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열리는 볼리비아 대통령 선거에 한국계 남성이 도전합니다. 다른 나라의 대선에 한국계 후보가 나선 것은 처음입니다.
의사 겸 목사인 정치현(49)씨는 5일(현지시각) 볼리비아 선거관리 당국에 후보 등록 서류를 제출했습니다.
정 씨는 야당인 기독민주당(PDC)의 후보인데요. 하이메 파스 사모라 볼리비아 전 대통령이 사퇴한 후 후보가 됐습니다. 4연임에 도전하는 원주민 출신 에보 모랄레스 현 대통령과 대결합니다.
정 씨는 "볼리비아 대통령이 되면 한국과의 경제, 스포츠 분야 등에서 교류를 확대하고 싶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한국을 경제 대국으로 만든 협동·근면·자립의 정신을 바탕으로 대선 캠페인을 벌일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정 씨는 한국에서 태어났고 12살 때 선교사 부모를 따라 볼리비아에 갔습니다. 귀화한 정 씨는 의학을 전공한 후, 외과 의사와 목사로 활동했습니다.
한편 볼리비아의 대선은 오는 10월 20일 치뤄집니다.
사진=SBS 방송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