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이현지 기자 김원석 PD가 드라마를 둘러싼 궁금증을 직접 풀어줬다. 최근 종영한 tvN 주말드라마 ‘아스달 연대기’ 측은 9일 취재진의 질문에 대한 김 PD의 서면 답변을 공개했다. 앞서 김 PD는 ‘아스달 연대기’ 후반 작업 일정상 제작발표회 질의응답 과정에 참여하지 못했다. 김 PD는 ‘아스달 연대기’에 대한 시청자들의 호불호에 대해 “‘아스달 연대기’의 기본 스토리는 우리에게 친숙한 영웅 탄생 신화와 맥락을 같이 한다. 세상을 바꿀 운명을 타고난 인물들이 역경과 어려움을 이겨내고 스스로 자신을 증명해 내는 이야기다. 이야기 자체는 어려울 것이 없는데, 공간과 시간이 이전에 다루지 않았던 설정이다 보니 인물의 이름, 지명 등이 생소할 수밖에 없고 이는 글로 읽을 때보다 말로 전해질 때 시청자들이 생경하다고 느끼시는 것 같다”고 했다. 특히 540억 원이라는 큰 액수의 제작비가 들어간 것이 알려져 더욱 부담이 큰 상황이었다. 이에 대해서는 “당연히 부담스럽다”고 솔직히 말한 김 PD는 “일단 회자되고 있는 제작비는 맞지 않은 액수라고 알고 있습니다만, 역대 한국 드라마 최고 수준의 제작비가 들어간 것은 부정할 수 없을 것 같다”고 해명했다. 알려진 제작비가 사실은 아니지만, 역대급 규모에 비해 CG나 소품이 아쉽다는 평가도 있었다. 이에 대해 “‘아스달 연대기’에 참여한 모든 스태프가 최고라고 생각하고 있다. 최고여서 같이 할 것을 부탁드렸고, 촬영을 하면서 그 사실을 다시 한번 느꼈다. 만약 조금이라도 부족한 부분이 있다면, 그것을 준비한 미술팀과 VFX팀의 문제라기보다는 그렇게 준비하도록 한 연출의 문제”라고 책임감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큰돈을 들여서 드라마를 찍는 것은 큰 위험을 감수해야 하는 일이다. 익숙한 장르의 드라마가 아니라 더욱 위험이 큰 프로젝트였다. 때문에 프로듀서의 영역이 중요했다. 드라마를 만들기 위한 재원을 조달하고, 이를 다시 회수할 방법을 미리 마련해 둬 위험을 최소화하는 것이 프로듀싱의 기본이고 스튜디오 드래곤의 프로듀서 팀들은 그 역할을 충실히 수행했다. 드라마의 제작비는 18부 전체에 걸쳐 고루 쓰였다. 종종 드라마 초반에 많은 물량을 투입하고 이후 용두사미가 되는 케이스도 있는데, 우리는 그렇지 않다”고 자신했다. 방송 전 가장 큰 논란이 됐었던 스태프 혹사 논란에 대한 답변도 있었다. 김 PD는 “연출로서, 현장에서 나오는 모든 이야기에 대해 책임이 있다”고 책임감을 털어놓으면서 “현장에서 어려운 상황의 스태프들 목소리 하나하나에 귀 기울였어야 했는데 부족했던 것 같다. 나를 포함한 연출부, 제작부는 현장 스태프들이 제작 가이드 안에서 일하고, 로테이션 할 수 있도록 노력했지만, 그것이 여의치 않은 경우가 있었다. 회사도, 나도 열심히 개선하려고 노력하고 있는 만큼 앞으로는 더욱 철저히 지켜질 것이라 믿는다”고 했다. 더불어 “희망연대노동조합 방송스태프지부와 한빛미디어노동인권센터가 서울지방고용노동청에 고발한 부분에 대해서는 촬영 당시 근로감독관이 현장에 나와 조사했고 현재 심리 진행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 촬영 현장에서 뭔가 갈등상황이 드러나게 있었던 적은 없었지만, 매우 힘든 상황에 처했던 스태프가 있었고 그분 혹은 그분들이 어려움을 호소해서 단체가 고발을 한 것이므로 연출로서 당연히 책임을 느끼고 죄송스럽게 생각한다”고 했다.

‘아스달 연대기’ 김원석 PD, 혹평·스태프 혹사 논란에 답했다…“모두 연출 탓”

장수정 기자 승인 2019.07.09 13:31 | 최종 수정 2139.01.14 00:00 의견 0
사진=이현지 기자
사진=이현지 기자

김원석 PD가 드라마를 둘러싼 궁금증을 직접 풀어줬다.

최근 종영한 tvN 주말드라마 ‘아스달 연대기’ 측은 9일 취재진의 질문에 대한 김 PD의 서면 답변을 공개했다. 앞서 김 PD는 ‘아스달 연대기’ 후반 작업 일정상 제작발표회 질의응답 과정에 참여하지 못했다.

김 PD는 ‘아스달 연대기’에 대한 시청자들의 호불호에 대해 “‘아스달 연대기’의 기본 스토리는 우리에게 친숙한 영웅 탄생 신화와 맥락을 같이 한다. 세상을 바꿀 운명을 타고난 인물들이 역경과 어려움을 이겨내고 스스로 자신을 증명해 내는 이야기다. 이야기 자체는 어려울 것이 없는데, 공간과 시간이 이전에 다루지 않았던 설정이다 보니 인물의 이름, 지명 등이 생소할 수밖에 없고 이는 글로 읽을 때보다 말로 전해질 때 시청자들이 생경하다고 느끼시는 것 같다”고 했다.

특히 540억 원이라는 큰 액수의 제작비가 들어간 것이 알려져 더욱 부담이 큰 상황이었다. 이에 대해서는 “당연히 부담스럽다”고 솔직히 말한 김 PD는 “일단 회자되고 있는 제작비는 맞지 않은 액수라고 알고 있습니다만, 역대 한국 드라마 최고 수준의 제작비가 들어간 것은 부정할 수 없을 것 같다”고 해명했다.

알려진 제작비가 사실은 아니지만, 역대급 규모에 비해 CG나 소품이 아쉽다는 평가도 있었다. 이에 대해 “‘아스달 연대기’에 참여한 모든 스태프가 최고라고 생각하고 있다. 최고여서 같이 할 것을 부탁드렸고, 촬영을 하면서 그 사실을 다시 한번 느꼈다. 만약 조금이라도 부족한 부분이 있다면, 그것을 준비한 미술팀과 VFX팀의 문제라기보다는 그렇게 준비하도록 한 연출의 문제”라고 책임감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큰돈을 들여서 드라마를 찍는 것은 큰 위험을 감수해야 하는 일이다. 익숙한 장르의 드라마가 아니라 더욱 위험이 큰 프로젝트였다. 때문에 프로듀서의 영역이 중요했다. 드라마를 만들기 위한 재원을 조달하고, 이를 다시 회수할 방법을 미리 마련해 둬 위험을 최소화하는 것이 프로듀싱의 기본이고 스튜디오 드래곤의 프로듀서 팀들은 그 역할을 충실히 수행했다. 드라마의 제작비는 18부 전체에 걸쳐 고루 쓰였다. 종종 드라마 초반에 많은 물량을 투입하고 이후 용두사미가 되는 케이스도 있는데, 우리는 그렇지 않다”고 자신했다.

방송 전 가장 큰 논란이 됐었던 스태프 혹사 논란에 대한 답변도 있었다. 김 PD는 “연출로서, 현장에서 나오는 모든 이야기에 대해 책임이 있다”고 책임감을 털어놓으면서 “현장에서 어려운 상황의 스태프들 목소리 하나하나에 귀 기울였어야 했는데 부족했던 것 같다. 나를 포함한 연출부, 제작부는 현장 스태프들이 제작 가이드 안에서 일하고, 로테이션 할 수 있도록 노력했지만, 그것이 여의치 않은 경우가 있었다. 회사도, 나도 열심히 개선하려고 노력하고 있는 만큼 앞으로는 더욱 철저히 지켜질 것이라 믿는다”고 했다.

더불어 “희망연대노동조합 방송스태프지부와 한빛미디어노동인권센터가 서울지방고용노동청에 고발한 부분에 대해서는 촬영 당시 근로감독관이 현장에 나와 조사했고 현재 심리 진행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 촬영 현장에서 뭔가 갈등상황이 드러나게 있었던 적은 없었지만, 매우 힘든 상황에 처했던 스태프가 있었고 그분 혹은 그분들이 어려움을 호소해서 단체가 고발을 한 것이므로 연출로서 당연히 책임을 느끼고 죄송스럽게 생각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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