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UG 주택도시보증공사 이재광 사장
청와대가 HUG 주택도시보증공사 이재광 사장에게 재기된 채용비리 등의 의혹 조사에 나섰다.
앞서 지난 11일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은 이재광 주택보증공사 사장 사퇴를 촉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하고 정부와 감사원의 조사를 촉구했다.
업계에 따르면 청와대 민정수석실은 지난달 이 사장의 여러 의혹과 관련해 HUG 직원들을 소환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는 일부 혐의에 대해 정확한 사실 관계를 파악한 후 감사원에 정식 감사를 요청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해 금융노조는 성명서를 통해 이재광 사장은 지인 채용비리, 혈세 낭비 황제의전, 인격파괴 경영 갑질 등을 주장했다.
금융노조는 주택도시보증공사 팀장 직위에 이재광 사장과 과거 증권사에 함께 근무했던 동갑내기(만 56세) 지인이 채용됐다고 주장했다. 개방형 팀장 명분으로 채용된 것으로 일반적인 조직운영의 통념상 용인될 수 없는 채용비리라는 것이다.
노동조합의 의혹 제기를 두고 사용자 측 관리자들은 전 직원을 대상으로 ‘명예훼손에 해당할 수 있으니 주의하라’는 협박성 메시지를 발송한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노조는 혈세 낭비, 황제의전 의혹에 대해 성명서를 통해 상세히 공개했다. 이 사장이 부임 후 소유한 부산 사택의 과도한 비품구입 등을 해 왔다고 피력했다. 이는 혈세 낭비에 해당한다며 의혹에 대해 정부의 철저한 조사와 규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사장은 지난해 3월 취임하자마자 부산 관사에 가전·가구 교체 비용으로만 3000만원 이상 사용했다는 것. 또 1000여 만원을 들여 업무용 카니발 시트를 고급 가죽시트로 교체했다. 이 같은 내용은 지난해 국정감사에서도 지적받은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