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키위미디어그룹 배우 마동석이 ‘악인전’을 통해 또 한 번 액션 연기를 선보였다. 힘을 빼고 느린 호흡을 활용해 새로운 갱스터 캐릭터를 만들어낸 마동석이 펼친 액션은 그래서 특별했다. ‘악인전’은 연쇄살인마의 타겟이 된 장동수와 범인 잡는데 혈안이 된 형사 장태석(김무열)이 함께 살인마 K를 쫓는 내용을 담은 작품이다. 마동석이 극 중 장동수 역을 맡아 거친 조직 보스의 모습을 섬뜩하게 표현해냈다. 마동석이 영화에 끌린 이유는 ‘새로움’이었다. 범죄 액션 장르는 익숙하지만, 형사와 조폭이 손을 잡고 연쇄살인마를 좇는다는 설정은 흔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누아르와 스릴러의 조합이라 새롭다. 그랬기 때문에 할리우드에서도 리메이크를 제의하며 눈독을 들이는 것 같다. 늘 보던 이야기고, 식상했으면 나부터도 안 했을 것 같다.” 영화 ‘성난황소’부터 ‘범죄도시’에 이르기까지. 마동석하면 떠오르는 특유의 액션 영화는 이제 그의 상징이 됐다. 그러나 마동석은 아직 자신의 영화를 다 보지 못한 관객들이 많기 때문에 여전히 보여줄 수 있는 모습이 많다고 자신했다. “내 영화를 다 본 사람이 얼마나 있겠나. ‘마블리’의 모습을 많이 보신 분들은 ‘악인전’이 생소하시겠지만 ‘비스티 보이즈’를 보신 분들은 (‘악인전’에서) 그때 모습을 떠올리실 것 같다.” 그래서 이미지 고정이라는 단점에 대해서도 깊게 생각하지 않으려 했다. 무리한 변신을 시도하기보다는 연기에 집중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새로움이 생긴다고 믿었다. ‘악인전’ 속 화려한 슈트와 선글라스를 착용한 개성 넘치는 장동수 역시 극에 맞는 캐릭터를 구사하기 위한 노력일 뿐이었다. “한창 조폭들이 성행하고, 이권 다툼을 하던 그 시기를 고증했다. 그때 주로 화려한 의상을 입었다고 하더라. 흉터나 문신 모양도 캐릭터에 맞게 디자인하려고 노력을 했다. 하나하나 극에 맞췄다.” 사진제공=키위미디어그룹 캐릭터의 사소한 성격과 디테일이 다르기 때문에 액션 스타일도 바뀔 수밖에 없었다. 마동석은 전작인 ‘동네사람들’과 ‘성난 황소’의 액션에 대한 상세한 설명을 하며 각자의 개성을 강조했다. “‘성난 황소’에서는 황소 같이 돌진하는 역할이기 때문에 위로 뭔가를 던지는 것을 많이 보여줬다. ‘동네 사람들’에서는 복싱 선수 출신이라 복싱을 많이 이용했다. 구축한 캐릭터가 액션을 삼킬 만큼 탄탄해야 액션도 빛난다고 생각을 한다. 그래서 오히려 캐릭터를 쌓는 데 더 공을 들인다. 액션은 일단 안 다치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오락 영화는 즐거우면 그만이라는 마동석은 이번 영화에서도 장르의 쾌감을 극대화하기 위해 노력했다. 독특한 장면을 위해 아이디어를 내고, 현장에서도 수정을 하며 고민한 마동석이지만 몇 년에 걸쳐 정성을 들이는 예술 영화를 찍을만한 그릇은 되지 않는다는 겸손함을 내비쳤다. “메시지를 위해 영화를 찍지 않는다. 메시지가 담긴 영화도 있고, 또 그런 걸 추구하시는 분도 있지만 나는 아니다. 내가 잘하는 것들이 있고, 내가 할 수 있는 만큼 하는 것 같다. 오락영화는 그냥 즐겁게 보면 되는 것이다.”

[마주보기①] ‘악인전’ 마동석이 하면 액션도 새롭다

장수정 기자 승인 2019.05.18 09:06 | 최종 수정 2138.10.02 00:00 의견 0
사진제공=키위미디어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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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마동석이 ‘악인전’을 통해 또 한 번 액션 연기를 선보였다. 힘을 빼고 느린 호흡을 활용해 새로운 갱스터 캐릭터를 만들어낸 마동석이 펼친 액션은 그래서 특별했다.

‘악인전’은 연쇄살인마의 타겟이 된 장동수와 범인 잡는데 혈안이 된 형사 장태석(김무열)이 함께 살인마 K를 쫓는 내용을 담은 작품이다. 마동석이 극 중 장동수 역을 맡아 거친 조직 보스의 모습을 섬뜩하게 표현해냈다.

마동석이 영화에 끌린 이유는 ‘새로움’이었다. 범죄 액션 장르는 익숙하지만, 형사와 조폭이 손을 잡고 연쇄살인마를 좇는다는 설정은 흔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누아르와 스릴러의 조합이라 새롭다. 그랬기 때문에 할리우드에서도 리메이크를 제의하며 눈독을 들이는 것 같다. 늘 보던 이야기고, 식상했으면 나부터도 안 했을 것 같다.”

영화 ‘성난황소’부터 ‘범죄도시’에 이르기까지. 마동석하면 떠오르는 특유의 액션 영화는 이제 그의 상징이 됐다. 그러나 마동석은 아직 자신의 영화를 다 보지 못한 관객들이 많기 때문에 여전히 보여줄 수 있는 모습이 많다고 자신했다.

“내 영화를 다 본 사람이 얼마나 있겠나. ‘마블리’의 모습을 많이 보신 분들은 ‘악인전’이 생소하시겠지만 ‘비스티 보이즈’를 보신 분들은 (‘악인전’에서) 그때 모습을 떠올리실 것 같다.”

그래서 이미지 고정이라는 단점에 대해서도 깊게 생각하지 않으려 했다. 무리한 변신을 시도하기보다는 연기에 집중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새로움이 생긴다고 믿었다. ‘악인전’ 속 화려한 슈트와 선글라스를 착용한 개성 넘치는 장동수 역시 극에 맞는 캐릭터를 구사하기 위한 노력일 뿐이었다.

“한창 조폭들이 성행하고, 이권 다툼을 하던 그 시기를 고증했다. 그때 주로 화려한 의상을 입었다고 하더라. 흉터나 문신 모양도 캐릭터에 맞게 디자인하려고 노력을 했다. 하나하나 극에 맞췄다.”

사진제공=키위미디어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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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릭터의 사소한 성격과 디테일이 다르기 때문에 액션 스타일도 바뀔 수밖에 없었다. 마동석은 전작인 ‘동네사람들’과 ‘성난 황소’의 액션에 대한 상세한 설명을 하며 각자의 개성을 강조했다.

“‘성난 황소’에서는 황소 같이 돌진하는 역할이기 때문에 위로 뭔가를 던지는 것을 많이 보여줬다. ‘동네 사람들’에서는 복싱 선수 출신이라 복싱을 많이 이용했다. 구축한 캐릭터가 액션을 삼킬 만큼 탄탄해야 액션도 빛난다고 생각을 한다. 그래서 오히려 캐릭터를 쌓는 데 더 공을 들인다. 액션은 일단 안 다치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오락 영화는 즐거우면 그만이라는 마동석은 이번 영화에서도 장르의 쾌감을 극대화하기 위해 노력했다. 독특한 장면을 위해 아이디어를 내고, 현장에서도 수정을 하며 고민한 마동석이지만 몇 년에 걸쳐 정성을 들이는 예술 영화를 찍을만한 그릇은 되지 않는다는 겸손함을 내비쳤다.

“메시지를 위해 영화를 찍지 않는다. 메시지가 담긴 영화도 있고, 또 그런 걸 추구하시는 분도 있지만 나는 아니다. 내가 잘하는 것들이 있고, 내가 할 수 있는 만큼 하는 것 같다. 오락영화는 그냥 즐겁게 보면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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