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이현지 기자
‘전국 TOP10 가요쇼’가 청주, 대전, 광주, 대구, 울산 등을 지나 전주에서 새로운 모습으로 시청자와 만난다.
‘전국 TOP10 가요쇼’는 2004년 4월 첫 방송을 시작한 이후 중장년층에게 꾸준히 사랑 받은 라이브 음악 프로그램이다. 전국 민영방송사가 공동 제작하며 약 2년 주기로 각 지역민영방송사가 교대해 제작하며, 2019년 6월 29일부터는 JTV전주방송에서 바통을 이어 받는다.
JTV는 본격적인 방송 녹화에 앞서 26일 오전 전북 군산 예술의 전당에서 진행된 ‘전국TOP10 가요쇼’ 제작발표 및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자리에는 황수영 PD를 비롯해 MC를 맡은 김병찬, 태진아, 송대관이 참석했다.
황 PD는 “‘TOP10’은 15년의 역사와 전통이 있다. 거기에 노래 뿐 아니라 다양하고 풍성한 볼거리를 넣을 예정이다. 가수들의 인생이야기와 선후배들의 조화로운 콜라보 무대를 꾸밀 계획이다. 또 노래를 하고 싶지만 무대가 없는 분들에게 기회를 제공하려 한다”며 변화되는 부분을 설명했다.
김병찬 MC는 “난 가수들과 시청자들을 연결해주는 다리 역할을 한다. 황 PD와 이야기하면서 가수들이 노래만 부르는 나열식 프로그램은 지양하자고 했다”며 “요즘 ‘미스트롯’ 이후에 트로트 저변이 확대 되었는데, 우려하는 것은 전통 가요시장에 쏠림 현상이다. 우리 노래는 세월과 그리움을 노래해야 해서 연륜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는데, 그런 연륜이 있는 가수들이 노래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프로그램의 지향성과 최근 ‘미스트롯’ 열풍에 대한 생각을 말했다.
송대관은 “‘TOP10 가요쇼’가 가요계에 기여한 바가 크고 스타를 만드는데 일조를 했다”고 말했고, 태진아는 “트로트라는 장르는 주기적으로 (흥행하는 시기가) 한 번씩 왔다. 그게 오랜만에 붐이 왔다. 개인적으로 4~5년은 쭉 가지 않을까 생각한다. 후배 가수들이 이 프로그램을 통해 좋은 신곡을 많이 내고 큰 스타가 등장하는데 미약하게나마 보탬이 되려 한다”고 말했다.
이번 ‘가요TOP10 가요쇼’에는 10명의 젊은 트로트스타들을 전면에 내세웠다. ‘영텐’이라 불리는 이들은 윤수현, 진해성, 영탁, 정해진, 소유찬, 최현상, 임영웅, 진달래, 한여름, 김소유가 이름을 올렸다. 이들은 매회 오프닝에서 선배 가수들과 콜라보 무대를 꾸민다.
황 PD는 “새로운 시도다. 최근에 젊은 분들이 트로트에 입문을 많이 한다. 젊은 가수들만으로는 트로트의 깊은 맛을 내기는 힘들다. 이들 열 명이 선배 가수들과 조화롭게 무대를 꾸며가는 것을 구상해 봤다”고 설명했다. 이어 “무명 가수들이 설 자리를 마련하겠다고 했는데, 서브 주제로 ‘TOP Pick’을 정해 가수와 곡을 발굴하려 한다. 그러나 저희가 무작위로 발굴하기에는 어려움이 있는 거 같아서 소리바다와 긴밀하게 협의해 신인가수나 숨은 고수들을 찾아내려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기자간담회에 앞서 진행된 레드카펫에는 태진아를 비롯해 강소리, 윤수현, 진해성, 영탁, 지원이, 임영웅, 진달래, 강진, 이혜리 등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