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브로드웨이 리그)
[뷰어스=손예지 기자] CJ ENM이 미국 브로드웨이 프로듀서 및 공연장 협회인 ‘브로드웨이 리그’의 정기 컨퍼런스에 정회원으로 공식 참석했다. 한국 기업 최초의 기록이다.
‘브로드웨이 리그’에서 정회원이 되려면 최근 3년 기준 상연된 브로드웨이 뮤지컬이 2편 이상이거나, 제너럴 프로듀서(GP)급으로 참여 혹은 각 작품에 100만 달러 또는 제작비의 15% 이상을 투자한 리미티드 파트너(LP) 기업이어야 한다. 그 중에서도 리그의 심사를 통해 정회원 자격을 얻을 수 있다. 이런 가운데 CJ ENM은 전세계 라이선스 초연을 국내에서 개최한 '킹키부츠'에 이어 올해 6월 브로드웨이에 입성하는 '물랑루즈' 공동 프로듀서로 참여하면서 2018년 정회원 자격을 획득하게 됐다.
이에 따라 CJ ENM은 지난 1월 29일부터 2월 1일까지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에서 개최된 제17회 브로드웨이 리그 바이에니얼 컨퍼런스(Broadway League Biennial Conference)에 정회원 자격으로 참석했다. 플로리다에서 격년으로 개최되는 ‘브로드웨이 리그’의 메인 행사로, 정회원 중 브로드웨이 프로듀서 및 핵심 플레이어들이 중심이 되어 브로드웨이 및 전세계 공연산업 동향 공유와 네트워킹 미팅을 갖는 자리다.
무엇보다 오랜 역사 속에 구축돼 온 다양한 시스템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유일한 자리이자 프로듀서들의 집단지성으로 하여금 시너지 방안을 모색하고, 문화산업을 넘어 관광산업 등과 성장을 도모하는 대규모 컨퍼런스라는 점에서 전 세계 공연 산업이 주목하는 곳이기도 하다.
실제로 이번 컨퍼런스에는 미국 공연 및 엔터테인먼트 업계에서 활동중인 다양한 인사들이 참석했다. 플로리다주 올랜도 시장 버디 다이어(Buddy Dyer)의 기조 연설을 비롯해 미국 공영방송 NPR의 작가 겸 진행자 셀레스트 헤들리(Celeste Headlee)의 커뮤니케이션 강연, 스테이시 스미스 박사(Dr. Stacey Smith)의 헐리우드 내 성 불평등을 주제로 한 강연, 뉴욕시 관광공사 NYC & CO. 프레드 딕슨(Fred Dixon) 사장의 뉴욕시 인바운드 해외 관광객 데이터를 통한 인사이트 공유, 디즈니 월드 리조트 및 호텔 사장 조지 캘로그리디스(George Kalogridis)의 리조트 소개 및 향후 비전 공유 순서로 키노트 스피치가 진행됐다.
참석자로는 브로드웨이 리그 협회장 샬롯 세인트 마틴(Charlotte St. Martin), 리그 회원 관리 총괄 에드 샌들러(Ed Sandler), 리그 위원장이자 디즈니 씨어트리컬(Disney Theatrical Productions) 사장인 토마스 슈마커(Thomas Schumacher), 워너 브라더스 SVP(Senior Vice President) 겸 프로듀서인 마크 카우프만 (Mark Kaufman)을 비롯해 브로드웨이 3대 공연장 운영사인 슈버트 오거나이제이션, 네덜랜더 오거나이제이션, 주잠신 씨어터, 영국 최대의 공연장 운영사 ATG, 유럽권 최대의 제작사 스테이지 엔터테인먼트사의 임원진, 뮤지컬 '킹키부츠'의 프로듀서 할 러프틱 (Hal Luftig), '킹키부츠' '물랑루즈' '어거스트 러쉬''의 제너럴 매니저를 맡아 CJ ENM과 협업을 이어온 포사이트 씨어트리컬의 아론 러스베이더(Aaron Lustbader) 등 200여명의 인사들이 네트워킹 미팅에 함께했다.
이런 가운데 2004년부터 글로벌 공연 시장의 문을 두드려온 CJ ENM이 10년 만에 브로드웨이 리그 준회원에 승인된 데 이어 정회원이 되면서 이를 계기로 더욱 활발한 활동을 이어갈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CJ ENM에서 올해 최고 기대작으로 꼽고 있는 공동프로듀싱 뮤지컬 '물랑루즈'는 오는 6월 브로드웨이에서 개막한다. 또 CJ ENM 자체 제작 공연 '어거스트 러쉬' 영국 웨스트엔드에서 공동프로듀싱 중인 '백투더퓨처' 등도 아시아 시장을 넘어 전세계를 겨냥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