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드림티 엔터테인먼트
가수 에일리가 오랜 공백기를 딛고 컴백한 만큼 더 강렬해졌다. 특유의 파워풀한 가창력은 더 탄탄해졌고, 무대 또한 격렬한 댄스로 보는 재미를 더했다.
2일 오후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일지아트홀에서 에일리의 두 번째 정규앨범 ‘버터플라이(butterFLY)’ 발매 기념 쇼케이스가 열렸다.
2017년 발매한 ‘낡은 그리움’ 이후 2년 8개월 만에 돌아온 에일리는 “오랜만에 쇼케이스를 가져 기대되는 순간이다. 기분이 많이 흥분돼 있다. 오랜만에 내 음악을 대중들과 함께 나눌 수 있다는 점이 굉장히 기대된다”고 설레는 모습을 감추지 못했다.
에일리 소속사에 따르면 이번 앨범 ‘버터플라이’는 나비의 여린 날갯짓에서 뿜어져 나오는 자유로운 에너지를 은유적으로 표현, 에일리가 그동안 보여줬던 색깔과는 또 다른 몽환적이고 신비로운 느낌을 모두 담아냈다.
에일리는 “이번 앨범에는 그동안 보여드린 모습과는 다른 곡을 담았다. 색다른 사운드와 색다른 분위기의 곡을 들어보실 수 있다”며 “나비가 다양한 무늬를 갖고 있지 않나. 그런 나비처럼 다채로운 곡이 담겨 있어서 앨범명을 ‘버터플라이’로 지었다”고 설명했다.
타이틀곡 ‘룸 셰이커(Room Shaker)’는 강렬한 베이스와 그루비한 비트, 매력적인 훅이 어우러진 어반 힙합으로 공간을 흔들다는 상징적 의미와 너와 내가 있는 공간이 어디든 모두 신나게 흔들고 즐기자는 뜻이 담겼다. 특히 이번 타이틀곡은 에일리가 그동안 시도해본 적 없는 격렬한 안무가 어우려져 화려한 무대를 완성했다.
사진제공=드림티 엔터테인먼트
에일리는 “가창력 부분은 많은 분들께서 인정해주시는 거 같아서 이번에도 예전과 같은 곡이 나오면 뻔하다고 느낄까봐 가사 하나하나 매력 넘치게 전달하려고 했다. 그래서 안무에 정말 많이 신경 썼다. 멋있는 쇼를 보는 것처럼 했다. 그래서 포인터 안무가 여러 개다. 제일 임팩트 있는 부분이 바닥에서 기는 부분인데 그 동작 때문에 현재까지도 멍이 많이 들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긴 공백기 끝에 공개하는 앨범인 만큼 에일리가 전체 앨범의 프로듀서를 맡은 것은 물론, 엑소 첸과 디제이 쿠(DJ KOO, 구준엽) 등과 함께 힘을 모았다.
에일리는 엑소 첸과 컬래버래이션을 하게 된 과정에 대해 “엑소 첸 씨와 개인적인 친분이 하나도 없다. 주변을 수소문해서 연락처를 알아낸 뒤 부탁을 했다. 그 이유는 내가 SNS나 방송을 하면 팬분들께서 댓글로 ‘첸 씨와 컬래버레이션을 해주세요’ 이런 말씀을 많이 하셨다. 그런 팬들의 소원을 이뤄주고 싶은 마음이 있었다. 그래서 그 부분 때문에 친분이 전혀 없는데 연락을 드렸더니 고민도 없이 바로 수락하셨다. 정말 너무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고마운 마음을 드러냈다.
이번 앨범은 타이틀곡 외에도 ‘미드나잇(Midnight)’, ‘원트 잇(Want It)’, ‘헤드락(Headlock)’, ‘러브(LOVE ,feat. 첸CHEN)’, ‘그대는 그대라 소중해’, ‘파이어(Fire)’ 등 총 10개의 트랙이 담겼다.
사진제공=드림티 엔터테인먼트
에일리는 “‘첫눈처럼 너에게 가겠다’가 사랑 받은 이후에 어떤 곡을 선보여야할지 걱정을 많이 했다. 부담도 커졌다. 그래서 타이틀곡이 한 달에 한 번씩 바뀌었다. 2년 반 동안 그렇게 매번 바뀌다가 제일 좋은 10곡으로 이번 앨범을 완성했다. 이번 앨범은 개인적으로 애착이 가는 앨범이기도 하다. 과정 모든 순간이 다 기억이 난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그렇다면 이번 앨범을 통해 얻고 싶은 수식어와 성과는 무엇일까. 에일리는 “‘역시 발전하는 가수’라는 말을 듣고 싶다. 내가 노력한 만큼 남들에게 보일 지는 잘 모르겠는데 항상 발전하는 게 보이는 가수가 되고 싶다”고 강조했다. 또 “이번 앨범을 들어주시면서 ‘열심히 준비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으면 좋겠다. 또 내가 전달하고 싶은 마음을 잘 전달 됐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에일리의 두 번째 정규앨범 ‘버터플라이’는 이날 오후 6시 온라인 음원사이트를 통해 공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