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압독국 여성 얼굴(경산시 제공)
기원전 2~6세기 한반도에 있던 나라 압독국(押督國) 사람의 얼굴이 최초로 복원됐습니다.
경북 경산시는 영남대와 함께 복원한 압독국 귀족 여인의 얼굴 모습을 18일 공개했습니다. 압독국은 삼국시대 초기인 1500년 전 경산시 압량(押梁) 지역에 있던 나라로, 압량국이라고도 불립니다.
경산시가 복원한 압독국 여성은 1982년 발굴된 압독국의 지배자급 무덤(임당 5B-2호)의 주인공(인골)입니다. 나이는 21세에서 35세 사이로 추정됐습니다. 여성의 유골이 있던 고분은 5세기 말 경에 만들어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산시는 복원된 얼굴을 오는 26일부터 영남대 박물관에서 전시합니다. 귀족 여성 외에도 발굴한 남성과 어린이, 순장계층 등도 복원할 예정입니다.
한편 삼국사기 등에 따르면 압독국은 기원전 2세기부터 신라가 지방관을 보내 다스리기 전까지 경산 지역에 있던 작은 나라입니다. 102년 신라(당시 사로국)에 투항해 신라로 흡수됐습니다.
146년 신라에 반란을 일으켰다가 토벌당했고, 압독국 주민들은 모두 경주 남부 지역으로 쫓겨났습니다. 그만큼 삼국시대에 지리적으로 중요한 요충지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