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MBC 방송화면)
조두순 사건이 벌어진 지 11년만에 다시 각광받고 있다. 조두순이 세상 밖으로 나온다는 분명한 사실, 그가 피해자와 지근거리에서 지낼 수도 있다는 가능성 등이 조두순 사건의 심각성을 다시 알리는 계기가 되고 있다.
30일 MBC '실화탐사대'가 조두순 사건 급부상의 신호탄이 됐다. 이에 더해 조두순이 사건 후 3백여 장에 걸쳐 쓴 탄원서에는 무죄와 무기억을 주장하고 있었기에 분노는 더욱 크다. 조두순은 사건에 대해 기억이 없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술에 취해 중구난방으로 살아왔지만 어린아이를 강간하는 파렴치한 쓰레기같은 인간이 아니다"라고 자신의 죄를 부정하는가 하면 "강간을 했다는 증거가 있다면, 징역형 외에 할 수만 있다면 성기를 절단하는 형벌을 달라"고 강경하게 억울함을 주장한 바다.
그러나 정작 조두순 사건을 보면 그가 취중 상태라 이성적 능력이 떨어졌다고 볼 수 없다. 모두를 경악하게 만들었던 범행 과정은 치밀했다. 자신의 흔적을 지우기 위해 피해자의 장기까지 훼손했던 그는 경찰이 지문 흔적조차 찾기 어렵도록 청소한 흔적까지 발견됐던 바다. 옷소매와 밀대 걸레로 지운 흔적이 역력했다는 것이 당시 경찰의 소견. 과학수사팀은 조두순 사건 범인의 지문을 화장실 출입문 문틀 오른쪽, 문틀 안쪽 벽면 등에서 찾을 수 있었다고 알려진다.
조두순 사건 현실은 당사자가 주장하는 것과 판이하게 다른 양상이었다. 이 때문에 조두순을 용서할 수 없다는 이들은 피해자가 겪을 수밖에 없는 두려움 뿐 아니라 사회적으로 감당해야 할 두려움을 언급하며 그의 자유에 극심한 반대의사를 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