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겸 성우 장광은 몇몇 영화 속의 소름끼치는 캐릭터로 기억된다. 그러나 실제 그의 삶은 푸근한 미소만큼이나 따뜻한 행보로 가득 차 있다.
장광은 12년째 장학재단 ‘행복나무 플러스’를 통해 봉사 중이다. 그가 주목한 이들은 실질적으로 도움의 손길이 닿기 힘든 취약계층이었다. 보육원에서 자란 이들이 19살이 되면 보육원에서 나와야 하는 현실에 대학 입학금 지원 활동으로 자활을 돕고 있는 것이다.
부모에게 버림받은 아이들의 아픔을 진심을 다해 보듬고 있는 장광을 뷰어스가 만나 짤막한 소회를 들어봤다.
(사진=이현지 기자)
▲ 행복나무 플러스는 어떤 단체인가요?
“행복나무 플러스라는 단체를 맡고 있어요. 고아들, 부모에게 버림받은 아이들을 돕고 있습니다. 이 아이들이 19살이 되면 (보육원에서) 퇴소를 하게 되는데 그때부터 굉장히 어려운 생활을 하게 된다고 들었습니다. 아무 준비 없이 사회에 버려지게 되는 거죠. 그래서 그 아이들이 어떻게 하면 양질의 삶을 살 수 있을까 생각했어요. 그 와중에 이들이 대학을 가게 되면 시설에서 숙식은 해결해준다는 말을 듣게 됐어요. 그래서 대학 갈 수 있는 입학금을 좀 마련해주면 어떨까라는 생각으로 시작하게 됐습니다. 처음에 두 명 정도의 입학금을 마련해줬고요. 지금 12년 정도 되다 보니 43명 정도의 대학 입학금을 지원할 수 있는 정도로 성장하게 됐습니다”
▲ 봉사활동 하면서 뿌듯했던 점이 있었나요?
“벌써 10년 이상이 흘렀습니다. 수혜자 중에 대학 졸업을 해서 직장 생활하다가 좋은 사람 만나 결혼하고 아이 낳은 이들이 봉사를 하는 걸 보면 굉장히 뿌듯합니다. 행복나무플러스를 통해 선행의 선순환이 반복되는 것이죠. 그분들의 표정 같은 걸 보면 말은 없지만 감사해하는 마음이 느껴져요. 나 역시 그들을 보면서 감사의 마음을 갖게 되네요”
(사진=이현지 기자)
▲ 봉사활동을 하면서 고마웠던 분들도 많았을 것 같습니다
“정말 많은 분들이 있죠. 이런 취지를 얘기하고 같이하자 말하면 선뜻 같이 손잡고 일해주시는 분들이세요. 물질로 후원해주시는 분들도 있고 소리소문 없이 도와주시는 분도 있고요. 어떤 기업에서는 정말 큰돈으로 후원해주시는 분들도 있어요. 정말 감사합니다”
▲ '행복나무플러스'로 퇴소 위기 아이들의 나무가 되어주고 있습니다. 장광 씨에게 나무같은 존재가 있을까요
“행복나무플러스에서는 1년에 한번씩 공연을 합니다. 공연 때마다 여러 분들이 마음으로 지원해주시는 후원금을 아이들에게 전해줄 수 있는 거죠. 이 자리를 통해 정말 감사하다는 말씀을 전하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