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블채널 XtvN의 예능프로그램 코너가 비하 논란에 휘말렸습니다.  오는 7일 시즌2를 첫 방송하는 '최신유행 프로그램'인데요. 방송 게시판에는 비난글이 쇄도하고, 출연진의 SNS에도 비난 댓글이 쏟아졌습니다. 문제가 된 코너는 작년 10월에 방송한 시즌1의 '요즘것들 탐구생활: 군무새의 특징'이라는 코너입니다.  최근 여러 온라인커뮤니티에 캡처가 올라온 후 비난이 쏟아졌습니다. 프로그램은 물론 작가와 연출진, 출연진도 모두 비난을 받고 있는데요. 특히 남성 네티즌들의 항의가 많습니다.  여기서 '군무새;는 '군대+앵무새'를 뜻합니다. 입만 열면 군대 얘기를 하는 남성을 지칭하는 속어인데요. 방송에는 세대별 군무새가 등장합니다. 먼저 복학생(권혁수 분)이 등장해 자신보다 늦게 전역한 후배에게 "네가 간 건 군대도 아니야. 나 때는 말이야~"라며 으스댑니다.  권혁수를 본 60군번 월남전 참전용사 출신 교수는 "월남전도 안 겪어본 놈들이"라며 손가락질을 했습니다.  이때 백발의 노인(김민교 분)이 등장해 "6·25 전쟁도 안 겪어본 놈들이 뭘 안다고!"라고 일갈했습니다. 김민교가 분한 노인은 48군번 6·25 참전용사였습니다.  국방의 의무를 마친 남성을 비하한 것도 모자라, 6·25 참전용사를 희화화했다는 반응이 많습니다. 참전용사를 꼰대(구태의연한 사고방식을 강요하는 어른들을 지칭하는 말)로 표현한 것도 비난받았는데요.  방송사 측은 비난을 의식한 듯 유튜브에 올렸던 영상도 삭제했습니다. 6일 열린 제작발표회에서도 적극적으로 해명했습니다. 오원택 PD는 "특정 장면이 오해를 사고 있다. 맥락은 군대를 먼저간 분들이 후임을 괴롭히는 부당한 상황을 희화해 풍자한 것"이라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선임이 후임을 괴롭히면 그보다 더 윗 선임이 등장한다. 참전용사 다음에는 이순신 장군도 나온다"라고 강조했습니다. 오 PD는 "오해하는 분들이 있다면 조심하고 세심하게 연출하도록 심혈을 기울이겠다"고 당부했습니다.  출연자 김민교 역시 오해라는 입장입니다. 그는 "소재에 대해 의도하지 않은 일이 생겼는데, 희극인의 입장에서 좀 더 신중하게 생각하고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시즌2는 조금 더 생각하면서 건강한 웃음을 드리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습니다.  사진=xtvN, xtvN 유튜브 캡처

'비하 논란' 군무새, xtvN이 유튜브영상까지 지운 이유

최신유행프로그램, 시즌2 앞두고 비하 논란

뷰어스 승인 2019.09.06 16:14 | 최종 수정 2139.05.12 00:00 의견 0

케이블채널 XtvN의 예능프로그램 코너가 비하 논란에 휘말렸습니다. 

오는 7일 시즌2를 첫 방송하는 '최신유행 프로그램'인데요. 방송 게시판에는 비난글이 쇄도하고, 출연진의 SNS에도 비난 댓글이 쏟아졌습니다.

문제가 된 코너는 작년 10월에 방송한 시즌1의 '요즘것들 탐구생활: 군무새의 특징'이라는 코너입니다. 

최근 여러 온라인커뮤니티에 캡처가 올라온 후 비난이 쏟아졌습니다. 프로그램은 물론 작가와 연출진, 출연진도 모두 비난을 받고 있는데요. 특히 남성 네티즌들의 항의가 많습니다. 

여기서 '군무새;는 '군대+앵무새'를 뜻합니다. 입만 열면 군대 얘기를 하는 남성을 지칭하는 속어인데요.

방송에는 세대별 군무새가 등장합니다. 먼저 복학생(권혁수 분)이 등장해 자신보다 늦게 전역한 후배에게 "네가 간 건 군대도 아니야. 나 때는 말이야~"라며 으스댑니다. 

권혁수를 본 60군번 월남전 참전용사 출신 교수는 "월남전도 안 겪어본 놈들이"라며 손가락질을 했습니다. 

이때 백발의 노인(김민교 분)이 등장해 "6·25 전쟁도 안 겪어본 놈들이 뭘 안다고!"라고 일갈했습니다. 김민교가 분한 노인은 48군번 6·25 참전용사였습니다. 

국방의 의무를 마친 남성을 비하한 것도 모자라, 6·25 참전용사를 희화화했다는 반응이 많습니다. 참전용사를 꼰대(구태의연한 사고방식을 강요하는 어른들을 지칭하는 말)로 표현한 것도 비난받았는데요. 

방송사 측은 비난을 의식한 듯 유튜브에 올렸던 영상도 삭제했습니다. 6일 열린 제작발표회에서도 적극적으로 해명했습니다.

오원택 PD는 "특정 장면이 오해를 사고 있다. 맥락은 군대를 먼저간 분들이 후임을 괴롭히는 부당한 상황을 희화해 풍자한 것"이라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선임이 후임을 괴롭히면 그보다 더 윗 선임이 등장한다. 참전용사 다음에는 이순신 장군도 나온다"라고 강조했습니다.

오 PD는 "오해하는 분들이 있다면 조심하고 세심하게 연출하도록 심혈을 기울이겠다"고 당부했습니다. 

출연자 김민교 역시 오해라는 입장입니다. 그는 "소재에 대해 의도하지 않은 일이 생겼는데, 희극인의 입장에서 좀 더 신중하게 생각하고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시즌2는 조금 더 생각하면서 건강한 웃음을 드리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습니다. 

사진=xtvN, xtvN 유튜브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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