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알앤디웍스 제공
창작뮤지컬 ‘그림자를 판 사나이’의 캐스팅이 공개됐다.
오는 11월 초연하는 ‘그림자를 판 사나이’에는 페터 슐레밀 역에 양지원, 장지후, 최민우가 트리플 캐스팅 됐다. 그림자를 팔아 그 대가로 황금이 마르지 않는 마법 주머니를 얻게 되지만 그림자가 없다는 이유로 도시에서 추방당하며 위기를 맞는 캐릭터다.
‘그림자를 판 사나이’는 독일 작가 아델베르트 폰 샤미소의 소설 ‘페터 슐레밀의 기이한 이야기’를 원작으로 한다.
페터 슐레밀이 그레이맨에게 그림자를 팔고 난 뒤의 이야기인 만큼 페터가 이야기의 전반을 이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극적이고 격렬한 감정의 캐릭터에 도전장을 내민 양지원, 장지후, 최민우가 어떻게 캐릭터를 완성해낼지 관심이다.
회색 양복을 입은 정체불명의 사나이 그레이맨 역에는 김찬호, 조형균, 박규원이 이름을 올렸다. 원작 소설과 달리 뮤지컬에서는 그레이맨이 페터의 하인인 벤델 호프만 역을 겸한 1인 2역으로 등장해 새로운 전개를 예고한다.
페터의 과거 연인이었던 리나 마이어 역에는 뮤지컬 무대로 활동 영역을 넓히고 있는 여은, 유니크하면서도 독창적인 무드를 지닌 전예지가 캐스팅됐다. 도시 최고의 부자이자 귀족인 토마스 융 역은 조남희와 지혜근이 맡는다. 특히 두 배우는 그림자를 잃고 난 뒤 그림자를 그려달라는 페터의 부탁을 받는 초상화 화가 얀 페터슨 역할도 겸해 상반된 두 가지 캐릭터로 무대에 오른다.
제작사 알앤디웍스는 “그림자들의 군무와 합창이 이루어진, 음악과 춤이 주가 되는 작품이 될 것”이라 소개한 바 있다. 이를 완성할 앙상블에도 관심이 모아지는 가운데 뮤지컬, 연극, 오페라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는 김서노, 심건우, 남궁민희, 황보주성, 한재용, 이종찬, 노재현, 김정민, 박종예, 이윤환, 임상희, 이준원, 김수진이 앙상블에 공민섭과 이민아가 스윙으로 참여한다.
‘그림자를 판 사나이’는 오는 11월 16일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대극장에서 공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