우와 함께 했는데 양가적인 캐릭터를 연기할 수 있는 배우에 최적이어서다. 촬영을 하니 옳은 선택이었구나 생각이 든다”라고 흐뭇함을 드러냈다.

‘동네변호사 조들호2’는 기존의 기조를 이어가면서도 좀 더 넓어진 판에서 묵직한 이야기를 던진다. 이 가운데 박신양과 고현정은 시즌2가 지니는 우려들을 딛고 일어설 수 있을까. 

한 PD는 “기본적이고 궁극적인 건데 캐릭터의 감정을 얼마나 분명하게, 공감할 수 있도록 그리느냐를 신경 쓰고 있다. 다행히 (박신양과 고현정) 두 명의 연기 신(神) 있어서 도움을 많이 받고 있다. 조들호가 왜 저런 상황에 처했는지 시청자들의 의문을 없애주는 게 박신양의 연기 덕분이다”라면서 시즌3에 대한 기대감을 품었다.

‘동네변호사 조들호2’는 이날 오후 10시 첫 방송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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