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아한형제들이 자원순환사회연대와 일회용 플라스틱 줄이기와 음식 문화 개선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사진=우아한형제들)
배달의민족(이하 배민)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이 친환경 실천에 박차를 가한다.
우아한형제들은 사단법인 자원순환사회연대(이사장 김미화)와 일회용 플라스틱 줄이기와 음식 문화 개선을 위한 업무 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4일 밝혔다. 지난 23일 서울 송파구 우아한형제들 본사에서 진행된 협약식에는 (사)자원순환사회연대 김미화 이사장, 우아한형제들 김범준 대표 등 양 사 관계자가 참석했다.
이번 협약에 따라 양 사는 ▲일회용 플라스틱 사용 억제 ▲올바른 재활용품 세척 및 분리 배출 ▲음식물 안 남기기 등 에코 프렌들리(Eco-friendly) 관련 캠페인을 공동 추진하기로 했다.
우아한형제들은 배민 플랫폼을 통해 사용자 참여를 유도하는 다양한 친환경 캠페인을 진행한다. 자원순환사회연대는 해당 캠페인에 대한 자문과 모니터링 활동을 지원할 계획이다.
배민은 작년 4월 업계 최초로 '일회용품 덜 쓰기' 옵션을 도입했다. 일회용 수저, 포크 등 수령 여부를 고객이 직접 선택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우아한형제들에 따르면 해당 옵션을 선택한 사용자는 지난 9일 기준 누적 1000만 명을 넘어섰다. 더불어 누적 주문 수도 1억건을 돌파했다.
자원순환사회연대 관계자는 “지난해 4월부터 올해 9월까지 배민의 일회용품 줄이기 옵션을 선택한 누적 사용자수와 건수를 사회경제적 비용으로 환산했다. 약 153억원의 소상공인 일회용품 구입비와 약 32억원의 쓰레기 처리 비용을 줄인 것과 맞먹는 수치로 추산됐다”며 “이는 소나무 185만 그루를 심은 것과 비슷한 환경적 효과”라고 밝혔다.
배민 관계자는 “체크 한 번으로 쉽게 참여할 수 있는 환경 보호 활동이라는 점에서 큰 호응을 얻은 것으로 보인다”며 “배민 사용자라면 누구나 앱 내 my 배민 페이지에서 그동안 일회용품 덜 쓰기 옵션을 몇 번 선택했는지 확인할 수 있다는 점에서 재미를 더하고 참여도를 제고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 밖에도 배민은 자사 초소량 배달 서비스인 ‘B마트’ 주문 배달에도 옥수수 전분을 주원료로 만들어 자연 분해되는 친환경 봉투를 사용하고 있다. 자영업자 대상 전문 쇼핑몰인 ‘배민상회’에서는 친환경 배달 용기를 할인가에 제공하는 등 다양한 친환경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김범준 대표는 “자원순환사회연대와의 이번 협력을 통해 앱 이용자들이 생활 속에서 자연스럽게 실천할 수 있는 환경 보호 활동을 진행할 계획”이라며 “업계 선도 기업으로서 사회적 책임감을 갖고 환경보호 실천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