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각 공연 포스터)
[뷰어스=한수진 기자] 독립운동가이자 역사학자 단재 신채호 선생은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라는 명언은 남겼다. 이 말을 따르듯 공연계에서도 역사적 인물을 소재로 한 공연이 활발하다. 3.1운동 100주년이기도 한 올해. 어떤 인물의 이야기가 무대로 옮겨졌는지 살펴본다.
■ 뮤지컬 ‘윤동주 달을 쏘다’
창작가무극 ‘윤동주 달을 쏘다’는 시인인 윤동주의 생애를 다룬다. 절필과 시 쓰기를 반복하며 괴로워하던 청년 윤동주가 일본으로 건너가 조선의 앞날을 고민하다가 온갖 고초 끝에 옥중에서 순국하기까지의 과정을 그려낸다. ‘팔복’으로 시작해 ‘십자가’ ‘참회록’ ‘서시’ ‘별 헤는 밤’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까지 윤동주 시인의 대표작을 가사와 대사로 엮어냈다.
2012년 초연된 이 작품은 3·1운동 100주년을 기념해 만들어졌다. 윤동주 시인의 고뇌와 아픔을 극에 풀어내 감동과 먹먹함을 전한다. 3월 5일부터 3월 17일까지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 공연한다.
뮤지컬 영웅 공연 장면(사진=에이콤 )
■ 뮤지컬 ‘영웅’
뮤지컬 ‘영웅’은 안중근 의사의 마지막 1년을 집중 조명해 조국을 위해 헌신한 애국지사의 면모와 운명 앞에서 고뇌하는 인간의 모습을 담아낸 작품이다. 의사의 영웅적 면모와 인간적 면모를 동시에 담아냈다.
‘영웅’은 초연과 동시에 ‘한국뮤지컬대상’을 비롯한 뮤지컬 시상식 총 18개 부문에서 상을 거머쥐며 창작 뮤지컬 단일 작품으로는 최다 수상을 기록했다. 초호화 캐스팅 라인업, 탄탄한 스토리, 강렬한 선율의 음악, 역동적인 안무 등을 선보이는 ‘영웅’은 2차 티켓 오픈과 동시에 예매 순위 1위를 차지하는 등 관객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오는 22일부터 대구 계명아트센터에서, 오는 3월 9일부터 서울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공연된다.
■ 뮤지컬 ‘풍월주’
뮤지컬 ‘풍월주’는 신라 51대 진성여왕의 사랑이야기를 담아낸 작품이다. 신라 시대 남자 기생이 접대하는 운루를 배경으로 풍월인 열과 운명 이상의 친구 사담, 열을 사랑하는 진성여왕 간에 얽힌 러브스토리를 그린다.
‘풍월주’는 지난 2012년 초연 때부터 평균 객석 점유율이 90%에 달하는 등 뜨거운 호응을 받아온 공연이다. 남자 기생이라는 파격적인 소재에 서정적인 음악이 더해져 독특한 분위기를 자아내는 공연이다. 대학로 유니플렉스 1관에서 오는 17일까지 만나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