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Mnet Mnet ‘쇼미더머니’가 벌써 여덟 해를 맞았다 국내 가요계에서 마이너한 장르에 머물러 있던 힙합을 대중화시키는데 큰 역할을 한 프로그램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7년이 지나는 동안 힙합도 큰 변화기를 맞이했다. 더 많은 사람들이 힙합을 알기 시작했고, 장르와 색채도 세분화됐다. ‘쇼미더머니8’ 역시 이러한 변화 속에서 발맞춘 시스템을 도입하고, 신진들로 프로듀스 자리를 채웠다. ‘쇼미더머니8’은 이번에 기존의 4팀 체제를 버리고 두 개의 크루 체제를 도입한다. 두 크루로 나뉜 래퍼들은 랩 배틀에서 정면으로 맞붙게 된다. 스윙스-매즈클라운-키드밀리-보이콜드으로 구성된 ‘40크루’, 버빌진트-기리보이-비와이-밀릭으로 구성된 ‘BGM-v크루’가 대결한다. 이러한 변화를 준 것에 최효진 CP는 26일 오전 서울 마포가 상암CJENM 센터에서 열린 ‘쇼미더머니8’ 제작발표회에서 “시즌2에서 두 팀 체제였는데 이번에 바뀌었다. 6년이라는 시간이 흐른 가운데 한국 힙합씬의 음악적 색깔이나 방향도 변했다고 생각한다. ‘쇼미더머니’ 초창기에는 힙합 음악의 색깔과 마이너의 장르를 보여주는데 집중했다면, 이제는 힙합이 대중화됐다”고 말했다. 이어 “같은 회사 아티스트들을 다른 팀에서 보여주는 것도 메리트가 있었다고 생각해서 이러한 결정을 내렸다”고 덧붙였다. 사진제공=Mnet 마치 서사와 같은 긴 가사가 한 물결처럼 이어지며 그 안에서 임팩트를 보여줌과 동시에 강렬한 메시지를 담겨 있는 게 힙합의 매력 중 하나다. 대다수의 래퍼들은 가사를 쓸 때 하나의 줄기를 갖고 최소한의 연관이라도 갖고 가사를 쓰려고 했다. 최근에는 그 공식을 비튼 힙합이 전 세계적으로 유행을 하고 있다. 스윙스는 “요즘 우리가 공통적으로 사는 시대를 포스트모더니즘이라고 한다. 허무주의라고도 하는데 그런게 많이 올라 온 것 같다. 이유는 SNS가 많이 발달하면서 대원칙이라고 할 수 있는 질서나 가치가 많이 무너져서라고 본다. 되게 유명한 분들이 약속을 안 지키는 모습을 많이 보지 않나”라며 “기존의 중시했던 질서와 가치에 대해 의미 없다고 생각하는 래퍼들이 많아진 것 같다. 한국 뿐 아니라 미국 전체가 그렇다”고 밝혔다. 이어 “랩의 가치나 스타일이 변화했다. 제가 랩할 때랑 지금이랑 자세히 보면 정말 다르다. 예전에는 그래도 어떻게든 가사 속에서 최소한이라도 연관을 지으려고 했거나, 의미를 담으려고 했다. 그런데 요즘에는 전혀 그렇지 않은 것이 유행이다. 조금 진지하게 쓰면 ‘설명충’이라고 한다. 힙합은 언제나 최신의 것을 의식이든 아니든 담아내기 때문에 요즘 친구들 가사도 일부러 안 들리게 하거나 아무 의미없이 동어를 반복하고 있다. 아마도 이러한 정신이 반영된 음악이 아닌가 싶다”고 설명했다. 이번 프로듀스 라인업은 힙합씬의 역사를 아우르는 선배 아티스트부터 독보적인 존재감의 현역 아티스트, 차세대 힙합씬을 이끌 신예 래퍼까지 총망라했다. 특히 보이콜드나 밀릭은 대중적으로 많이 알려지지 않은 신예 래퍼다. 최효진 CP는 “개인적으로는 양 팀의 밸런스가 잘 맞는다고 생각한다. 먼저 버벌진트와 스윙스는 리스펙트를 받는 프로듀서가 양 팀의 대들보다. 기리보이와 매드클라운은 음원 강자에 어마어마한 파괴력을 가진 매력이 있다. 비와이와 키드밀리는 현역 최고의 래퍼로 꼽힌다. 밀릭과 보이콜드는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자기 색깔을 뚜렷하게 내는 래퍼다. 이런 형태로 양 팀의 밸런스를 맞췄다”고 밝혔다. 사진제공=Mnet 2팀 체제가 되는 대신 한 팀 당 4명이 속하면서, 프로듀서들은 기존과는 다른 형태의 심사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두 명의 한 팀 체제에서 보완되지 못했던 지점들이 4명 팀 체제로 바뀌면서 서로의 빈 틈을 메워준다는 것이다. 기리보이는 “이렇게 되면서 참가자들을 심사하고 놓치는 사람이 없다. 좀 더 모르는 래퍼들도 더 뽑게 되고. 제가 놓치면 놓친 부분을 다른 사람이 채워주면서 다양한 래퍼들을 뽑을 수 있다는 장점이 생겼다”고 말했다. 최근 자신의 공연에서 “이번 ‘쇼미더머니8’에는 우원재 같은 스타가 다섯 명은 탄생할 것”이라고 밝힌 키드밀리는 “저번 시즌만 하더라도 나플라나 루피, 슈퍼비와 같은 네임밸류들이 많았는데 이번에는 좀 적다. 그렇기 때문에 더 새로운 얼굴들이 많아졌다. 그런 분들이 전 시즌 참가자 못지않게 잘해내고 있다. 새로운 스타들이 많이 탄생할 것 같다”고 말했다. 사진제공=Mnet 앞서 ‘쇼미더머니8’에서 랩비트 공모전을 실시한 가운데 해당 공모전에서 선발된 작품은 방송을 통해 공개된다. 세분화된 힙합 장르의 매력을 한껏 끌어낼 이번 시즌의 취지에 맞춰 다양하고 참신한 랩비트를 만들 신인 창작자들을 응원하기 시도다. 실제로 프로듀서들은 자기 색깔을 갖고 있는 참가자들에게 후한 평가를 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보이콜드는 “앞으로 음원 만들면서 랩을 잘한다기보다는 이 래퍼와 좋은 작품을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드는 사람을 주로 선정했다”고 말했다. 버벌진트는 “이제껏 ‘쇼미더머니’ 중에 성별도 그렇고 직업군도 다 다르며 제일 다양한 사람들이 참가했다”며 “심사 기준은 자기 삶에 진실한 음악을 하고 있는 것인지, 혹은 가짜 옷을 입고 연기를 하는지 아니면 진짜 자기 삶인지를 주로 봤다”고 설명했다. 비와이는 “음악을 만들어가는 게 이 프로그램에서 해야될 숙제이기 때문에 정말 본인의 것을 사랑하는 사람들을 최대한 보려고 했다”며 “나중에 음악을 만들 때 멋있는 그림이 나오겠다는 사람들 위주로 심사했다”고 밝혔다. 밀릭은 “저 같은 경우는 트렌드를 따라하려고 하는 사람들은 다 배제했다. 생소하더라도 본인의 색을 비출 수 있는 참가자를 선정했다”고 말했다. 사진제공=Mnet 최근 ‘프로듀스 X 101’이 조작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쇼미더머니’ 역시도 승자 번복 논란을 겪었다. 제작진은 최대한 공정하게 진행할 것이라는 각오를 밝혔다. 최효진 CP는 “많은 분들이 우려할 줄 알고 있는데 예전에도 그렇고 앞으로 시즌 계속 한다고 해도 지금까지 해왔던 것처럼 신중하게 공정하게 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번 여덟 번째 시즌으로 돌아온 ‘쇼미더머니8’은 26일 오후 11시 첫 방송된다.

[현장종합] ‘급변하는 힙합씬’…발맞추는 ‘쇼미더머니8’

함상범 기자 승인 2019.07.26 12:48 | 최종 수정 2139.02.17 00:00 의견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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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net ‘쇼미더머니’가 벌써 여덟 해를 맞았다 국내 가요계에서 마이너한 장르에 머물러 있던 힙합을 대중화시키는데 큰 역할을 한 프로그램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7년이 지나는 동안 힙합도 큰 변화기를 맞이했다. 더 많은 사람들이 힙합을 알기 시작했고, 장르와 색채도 세분화됐다. ‘쇼미더머니8’ 역시 이러한 변화 속에서 발맞춘 시스템을 도입하고, 신진들로 프로듀스 자리를 채웠다.

‘쇼미더머니8’은 이번에 기존의 4팀 체제를 버리고 두 개의 크루 체제를 도입한다. 두 크루로 나뉜 래퍼들은 랩 배틀에서 정면으로 맞붙게 된다. 스윙스-매즈클라운-키드밀리-보이콜드으로 구성된 ‘40크루’, 버빌진트-기리보이-비와이-밀릭으로 구성된 ‘BGM-v크루’가 대결한다.

이러한 변화를 준 것에 최효진 CP는 26일 오전 서울 마포가 상암CJENM 센터에서 열린 ‘쇼미더머니8’ 제작발표회에서 “시즌2에서 두 팀 체제였는데 이번에 바뀌었다. 6년이라는 시간이 흐른 가운데 한국 힙합씬의 음악적 색깔이나 방향도 변했다고 생각한다. ‘쇼미더머니’ 초창기에는 힙합 음악의 색깔과 마이너의 장르를 보여주는데 집중했다면, 이제는 힙합이 대중화됐다”고 말했다.

이어 “같은 회사 아티스트들을 다른 팀에서 보여주는 것도 메리트가 있었다고 생각해서 이러한 결정을 내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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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 서사와 같은 긴 가사가 한 물결처럼 이어지며 그 안에서 임팩트를 보여줌과 동시에 강렬한 메시지를 담겨 있는 게 힙합의 매력 중 하나다. 대다수의 래퍼들은 가사를 쓸 때 하나의 줄기를 갖고 최소한의 연관이라도 갖고 가사를 쓰려고 했다. 최근에는 그 공식을 비튼 힙합이 전 세계적으로 유행을 하고 있다.

스윙스는 “요즘 우리가 공통적으로 사는 시대를 포스트모더니즘이라고 한다. 허무주의라고도 하는데 그런게 많이 올라 온 것 같다. 이유는 SNS가 많이 발달하면서 대원칙이라고 할 수 있는 질서나 가치가 많이 무너져서라고 본다. 되게 유명한 분들이 약속을 안 지키는 모습을 많이 보지 않나”라며 “기존의 중시했던 질서와 가치에 대해 의미 없다고 생각하는 래퍼들이 많아진 것 같다. 한국 뿐 아니라 미국 전체가 그렇다”고 밝혔다.

이어 “랩의 가치나 스타일이 변화했다. 제가 랩할 때랑 지금이랑 자세히 보면 정말 다르다. 예전에는 그래도 어떻게든 가사 속에서 최소한이라도 연관을 지으려고 했거나, 의미를 담으려고 했다. 그런데 요즘에는 전혀 그렇지 않은 것이 유행이다. 조금 진지하게 쓰면 ‘설명충’이라고 한다. 힙합은 언제나 최신의 것을 의식이든 아니든 담아내기 때문에 요즘 친구들 가사도 일부러 안 들리게 하거나 아무 의미없이 동어를 반복하고 있다. 아마도 이러한 정신이 반영된 음악이 아닌가 싶다”고 설명했다.

이번 프로듀스 라인업은 힙합씬의 역사를 아우르는 선배 아티스트부터 독보적인 존재감의 현역 아티스트, 차세대 힙합씬을 이끌 신예 래퍼까지 총망라했다. 특히 보이콜드나 밀릭은 대중적으로 많이 알려지지 않은 신예 래퍼다.

최효진 CP는 “개인적으로는 양 팀의 밸런스가 잘 맞는다고 생각한다. 먼저 버벌진트와 스윙스는 리스펙트를 받는 프로듀서가 양 팀의 대들보다. 기리보이와 매드클라운은 음원 강자에 어마어마한 파괴력을 가진 매력이 있다. 비와이와 키드밀리는 현역 최고의 래퍼로 꼽힌다. 밀릭과 보이콜드는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자기 색깔을 뚜렷하게 내는 래퍼다. 이런 형태로 양 팀의 밸런스를 맞췄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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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팀 체제가 되는 대신 한 팀 당 4명이 속하면서, 프로듀서들은 기존과는 다른 형태의 심사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두 명의 한 팀 체제에서 보완되지 못했던 지점들이 4명 팀 체제로 바뀌면서 서로의 빈 틈을 메워준다는 것이다.

기리보이는 “이렇게 되면서 참가자들을 심사하고 놓치는 사람이 없다. 좀 더 모르는 래퍼들도 더 뽑게 되고. 제가 놓치면 놓친 부분을 다른 사람이 채워주면서 다양한 래퍼들을 뽑을 수 있다는 장점이 생겼다”고 말했다.

최근 자신의 공연에서 “이번 ‘쇼미더머니8’에는 우원재 같은 스타가 다섯 명은 탄생할 것”이라고 밝힌 키드밀리는 “저번 시즌만 하더라도 나플라나 루피, 슈퍼비와 같은 네임밸류들이 많았는데 이번에는 좀 적다. 그렇기 때문에 더 새로운 얼굴들이 많아졌다. 그런 분들이 전 시즌 참가자 못지않게 잘해내고 있다. 새로운 스타들이 많이 탄생할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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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쇼미더머니8’에서 랩비트 공모전을 실시한 가운데 해당 공모전에서 선발된 작품은 방송을 통해 공개된다. 세분화된 힙합 장르의 매력을 한껏 끌어낼 이번 시즌의 취지에 맞춰 다양하고 참신한 랩비트를 만들 신인 창작자들을 응원하기 시도다. 실제로 프로듀서들은 자기 색깔을 갖고 있는 참가자들에게 후한 평가를 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보이콜드는 “앞으로 음원 만들면서 랩을 잘한다기보다는 이 래퍼와 좋은 작품을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드는 사람을 주로 선정했다”고 말했다.

버벌진트는 “이제껏 ‘쇼미더머니’ 중에 성별도 그렇고 직업군도 다 다르며 제일 다양한 사람들이 참가했다”며 “심사 기준은 자기 삶에 진실한 음악을 하고 있는 것인지, 혹은 가짜 옷을 입고 연기를 하는지 아니면 진짜 자기 삶인지를 주로 봤다”고 설명했다.

비와이는 “음악을 만들어가는 게 이 프로그램에서 해야될 숙제이기 때문에 정말 본인의 것을 사랑하는 사람들을 최대한 보려고 했다”며 “나중에 음악을 만들 때 멋있는 그림이 나오겠다는 사람들 위주로 심사했다”고 밝혔다. 밀릭은 “저 같은 경우는 트렌드를 따라하려고 하는 사람들은 다 배제했다. 생소하더라도 본인의 색을 비출 수 있는 참가자를 선정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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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프로듀스 X 101’이 조작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쇼미더머니’ 역시도 승자 번복 논란을 겪었다. 제작진은 최대한 공정하게 진행할 것이라는 각오를 밝혔다. 최효진 CP는 “많은 분들이 우려할 줄 알고 있는데 예전에도 그렇고 앞으로 시즌 계속 한다고 해도 지금까지 해왔던 것처럼 신중하게 공정하게 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번 여덟 번째 시즌으로 돌아온 ‘쇼미더머니8’은 26일 오후 11시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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