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영상 캡처) 세상 어느 곳에나 명과 암이 있다. 화려한 인생, 세계인에 인정받는 업적을 쌓은 인물에게도 이면의 고통이 존재한다. 특히 이 빛과 어둠이 공존하는 인물일수록 매우 드라마틱해 세상 이들에게 더욱 사랑받는다.   위인전에서 자주 볼 수 있는 마리아 스크워도프스카, 마리 퀴리도 그런 인물이다.  당시 약소국이었던 폴란드에서 온 이방인이자 여성이라는 이유로 과학자로서의 입지는 항상 위태로울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마리는 당시 유럽의 보수적인 사고방식에 굴하지 않고 핵물리학의 여명기의 선두에 서서 새로운 시대를 열어 나갔다. '마리 퀴리'는 그가 어떻게 세상을 살아나갔고, 빛을 남겼는지, 그 이면에는 어떤 고통이 자리했는지 조명하는 책이다. 세상이 기억하는 마리의 이름은 그의 남편 피에르 퀴리의 이름에서 온 것이다. 낡은 가치관에 얽매이지 않았던 피에르의 전폭적인 지지로 마리는 과학 연구에 몰두할 수 있었다. 퀴리 부부는 라듐과 폴로늄을 발견하였고, 이 발견은 새 방사성 원소를 탐구하는 계기를 마련했다. 피에르의 급작스러운 죽음 이후에도 마리는 물질량의 측정법을 발견하고 국제 라듐 원기를 설정하는 등 눈부시게 뛰어난 업적을 쌓아 나갔다. 마리는 사후 61년이 지난 1995년에 여성으로서는 최초로 프랑스 국립묘지 팡테옹에 남편과 함께 이장되었는데, 이는 유명인의 아내로서가 아니라 자신의 업적으로 이룬 결과이기에 더욱 뜻깊다. 특히 '마리 퀴리'는 마리 퀴리의 생과 그의 후손 이야기도 함께 담고 있다.리 부부의 과학적 재능을 물려받은 장녀 이렌느는 전쟁터에서 마리를 도왔고, 전쟁이 끝난 후에는 마리가 운영하던 연구소에서 근무했다. 이렌느는 남편과 함께 인공 방사능 연구로 노벨화학상을 수상, 어머니의 뒤를 이어 여성으로서 두 번째 노벨화학상 수상자가 된다. 마리와 그 후손의 이야기가 흥미로운 것은 그들의 비범함과 과학적 업적 때문만은 아니다. 에너지를 생산하는 발전소부터 과학의 수행방식을 바꿔놓은 대규모 연구센터에 이르기까지 그들의 놀라운 발견들은 우리 삶과 맞닿아 있다. 알리체 밀라니 지음 | 북스힐 (사진=북스힐)

[책 읽는 앵무새] 누구나 아는 마리 퀴리, 미처 몰랐던 '여자 마리'

문다영 기자 승인 2019.05.17 11:43 | 최종 수정 2138.09.30 00:00 의견 0
(사진=영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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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어느 곳에나 명과 암이 있다. 화려한 인생, 세계인에 인정받는 업적을 쌓은 인물에게도 이면의 고통이 존재한다. 특히 이 빛과 어둠이 공존하는 인물일수록 매우 드라마틱해 세상 이들에게 더욱 사랑받는다.  

위인전에서 자주 볼 수 있는 마리아 스크워도프스카, 마리 퀴리도 그런 인물이다. 

당시 약소국이었던 폴란드에서 온 이방인이자 여성이라는 이유로 과학자로서의 입지는 항상 위태로울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마리는 당시 유럽의 보수적인 사고방식에 굴하지 않고 핵물리학의 여명기의 선두에 서서 새로운 시대를 열어 나갔다. '마리 퀴리'는 그가 어떻게 세상을 살아나갔고, 빛을 남겼는지, 그 이면에는 어떤 고통이 자리했는지 조명하는 책이다.

세상이 기억하는 마리의 이름은 그의 남편 피에르 퀴리의 이름에서 온 것이다. 낡은 가치관에 얽매이지 않았던 피에르의 전폭적인 지지로 마리는 과학 연구에 몰두할 수 있었다. 퀴리 부부는 라듐과 폴로늄을 발견하였고, 이 발견은 새 방사성 원소를 탐구하는 계기를 마련했다.

피에르의 급작스러운 죽음 이후에도 마리는 물질량의 측정법을 발견하고 국제 라듐 원기를 설정하는 등 눈부시게 뛰어난 업적을 쌓아 나갔다. 마리는 사후 61년이 지난 1995년에 여성으로서는 최초로 프랑스 국립묘지 팡테옹에 남편과 함께 이장되었는데, 이는 유명인의 아내로서가 아니라 자신의 업적으로 이룬 결과이기에 더욱 뜻깊다.

특히 '마리 퀴리'는 마리 퀴리의 생과 그의 후손 이야기도 함께 담고 있다.리 부부의 과학적 재능을 물려받은 장녀 이렌느는 전쟁터에서 마리를 도왔고, 전쟁이 끝난 후에는 마리가 운영하던 연구소에서 근무했다. 이렌느는 남편과 함께 인공 방사능 연구로 노벨화학상을 수상, 어머니의 뒤를 이어 여성으로서 두 번째 노벨화학상 수상자가 된다.

마리와 그 후손의 이야기가 흥미로운 것은 그들의 비범함과 과학적 업적 때문만은 아니다. 에너지를 생산하는 발전소부터 과학의 수행방식을 바꿔놓은 대규모 연구센터에 이르기까지 그들의 놀라운 발견들은 우리 삶과 맞닿아 있다. 알리체 밀라니 지음 | 북스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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