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이수 인스타그램)
[뷰어스=손예지 기자] 이수의 성추문을 향한 대중의 잣대, 이중적이다.
2009년 미성년자 성매매 혐의로 법정에 섰던 가수 이수가 의도치 않게 화제의 중심에 섰다. 지난 15일 이수의 아내가 SNS 댓글에 남편의 범죄 사실을 언급하면서다.
이수의 아내는 자신의 남편의 범죄 전력을 비판하는 네티즌에게 "용서는 바라지 않는다"면서도 해당 사실이 세상에 알려지는 과정에서 왜곡된 일부 사항에 대해 해명하는 댓글을 달았다.
이에 대한 네티즌의 의견은 양분화됐다. 이수가 범죄자라 할지라도 법적으로 인정되지 않은 사안에 대해서까지 책임을 가질 필요는 없다며 아내의 댓글을 두둔하는 편과,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수가 성매매한 사실은 틀림이 없기에 옹호해선 안 된다는 주장이 극명한 온도 차이를 보이는 것이다.
특히 온라인 커뮤니티나 SNS, 포털 사이트 기사 댓글창에서는 이수의 연예 활동을 반대한다는, 다소 강경한 입장글이 지배적인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정작 이수는 방송에만 출연하지 않을 뿐 예전과 변함없이 가수로 활동 중이다. 심지어 올해 1월 2일에는 소속 그룹 엠씨더맥스의 정규 9집 음반 '써큘러(Circular)' 타이틀곡 '넘쳐흘러'로 음원차트 1위까지 거머쥔 이수다.
엠씨더맥스는 밴드 그룹으로 노래를 부르는 사람은 이수뿐이다. 한 곡에 담긴 목소리는 오직 이수뿐임에도 온라인에서 그를 비판하는 목소리가 높은 것과 달리, 실제로 이수의 음악을 소비하는 네티즌이 적잖은 셈이다.
이수에 대한 네티즌의 수요는 수치로도 증명됐다. 멜론 차트 1위를 20회나 기록하고, 실시간 차트 지붕킥을 5번이나 성공한 '넘쳐흘러'는 이수 특유의 애절한 가창이 돋보이는 곡으로 현재 차트에도 이름을 올리고 있다. 이에 멜론이 제공한 데일리 감상자 수치에 따르면 지난 16일 이수가 부른 '넘쳐흘러'는 총 49만1871명이 감상했으며, 그 중 비율은 남성이 57.6%, 여성이 42.4%를 각각 나타냈다.(이하 동일 기준) 남녀가 제법 고른 비율로 이수의 음악을 즐긴 셈이다.
뿐만 아니다. 이수는 비단 그룹 활동뿐만 아니라 솔로 보컬로서도 찾는 곳이 많다. 특히 OST 업계에서 이수를 필요로 하는 듯 보인다. 호소력 짙은 보컬이 작품의 분위기를 배가시켜주는 덕분이다. 이에 2017년 이수가 참여한 MBC 드라마 '돈꽃'의 OST '마이 웨이(My Way)'는 드라마 삽입곡임에도 불구하고 당시 차트에서 최고 8위까지 이름을 올렸으며, 멜론 실시간 차트 톱100에 288일 연속 이름을 올렸다. 심지어 발매 2년이 지난 최근까지도 일일 6만 여 명의 청중이 이수의 노래를 듣는 것으로 확인됐다.
음악 팬들의 사랑에 보답하듯 이수를 포함한 엠씨더맥스 멤버들은 지난해 연말부터 전국 투어 콘서트로 각지 관객들을 만나고 있다. 최근에는 경기도 성남 공연을 성황리에 마쳤으며, 오는 23일에는 수원 무대에 오를 계획이다. 엠씨 더 맥스 음악에서 빠질 수 없는 게 이수의 보컬인 만큼, 이수 역시 참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