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풍제약과 일양약품, 코오롱제약, 알보젠코리아, JW중외제약 등 제약업계 불법 리베이트 사건이 줄줄이 이어지고 있다.(자료=JW중외제약) 식약처의 솜방망이 처분에 제약사들은 불법 리베이트 발각을 두려워하지 않는 모습이다. 신풍제약과 일양약품, 코오롱제약, 알보젠코리아, JW중외제약 등 제약업계 불법 리베이트 사건이 줄줄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JW중외제약은 경찰청 중대범죄수사과 압수수색까지 받고 있어 그 죄질을 향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신풍제약과 일양약품, JW중외제약, 코오롱제약, 알보젠코리아 등 제약사들이 불법 리베이트 혐의로 처벌을 받거나 조사를 받고 있다. JW중외제약은 지난 7월에 이어 다섯 달 만에 경찰 압수수색을 받고 있다. 자사 약품을 처방하는 대가로 의사들에게 금품을 제공한 혐의다. 경찰은 이들이 지난 2016년부터 2019년까지 수백억 원대 리베이트를 제공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들은 카드깡 등 다양한 수법을 통해 리베이트 자금을 마련해 과장급과 의국장급 의사들에게 현금, 골프 접대, 운영경비 등으로 지원한 혐의를 받고 있다. 리베이트 규모가 타 사건들에 비해 커 경찰은 회계장부 확보를 시도했으나 문건 상당수가 파쇄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앞서 임직원 계좌번호를 제출하라는 경찰의 요구에도 협조적인 모습은 아니었다. 이처럼 경찰은 JW중외제약의 수백억 원대 불법 리베이트 사건 증거 인멸을 시도한 것으로 보고 압수수색에 나선 것이다. 현재 신영섭 중외제약 대표이사를 비롯해 병원사업본부장 등 4명이 형사 입건된 상태다. JW중외제약 관계자는 “수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성실히 조사에 임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비교적 리베이트 규모가 작은 제약사들은 여전히 솜방망이 처벌에 그쳤다. 신풍제약과 일양약품은 지난 7일 불법 리베이트 혐의로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3개월 판매정지 처분을 받았다. 이들은 자사의 의약품을 채택·처방유도 등 판매촉진을 목적으로, 의료인에게 현금을 제공했다. 신풍제약은 지난 2013년 12월 신풍아테놀올정과 오페락신정의 채택과 처방유도를 위해 의료인에게 현금 300만원을 건넸다. 일양약품도 지난 2014년 3월과 2016년 2월 몬티딘정25mg과 쿠쿠라툼시럽, 뮤스타캡슐200mg 처방유도를 위해 의료인에 4100만원을 제공한 사실이 확인됐다. 비슷한 시기인 지난 10월 코오롱제약과 알보젠코리아도 불법 리베이트 혐의로 판매업무정지 3개월 식약처 처분을 받았다. 코오롱제약은 호성전주병원의 전자제품 대금 3000만원을 결제하는 등 의료기관 개설자에게 경제적 이익을 제공했다. 드로피진정·에이엠정·카카민시럽·코미시럽·크라몬듀오시럽·크라몬정625mg·팜크로정 등 자사 의약품 판매 촉진이 목적이다. 외국계 제약사인 알보젠코리아도 뉴렌정과 딜테란서방캡슐, 레티잘정, 로피롤에스캡슐130mg 등 총 18개 품목에 대한 판매 촉진을 목적으로 의료인에게 금품을 불법 제공했다. 이처럼 제약업계에서는 불법 리베이트 사건이 끊이지 않고 있지만 식약처 처분은 대부분 해당 품목 판매업무정지 3개월 정도로 약한 상황이다. 특히 판매업무정지 기간이 시작되기 전 제약사가 해당 품목들을 도매상에 미리 넘기면 유통도 무리 없이 진행될 수 있어 실효성 없는 처분으로 유명하다.

JW중외제약, 카드깡 리베이트 압수수색 ‘신풍·일양·코오롱·알보젠은 솜방망이 처분’

JW중외제약, 수백억 원대 불법 리베이트로 경찰청 중대범죄수사과 압수수색 '신영섭 대표 등 형사 입건'
신풍·일양·코오롱·알보젠도 불법 리베이트…식약처 처분 판매업무정지 3개월에 그쳐

이인애 기자 승인 2020.12.17 14:34 의견 0

신풍제약과 일양약품, 코오롱제약, 알보젠코리아, JW중외제약 등 제약업계 불법 리베이트 사건이 줄줄이 이어지고 있다.(자료=JW중외제약)


식약처의 솜방망이 처분에 제약사들은 불법 리베이트 발각을 두려워하지 않는 모습이다. 신풍제약과 일양약품, 코오롱제약, 알보젠코리아, JW중외제약 등 제약업계 불법 리베이트 사건이 줄줄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JW중외제약은 경찰청 중대범죄수사과 압수수색까지 받고 있어 그 죄질을 향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신풍제약과 일양약품, JW중외제약, 코오롱제약, 알보젠코리아 등 제약사들이 불법 리베이트 혐의로 처벌을 받거나 조사를 받고 있다.

JW중외제약은 지난 7월에 이어 다섯 달 만에 경찰 압수수색을 받고 있다. 자사 약품을 처방하는 대가로 의사들에게 금품을 제공한 혐의다. 경찰은 이들이 지난 2016년부터 2019년까지 수백억 원대 리베이트를 제공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들은 카드깡 등 다양한 수법을 통해 리베이트 자금을 마련해 과장급과 의국장급 의사들에게 현금, 골프 접대, 운영경비 등으로 지원한 혐의를 받고 있다.

리베이트 규모가 타 사건들에 비해 커 경찰은 회계장부 확보를 시도했으나 문건 상당수가 파쇄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앞서 임직원 계좌번호를 제출하라는 경찰의 요구에도 협조적인 모습은 아니었다. 이처럼 경찰은 JW중외제약의 수백억 원대 불법 리베이트 사건 증거 인멸을 시도한 것으로 보고 압수수색에 나선 것이다. 현재 신영섭 중외제약 대표이사를 비롯해 병원사업본부장 등 4명이 형사 입건된 상태다.

JW중외제약 관계자는 “수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성실히 조사에 임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비교적 리베이트 규모가 작은 제약사들은 여전히 솜방망이 처벌에 그쳤다.

신풍제약과 일양약품은 지난 7일 불법 리베이트 혐의로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3개월 판매정지 처분을 받았다. 이들은 자사의 의약품을 채택·처방유도 등 판매촉진을 목적으로, 의료인에게 현금을 제공했다.

신풍제약은 지난 2013년 12월 신풍아테놀올정과 오페락신정의 채택과 처방유도를 위해 의료인에게 현금 300만원을 건넸다. 일양약품도 지난 2014년 3월과 2016년 2월 몬티딘정25mg과 쿠쿠라툼시럽, 뮤스타캡슐200mg 처방유도를 위해 의료인에 4100만원을 제공한 사실이 확인됐다.

비슷한 시기인 지난 10월 코오롱제약과 알보젠코리아도 불법 리베이트 혐의로 판매업무정지 3개월 식약처 처분을 받았다.

코오롱제약은 호성전주병원의 전자제품 대금 3000만원을 결제하는 등 의료기관 개설자에게 경제적 이익을 제공했다. 드로피진정·에이엠정·카카민시럽·코미시럽·크라몬듀오시럽·크라몬정625mg·팜크로정 등 자사 의약품 판매 촉진이 목적이다.

외국계 제약사인 알보젠코리아도 뉴렌정과 딜테란서방캡슐, 레티잘정, 로피롤에스캡슐130mg 등 총 18개 품목에 대한 판매 촉진을 목적으로 의료인에게 금품을 불법 제공했다.

이처럼 제약업계에서는 불법 리베이트 사건이 끊이지 않고 있지만 식약처 처분은 대부분 해당 품목 판매업무정지 3개월 정도로 약한 상황이다. 특히 판매업무정지 기간이 시작되기 전 제약사가 해당 품목들을 도매상에 미리 넘기면 유통도 무리 없이 진행될 수 있어 실효성 없는 처분으로 유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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