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폴라리스 엔터테인먼트
작사와 작곡, 프로듀싱에서 이미 이름을 알린 애런(본명 김아란)이 가수로서도 포문을 열었다. 8년 전 ‘슈퍼스타K3’ 이후로 탄탄한 기본기와 음악적인 역량을 키워온 애런은 꿈을 주는 아티스트가 되겠다는 포부를 갖고 데뷔했다.
애런은 11일 오후 서울 강남구 일지아트홀에서 데뷔 앨범 ‘퍼즐 나인 피스’(PUZZLE 9 PIECES) 발매기념 쇼케이스를 개최했다. 이날 그는 타이틀곡 ‘퍼즐’과 수록곡 ‘아름다워’로 첫 무대를 꾸몄다.
애런은 데뷔전부터 온라인 뮤직 플랫폼 ‘뮤지션 리그’를 통해 다양한 음악을 공개했다. 지난해에는 ‘히든 트랙 넘버 브이’ 6월의 락커로 선정되기도 했으며, 트와이스 사나와 모모가 선정한 아티스트이기도 했다. 프로듀서로서 러블리즈, 프로미스나인, 레이디스코드 애슐리, 한희준 등 앨범에 참여하는 등 음악계에서는 이미 잔뼈가 굵은 ‘중고 신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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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스타K3’와 이듬해 ‘슈퍼스타K4’에서 이미 얼굴을 알린 그다. 당시 영화 ‘라푼젤’ OST ‘웬 윌 마이 라이프 비긴(When Will My Life Begin)’을 열창해 호평을 얻으며 ‘라푼젤녀’로 눈도장을 찍었다. 약 8년의 시간 동안 애런은 음악적인 역량을 갈고 닦았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그는 “같이 음악 시작했던 동료들이 음악인으로서 빛을 발하는 모습이 부러웠다. 얼른 많은 사람들에게 음악을 들려드리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면서 “개인적으로는 음악적인 발전이 더 필요하다고 생각했고, 오래 기다렸다고 할 수 있겠지만, 개인적인 역량을 늘렸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 기간 동안 제 앨범에 들어갈 곡 작업을 하고 있었다. ‘지금이 데뷔하기 적절한 시기인 것 같다’는 회사의 의견과 저의 생각이 일치해 이렇게 데뷔까지 오게 됐다”고 말했다.
이날 애런은 ‘아름다워’와 ‘퍼즐’ 무대를 꾸몄다. 사랑에 빠지면 모든 것이 아름답다는 재치 넘치는 가사가 담긴 ‘아름다워’는 다소 서정적인 리듬이며, 반대로 ‘퍼즐’은 리듬감 있고 다소 파워풀하며 강한 고음도 섞여 있다. 성격이 다른 두 곡을 애런은 완벽히 소화하는 것은 물론 첫 공개임에도 긴장감이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무대를 즐겼다. 신인의 경우 첫 무대에서 주어진 것을 완벽히 수행하고자 하는 긴장한 눈빛이 보이기 마련인데, 무대 위의 애런의 편안한 눈빛은 이미 다른 신인들과 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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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런은 “저를 딱 한 단어로 말하자면 시원함이다. 앨범의 분위기나 목소리나 성격이 시원시원 한 점이 내 강점”이라며 “먼저 애런이라는 가수를 어필하고 또 ‘애런답다’는 말을 듣는 것이 이번 앨범 활동의 목표다. 더 나아가서는 애런 만의 색깔이 있는 아티스트가 되는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많은 사람들에게 꿈을 주고 싶은 마음으로 ‘퍼즐’이라는 노래를 타이틀곡으로 뽑았다”는 애런은 자신만의 음색과 톡톡 튀는 가사, 멜로디를 쓰는 아이유 같은 가수가 되길 원했다. 실제로 애런의 청량감 있는 무대는 아이유의 퍼포먼스와 결을 같이 했다. 여성 솔로 아티스트가 최근 득세하는 가운데, 밝은 소녀의 에너지를 갖춘 애런이 쟁쟁한 여름시장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까. 애런의 역량과 자신감으로 봐서는 충분히 승산이 있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