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김규종 인스타그램
“SNS는 인생 낭비다.”
알렉스 퍼거슨 전 맨유 감독이 7년 전 했던 이 발언은 현재까지도 회자되고 있다. 그 이유는 SNS를 통해 논란을 일으킨 연예인들이 끊임없이 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SS501 출신 가수 겸 배우 김규종이 지난 24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올린 사진으로 논란의 주인공이 됐다. 그는 여자친구와 유카타를 맞춰 입고 입맞춤을 하는 등 일본 여행을 즐기는 사진을 게재했다가 급히 삭제했다. 하지만 사진은 이미 급속도로 퍼졌다. 네티즌들은 일본 불매 운동과 일본 여행 자제 운동이 벌어지는 시기에 이런 사진을 올린 것에 대해 분노하며 김규종에게 비난을 쏟아냈다. 이에 김규종은 사과문을 올리며 자신의 행동을 반성했다.
배우 이시언 또한 SNS로 곤혹을 겪었다. 지난 3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지인의 초대로 다녀온 일본 여행 사진을 게재해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배우 하연수는 ‘말투’ 문제로 구설에 올랐다. 지난달 18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작년에 작업한 화조도 판매합니다. 벽에 걸 수 있는 족자입니다”라는 글과 함께 사진을 올렸고, 한 팬이 댓글로 “연수님이 직접 작업한 건가요?”라고 물었다. 하연수는 “500번 정도 받은 질문이라 씁쓸하네요. 이젠 좀 알아주셨으면. 그렇습니다. 그림 그린 지는 20년 되었고요”라고 답했다.
또 2016년 “하프의 대중화를 위해 공연도 더 많이 챙겨보고 하프 연주도 다시 시작해야겠다”라고 올린 게시물에 한 네티즌이 “가격의 압박이 너무 크다”고 댓글을 달자, 하연수는 “모르시면 센스 있게 검색을 해보신 후 댓글을 써주시는 게 다른 분들에게도 혼선을 주지 않고 이 게시물에 도움을 주시는 방법이라 생각됩니다”라고 비꼬아 태도 문제가 불거졌다.
사진=하연수, 김성수 인스타그램
쿨 멤버 김성수는 강서구 PC방 살인사건을 대하는 경솔한 태도가 논란이 됐다. 그는 작년 10월 강서구 PC방 살인사건 피의자 김성수 실명이 실시간 검색어에 오르자 “나인줄 알고 깜짝 놀랐네. 왜 하필 김성수야. 저는 수요일에 ‘살림하는 남자’에서 뵙겠습니다”라는 글을 인스타그램에 남겼다. 이에 네티즌들은 프로그램 홍보 멘트를 지적했고, 김성수는 해당 글을 삭제했다.
배우 이엘 또한 한 장의 사진으로 문제를 낳았다. 작년 5월 배우 김재욱이 상의를 탈의한 채 잠들어 있는 모습이 담긴 사진을 인스타그램에 게재한 뒤 황급히 삭제했다. 이로 인해 두 사람의 열애설이 불거졌고, 이엘은 의혹을 부인하며 김재욱에게 사과했지만 네티즌들은 그의 가벼운 행동을 지적했다. 이 밖에 정가은, 설리, 예정화 등 다수의 스타들이 SNS를 통해 논란의 중심에 선 바 있다.
SNS는 팬들과의 소통의 창구로 쓰이는 좋은 매개체이지만, 쉽게 전파되는 만큼 파장도 크다. 또 개인의 영역인 만큼 자유가 주어지지만, 그만큼 책임감도 따라온다.
스타들은 SNS로 인해 논란이 불거질 때마다 게시물을 삭제한 뒤 실수였다고 해명하고 나중에 사과한다. 사안에 따라 네티즌들은 갑론을박을 펼치며 스타들을 감싸기도 하지만 이미 등을 돌린 네티즌들이 대다수다. 결국 스타들의 실수는 경솔함을 인지하지 못한 문제에서부터 시작된다. 아무리 단순한 실수라고 하더라도 SNS에는 평소의 인성이 드러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