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주> 매주 극장가에는 수많은 신작들이 쏟아진다. 상업영화의 해일 속 새로운 소재로 틈새시장을 노린 작은 영화들은 주의를 기울이지 않으면 놓치기 쉽다. 이에 작은 영화들의 존재를 상기시키고, 이 영화들은 어떤 매력을 가지고 있는지 조명해보고자 한다.
사진=영화 '동물, 원' 스틸
■ ‘동물, 원’: 우리가 몰랐던 동물원의 이면
5일 개봉한 영화는 울타리 뒤 보이지 않는 세상, ‘반야생’으로 살아갈 수밖에 없는 동물원의 야생동물들과 그들을 돌보는 사람들의 잔잔한 일상을 담아낸 다큐멘터리다. 캐나다 핫독스 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 공식 초청됐으며, 서울환경영화제 대상, DMZ국제다큐영화제 ‘젊은 기러기상’을 수상했다.
사육사, 수의사 등 동물원에서 일하는 사람들의 일상을 담담하게 담는다. 동시에 동물원이 가진 딜레마도 짚으며 동물원에 대한 다양한 각도의 시선과 고민까지 그린다. 쉽게 볼 수 없던 동물들을 보는 즐거움은 있지만, 울타리 뒤에 갇혀 구경거리가 되는 동물들의 삶은 행복하지 않을 수 있다고 지적해 씁쓸함을 안긴다. 그러나 동물들을 보호하고, 그들의 안식처를 제공하는 긍정적인 기능에 대해서도 다루며 동물원에 대한 다양한 시각을 제시한다.
■ ‘안녕 베일리’: 여전히 유쾌한 베일리의 활약, 뭉클한 감동은 덤
52주 동안 뉴욕타임즈 베스트셀러에 오른 인기 소설을 바탕으로 한 영화다. ‘프로 환생견’ 베일리의 유쾌한 견생을 그렸다. 5일부터 관객들을 만나고 있다. 전작인 ‘베일리 어게인’은 강아지들의 톡톡 튀는 생각을 유쾌하게 담아내 호평받았으며, 월드와이드 수익 2억 달러를 거둬들이며 흥행에도 성공했다.
사진=영화 '안녕 베일리' '틴 스피릿' 스틸
환생한 베일리가 씨제이를 보호하려는 미션을 받고, 고군분투하는 과정이 뭉클함을 자아낸다. 전작에서 유쾌한 웃음이 강했다면, 이번에는 끝없는 애정으로 가족들을 지키려는 베일리의 진심이 따뜻함을 느끼게 한다. 이번 영화로 할리우드 진출에 성공한 헨리의 안정적인 연기를 보는 재미도 있다.
■ ‘틴 스피릿’: 노래하는 엘르 패닝의 새로운 매력
4일 개봉한 ‘틴 스피릿’은 최고만이 설 수 있는 꿈의 무대, 세상을 빛낼 단 한 명의 스타 탄생을 그린 음악 영화다. 엘르 패닝이 오디션을 통해 스타로 성장하는 가수 역을 맡았다. ‘라라랜드’ 프로듀서와 음악 감독이 직접 참여해 기대를 높이고 있다.
꿈을 향한 청춘의 열정적인 도전이 보는 이들을 공감하게 만든다. 특히 어려운 환경 탓에 꿈을 접고 살던 시골 소녀가 도전하고, 또 성장하는 과정에서 생기는 공감대가 더 깊은 몰입을 끌어낸다. 엘르 패닝이 직접 소화한 무대를 보는 흥미는 덤이다. 감성적인 노래를 듣는 재미도 음악 영화의 매력을 실감케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