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정다운 감독, CGV아트하우스 최승호 팀장, 정승오 감독
CGV아트하우스는 지난 8일 열린 제20회 전주국제영화제 시상식에서 한국독립영화 ‘이타미 준의 바다’와 ‘이장’에 각각 CGV아트하우스 배급지원상과 창작지원상을 수여했다고 9일 밝혔다.
CGV아트하우스는 “전주국제영화제 CGV아트하우스상은 한국경쟁 부문에 초청된 한국 독립장편영화 가운데 소재·주제·형식에서 기존 상업영화와 다른 새로운 시도가 돋보이는 작품에 수여된다. ‘배급지원상’은 1천만 원의 홍보마케팅 비용과 CGV아트하우스 전용관 2주 이상의 개봉 및 마케팅 현물 지원을 제공한다. ‘창작지원상’은 수상작 감독에게 차기 작품에 대한 기획개발비로 1천만 원을 지원한다”고 설명했다.
올해 ‘배급지원상’에 선정된 정다운 감독의 ‘이타미 준의 바다’는 일본에서 태어난 한국인이자, 세계적인 건축가 ‘이타미 준’이 한국과 일본을 오가며 남긴 건축물들을 통해 그가 꿈꿨던 이상을 섬세하게 탐색하는 작품이다.
또한 ‘창작지원상’에 선정된 ‘이장’은 정승오 감독의 첫 장편 데뷔작이다. 영화는 아버지의 묘 이장을 앞두고 모인 한 가족을 통해 가난과 핏줄, 하루하루 버텨 내야 하는 현대인들의 삶의 편린들을 밀도 높게 포착해냈다는 평이다.
CGV아트하우스 강경호 사업부장은 “한 건축가의 삶과 건축물들에 담긴 역사를 고스란히 담아낸 정다운 감독의 ‘이타미 준의 바다’를 통해 독립영화의 폭넓은 감동과 재미를 보다 많은 관객이 경험할 수 있길 바란다”며 “시대 변화 안에서 가족의 의미를 곱씹어보게 하는 연출력이 인상적인 ‘이장’의 정승오 감독은 차기작에서 또한 어떤 힘을 발휘할지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어서 그는 "CGV아트하우스가 두 작품이 관객에게 보다 가깝게 다가갈 수 있도록 힘을 보태겠다"고 전했다.
한편, CGV아트하우스는 지난 2006년부터 전주국제영화제와 협업으로 CGV아트하우스상 시상을 통해 한국독립영화의 활성화와 신진인력 발굴에 나서고 있다. ‘마녀’, ‘환상 속의 그대’, ‘춘희막이’, ‘폭력의 씨앗’ 등의 작품이 역대 수상작에 이름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