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국립극단 제공
사진=국립극단 제공

국립극단은 독일의 대문호 게오르크 뷔히너(Georg Büchner)의 데뷔작 ‘당통의 죽음’을 선보인다.

게오르크 뷔히너는 현대 연극의 선구자로 불리는 극작가로, 독일 문단에서는 가장 권위 있는 문학상(게오르크 뷔히너 상 Georg-Büchner-Preis)에 뷔히너의 이름을 붙일 만큼 경의를 표하는 인물이다. ‘당통의 죽음’은 뷔히너의 또 다른 대표작 ‘보이체크’와 함께 매년 세계 유수 극장에서 공연되고 있으며 한국에서는 이번 국립극단의 공연을 통해 6년 만에 무대에 오른다.

게오르크 뷔히너의 작품들 중 유일하게 생전 발표된 작품이기도 한 ‘당통의 죽음’은 봉건체제를 비판하고 망명길에 오른 뷔히너가 단 4주 만에 완성한 희곡이다. 작가의 천재성을 엿볼 수 있는 이 작품은 프랑스 혁명을 이끌었던 실존 인물 조르주 당통(Georges Jacques Danton)과 로베스피에르(Maximilien François Marie Isidore de Robespierre)의 첨예한 갈등을 다룬다.

작품의 내용 중 1/6은 실제 역사 기록에서 가공 없이 발췌한 것으로, 세계사의 주요 지점을 차지하고 있는 프랑스 혁명의 한 부분과 뷔히너의 문학성을 함께 느낄 수 있다.

오랜만에 한국 무대에 오르는 ‘당통의 죽음’은 연출가 이수인이 각색과 연출을 맡는다. 그는 “진지한 화두를 지닌 고전이지만 관객들이 장황하거나 어렵게 느끼지 않도록 빠르고 힘 있게 작품을 전개할 것”이라고 전했다.

당통 역에는 백익남이, 당통과 갈등 구도에 서있는 로베스피에르 역에는 엄태준이 캐스팅 됐다. 이원희, 주인영, 홍아론 등 국립극단 시즌단원들도 함께한다. 오는 27일부터 10월 13일까지 백성희장민호극장에서 공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