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레벨업 방송 캡처 ‘레벨업’이 첫 방송부터 진부한 스토리와 배우들의 역량이 드러나지 않는 연출을 내보였다. 짜임새가 얼기설기하고, 극이 진행되는 과정에 설득력이 없어 재미가 느껴지지 않는다.  10일 오후 첫 방송된 MBN 수목드라마 ‘레벨업’은 안단테(성훈 분)와 신연화(한보름 분)의 첫 만남과, 얽히고설키는 인연이 그려졌다. ‘레벨업’은 매번 미션을 클리어하며 게임처럼 살아왔지만 정작 게임은 싫어하는 기업 회생 전문가 안단테가 부도 위기, 폐업 직전의 게임회사에서 신연화를 비롯한 직원들과 함께 최고의 신작 게임을 개발하기까지의 험난한 과정을 담은 로맨틱 코미디다.   ‘레벨업’은 한보름의 첫 주연 작품이자, 성훈이 OCN 드라마 ‘애타는 로맨스’ 이후 2년 만에 택한 복귀작이다. 게다가 차선우의 입대 전 마지막 작품으로 알려졌다. 배우들의 면면을 보면 기대가 높지만, 1회에는 배우들의 역량을 느낄 수 없을 정도로 빈약한 설정이 진행됐다. 인물 특성 상, 과장되게 그려질 수는 있지만, 배우들의 표현이 억지스럽다. 성훈은 시종일과 무표정과 굵은 목소리로 분위기만 잡았다. ‘베토벤 바이러스’ 김명민을 떠울리게 하지만, 성훈의 이미지와 맞지 않는다.  오히려 차선우의 연기가 더 안정적이다. ‘응답하라 1994’와 별반 다르지 않은 분위기지만, 튀지 않는 캐릭터라 안정권을 잡은 모양새다. 극의 설득력을 높이는 것은 한보름의 몫이 컸다. 애써 만든 회사 부스와 간판이 망가지자 눈물을 펑펑 흘리는 그의 모습은 어색한 설정에도 설득력을 더할정도로 안타까웠다. 앞서 ‘고백부부’와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에서 내보인 인정받은 한보름의 연기력은 연출력에 구애받지 않고 펼쳐졌다.   ‘레벨업’은 ‘비주얼이 다했다’라는 말이 나올정도로 배우들의 등장만으로도 눈길을 모았던 작품이다. 거기에 MBC ‘나혼자산다’에서 성훈의 드라마 복귀와 헨리와 기안84가 카메오로 등장하는 모습이 그려져 화제도 모았다. 하지만 중구난방으로 진행되는 스토리와 끼워 맞춘 듯한 설정은 극의 흥미를 반감시켰다. 충분한 홍보와 훌륭한 재료로, 이정도의 요리밖에 나오지 못한 것이 안타깝다.

[첫눈에 드라마] 산만한 전개+어색한 설정, 아쉬운 ‘레벨업’

김진선 기자 승인 2019.07.11 11:03 | 최종 수정 2139.01.18 00:00 의견 0
사진=레벨업 방송 캡처
사진=레벨업 방송 캡처

‘레벨업’이 첫 방송부터 진부한 스토리와 배우들의 역량이 드러나지 않는 연출을 내보였다. 짜임새가 얼기설기하고, 극이 진행되는 과정에 설득력이 없어 재미가 느껴지지 않는다. 

10일 오후 첫 방송된 MBN 수목드라마 ‘레벨업’은 안단테(성훈 분)와 신연화(한보름 분)의 첫 만남과, 얽히고설키는 인연이 그려졌다. ‘레벨업’은 매번 미션을 클리어하며 게임처럼 살아왔지만 정작 게임은 싫어하는 기업 회생 전문가 안단테가 부도 위기, 폐업 직전의 게임회사에서 신연화를 비롯한 직원들과 함께 최고의 신작 게임을 개발하기까지의 험난한 과정을 담은 로맨틱 코미디다.
 
‘레벨업’은 한보름의 첫 주연 작품이자, 성훈이 OCN 드라마 ‘애타는 로맨스’ 이후 2년 만에 택한 복귀작이다. 게다가 차선우의 입대 전 마지막 작품으로 알려졌다. 배우들의 면면을 보면 기대가 높지만, 1회에는 배우들의 역량을 느낄 수 없을 정도로 빈약한 설정이 진행됐다.

인물 특성 상, 과장되게 그려질 수는 있지만, 배우들의 표현이 억지스럽다. 성훈은 시종일과 무표정과 굵은 목소리로 분위기만 잡았다. ‘베토벤 바이러스’ 김명민을 떠울리게 하지만, 성훈의 이미지와 맞지 않는다. 

오히려 차선우의 연기가 더 안정적이다. ‘응답하라 1994’와 별반 다르지 않은 분위기지만, 튀지 않는 캐릭터라 안정권을 잡은 모양새다.

극의 설득력을 높이는 것은 한보름의 몫이 컸다. 애써 만든 회사 부스와 간판이 망가지자 눈물을 펑펑 흘리는 그의 모습은 어색한 설정에도 설득력을 더할정도로 안타까웠다. 앞서 ‘고백부부’와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에서 내보인 인정받은 한보름의 연기력은 연출력에 구애받지 않고 펼쳐졌다.  

‘레벨업’은 ‘비주얼이 다했다’라는 말이 나올정도로 배우들의 등장만으로도 눈길을 모았던 작품이다. 거기에 MBC ‘나혼자산다’에서 성훈의 드라마 복귀와 헨리와 기안84가 카메오로 등장하는 모습이 그려져 화제도 모았다. 하지만 중구난방으로 진행되는 스토리와 끼워 맞춘 듯한 설정은 극의 흥미를 반감시켰다. 충분한 홍보와 훌륭한 재료로, 이정도의 요리밖에 나오지 못한 것이 안타깝다.

저작권자 ⓒ뷰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