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KBS
배우 신성록은 극악무도한 악역부터 지질한 역할까지 한계가 없다. 매번 변화의 폭을 스스로 넓혀가며 끊임없이 도전한다. 게다가 연기력까지 입증 받았다. 다양한 캐릭터로 시청자들과 호흡하는 그의 매력은 마치 프리즘과 같다.
■ 필모그래피
신성록은 2003년 SBS 드라마 ‘별을 쏘다’로 데뷔했다. 이후 ‘하이에나’(2006)로 첫 주연을 맡아 본격적으로 얼굴을 알리기 시작했고, ‘고맙습니다’(2007) ‘아빠 셋 엄마 하나’(2008) ‘내 인생의 황금기’(2008) ‘이웃집 웬수’(2010) 등에 출연했다. 그동안 특별히 큰 주목을 받지 못했지만, 2012년 방송된 SBS ‘별에서 온 그대’를 만나면서 진가가 드러났다. 철저한 가면 속에 가려진 전형적인 사이코패스 이재경 역을 맡아 ‘악역의 정석’을 보여주며 큰 인기를 끌었다. 또한 ‘카톡개’라는 별명도 얻어 지금까지 그를 대표하는 이미지가 됐다.
사진=KBS,MBC,SBS 캡처
이후에는 ‘트로트의 연인’(2014) ‘왕의 얼굴’(2014) ‘공항 가는 길’(2016) ‘죽어야 사는 남자’(2017) ‘리턴’(2018) ‘황후의 품격’(2018) 등에 출연하며 지적인 캐릭터부터 코믹한 모습까지 다양한 캐릭터를 선보였다. 또 뛰어난 가창력을 가져 ‘몬테크리스토’ ‘영웅’ ‘클로저’ ‘카르멘’ 등의 뮤지컬 무대에 오르기도 했다. 스크린에서는 '내 생애 최악의 남자'(2017) '6년째 연애중'(2008) '살인의 강'(2010) 등에 출연했지만 두드러진 활약을 보이진 못했다.
■ 현재 출연작
KBS월화드라마 ‘퍼퓸’에 출연 중이다. ‘퍼퓸’은 인생을 통째로 바쳐 가족을 위해 헌신했지만, 한 가정을 파괴하고 절망에 빠진 중년 여자와 사랑에 도전해볼 용기가 없어서 우물쭈물하다가 스텝이 꼬여버린 남자의 이야기를 담은 드라마다. 신성록은 52종의 공포중, 35종의 알레르기를 가진 예민한 괴짜 천재 디자이너 서이도 역을 맡아 진지하면서도 B급 코믹 연기를 오가는 능청스러운 모습으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사진제공=KBS
■ 매력 분석
큰 키에 시원시원한 마스크가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다. 하지만 그것은 그가 연기할 때는 돋보이지 않는다. 서늘한 느낌부터 강렬한 카리스마, 짠하게 느껴지는 지질함까지 공존해 ‘진짜 신성록’의 모습을 궁금하게 만든다. 또 무게감이 느껴지는 목소리는 대사 전달력에 힘을 보탠다.
■ 기대 포인트
신성록은 늘 새로움을 갈구한다. 겉으로만 봤을 때는 정형화된 이미지를 가진 배우이지만, 그 틀을 깨고 그가 가진 다양한 모습을 새롭게 재구성한다. 때문에 볼 때마다 배우 신성록의 또 다른 모습을 느끼게 한다. “역할이든 연기든 새로움이 더해져야 생명력이 생긴다”고 말한 바 있는 그는 앞으로 어떤 족적을 남길지 그의 행보에 기대가 모이는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