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00년대 초, 이탈리아 바로크 궁정에서 울려 퍼지던 음악을 2019년 서울 도심 한복판에서 만나볼 수 있게 됐다.
30일 오후 7시 30분 서울 세종문화회관 체임버홀에서 바로크시대 음악을 그대로 재현한 ‘소프라노 주미영 독창회’가 열린다.
주미영의 이번 독창회는 음악뿐만 아니라 역사적 고증을 거쳐 무대와 의상까지 바로크 시대를 그대로 재현하는데 중점을 뒀다. ‘베로니카와 함께 하는 시간여행’이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번 독창회는 1부와 2부로 나눠 진행된다. 1부는 협주곡 ‘사계’ 작곡가로 친숙한 비발디의 성악과 앙상블을 위한 모테트 작품인 ‘Nulla in mundo pax sincera(이 세상에 참 평화 없어라)’를 통해 1735년 바로크 음악의 발상지인 이탈리아의 3대 중심 도시 중 하나인 베네치아로의 음악 여행이 시작된다.
2부에서는 바로크시대를 지나 인간의 지성과 내면의 감정에 귀를 기울일 있는 독일 낭만주의 시대로 변주된다.
주미영은 “바로크 시대 이탈리아 베네치아의 성당에서 출발해 나폴리 궁정을 거친 후, 시대를 건너 낭만주의 시대에 슈베르트가 활동한 오스트리아 빈에서 멘델스존과 슈만이 활동한 독일을 거쳐 다시 볼프가 은둔하던 곳 오스트리아 빈으로 돌아간다”며 “그 후 시간과 장소를 현대 미국으로 옮겨와 아르젠토의 재치 있는 현대 성악작품을 통한 시간을 거슬러 올라오는 음악여행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