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주> 시즌제는 방송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시스템이 됐다. 인기 있는 드라마의 경우 종영하기가 무섭게 다음 시즌에 대한 요구가 빗발치기도 한다. 이에 그냥 흘려보내기 아까운 탄탄한 캐릭터와 팬층을 보유한 드라마들을 다시 소환해 시즌2의 가능성을 짚어본다. 사진=tvN 방송화면 2014년 tvN에서 방송됐던 드라마 ‘미생’은 바둑이 인생의 모든 것이었던 장그래(임시완 분)가 프로 입단에 실패한 후, 차가운 현실에 던져지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으로, 웹툰 ‘미생’을 원작으로 했다. ‘미생’은 사회 초년생의 시각에서 본 직장인들의 사실적인 모습이 시청자들과 공감대를 형성하며 호평을 받았다. 최고 시청률 10.3%를 기록한 것은 물론, 장그래 역의 임시완과 그의 입사 동기였던 강소라, 강하늘, 변요한 등 개성 넘치는 배우들의 활약이 수많은 마니아들을 양산했다. 높은 화제성 탓에 시즌2에 대한 이야기가 끊이지 않고 나오고 있지만 구체적인 계획은 공개되지 않았다. ■ 시즌2 플러스 요인 : 장그래 캐릭터의 높은 활용성과 열린 결말 ‘미생’ 속 장그래는 사회에 막 진출한 초년생들의 서툴지만 풋풋한 모습을 현실적으로 담아내 지지를 받은 인물이다. 시청자들은 장그래의 모습에 자신을 투영했고, 때문에 그가 드라마 내에서 성장하는 모습에 깊이 몰입할 수 있었다. 여전히 고군분투 중인 회사원들이 있는 한 장그래의 회사 이야기는 어떤 설정 안에서도 자연스러운 변주가 가능하다. 현실성이 높고, 탄탄한 서사 위에서 잘 구축된 캐릭터기에 그만큼 활용도가 높은 것이다. 특히 ‘미생’은 열린 결말로 끝이 나 다음 시즌에 대한 기대감이 더욱 높은 상황이다. 회사 내 장그래의 멘토였던 오성식(이성민 분)이 계약이 만료된 장그래를 자신의 회사로 스카우트하며 새로운 이야기에 대한 가능성을 열어둔 것이다. 가끔은 크게 질책도 하지만 누구보다 서로에 대한 신뢰를 가지고 있는 두 사람의 관계성도 이미 탄탄하게 구축돼 있다. 사진=tvN 방송화면 ■ 시즌2 마이너스 요인 : ‘원인터내셔널’ 떠난 장그래, 조연 캐릭터들 향방은? ‘미생’은 장그래가 선사하는 공감대 외에도 안영이(강소라 분)와 장백기(강하늘 분), 한석율(변요한 분) 등 조연들의 앙상블이 주는 재미가 마니아 형성에 큰 도움이 됐다. 장그래 같이 서툰 신입은 물론, 늘 완벽하게 보였던 인물의 아픈 가정사나 열정을 가지고 노력해도 학교와 회사의 차이에 좌절하는 일화 등 회사원들을 모두 공감케 할 다양한 에피소드가 극을 다채롭게 채웠던 것이다. 그러나 장그래와 오성식이 원인터내셔널을 떠난 만큼 시즌2가 나온다면 그 배경은 분명 달라지게 된다. ‘미생’의 많은 조연들이 보여줬던 호흡을 다시 볼 수 없다는 안타까움과 호감 가는 캐릭터들을 새롭게 창작해야 한다는 부담감이 동시에 존재한다. 더불어 ‘미생’ 방송 당시 서툰 장그래의 성장담이 시청자들의 몰입을 이끌어낸 만큼, 이미 프로 상사맨이 된 장그래가 새로운 공감대를 위해 어떤 모습을 보여줘야 하는지에 대한 고민도 필요하다. ‘미생’을 방영한 tvN의 관계자는 ‘미생’ 시즌2 제작에 대해 “현재까지 구체적인 계획은 없다”고 했다.

[사심 소환 시즌2] ‘미생’, 성숙한 장그래의 ‘완생’이 궁금하다

장수정 기자 승인 2019.05.17 11:33 | 최종 수정 2138.09.30 00:00 의견 0

<편집자주> 시즌제는 방송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시스템이 됐다. 인기 있는 드라마의 경우 종영하기가 무섭게 다음 시즌에 대한 요구가 빗발치기도 한다. 이에 그냥 흘려보내기 아까운 탄탄한 캐릭터와 팬층을 보유한 드라마들을 다시 소환해 시즌2의 가능성을 짚어본다.

사진=tvN 방송화면
사진=tvN 방송화면

2014년 tvN에서 방송됐던 드라마 ‘미생’은 바둑이 인생의 모든 것이었던 장그래(임시완 분)가 프로 입단에 실패한 후, 차가운 현실에 던져지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으로, 웹툰 ‘미생’을 원작으로 했다.

‘미생’은 사회 초년생의 시각에서 본 직장인들의 사실적인 모습이 시청자들과 공감대를 형성하며 호평을 받았다. 최고 시청률 10.3%를 기록한 것은 물론, 장그래 역의 임시완과 그의 입사 동기였던 강소라, 강하늘, 변요한 등 개성 넘치는 배우들의 활약이 수많은 마니아들을 양산했다. 높은 화제성 탓에 시즌2에 대한 이야기가 끊이지 않고 나오고 있지만 구체적인 계획은 공개되지 않았다.

■ 시즌2 플러스 요인 : 장그래 캐릭터의 높은 활용성과 열린 결말

‘미생’ 속 장그래는 사회에 막 진출한 초년생들의 서툴지만 풋풋한 모습을 현실적으로 담아내 지지를 받은 인물이다. 시청자들은 장그래의 모습에 자신을 투영했고, 때문에 그가 드라마 내에서 성장하는 모습에 깊이 몰입할 수 있었다. 여전히 고군분투 중인 회사원들이 있는 한 장그래의 회사 이야기는 어떤 설정 안에서도 자연스러운 변주가 가능하다. 현실성이 높고, 탄탄한 서사 위에서 잘 구축된 캐릭터기에 그만큼 활용도가 높은 것이다.

특히 ‘미생’은 열린 결말로 끝이 나 다음 시즌에 대한 기대감이 더욱 높은 상황이다. 회사 내 장그래의 멘토였던 오성식(이성민 분)이 계약이 만료된 장그래를 자신의 회사로 스카우트하며 새로운 이야기에 대한 가능성을 열어둔 것이다. 가끔은 크게 질책도 하지만 누구보다 서로에 대한 신뢰를 가지고 있는 두 사람의 관계성도 이미 탄탄하게 구축돼 있다.

사진=tvN 방송화면
사진=tvN 방송화면

■ 시즌2 마이너스 요인 : ‘원인터내셔널’ 떠난 장그래, 조연 캐릭터들 향방은?

‘미생’은 장그래가 선사하는 공감대 외에도 안영이(강소라 분)와 장백기(강하늘 분), 한석율(변요한 분) 등 조연들의 앙상블이 주는 재미가 마니아 형성에 큰 도움이 됐다. 장그래 같이 서툰 신입은 물론, 늘 완벽하게 보였던 인물의 아픈 가정사나 열정을 가지고 노력해도 학교와 회사의 차이에 좌절하는 일화 등 회사원들을 모두 공감케 할 다양한 에피소드가 극을 다채롭게 채웠던 것이다.

그러나 장그래와 오성식이 원인터내셔널을 떠난 만큼 시즌2가 나온다면 그 배경은 분명 달라지게 된다. ‘미생’의 많은 조연들이 보여줬던 호흡을 다시 볼 수 없다는 안타까움과 호감 가는 캐릭터들을 새롭게 창작해야 한다는 부담감이 동시에 존재한다.

더불어 ‘미생’ 방송 당시 서툰 장그래의 성장담이 시청자들의 몰입을 이끌어낸 만큼, 이미 프로 상사맨이 된 장그래가 새로운 공감대를 위해 어떤 모습을 보여줘야 하는지에 대한 고민도 필요하다.

‘미생’을 방영한 tvN의 관계자는 ‘미생’ 시즌2 제작에 대해 “현재까지 구체적인 계획은 없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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