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해보험사들이 실손의료보험 전환 영업을 위해 사활을 걸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갖고 있으신 실손보험, 보험료 더 오르기 전에 갈아타세요." 연말 삼성화재, 현대해상, DB손보, 메리츠화재 등 손해보험사들이 실손의료보험 전환 영업을 적극적으로 펼치고 걸고 있다. 4세대 실손보험 출시와 함께 예정된 실손보험료 인상에 앞서 신실손보험으로 갈아타라는 권유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갈아타기에 앞서 꼼꼼히 따져봐야한다고 권고한다. 이전에 가입한 상품이 자기부담금이 없거나 적고, 보장수준도 높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29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손해보험사들은 내년 1월 실손보험이 갱신되는 가입자들에게 보험료를 올릴 예정이라고 고지했다. 아울러 실손보험료 인상 작업에 착수했다. 또, 보험사들은 보험료가 대폭 오른다는 점을 노려 갈아타기 영업에 나섰다. 실손보험은 판매 시기와 담보 구성에 따라 2009년 10월 이전 판매된 '표준화 이전 실손'(구실손)과 2009년 10월~2017년 3월 판매된 '표준화 실손', 2017년 4월 이후 판매된 '착한 실손'(신실손) 등 3종류로 나뉜다. 앞서 금융위원회는 실손보험 보험료 인상률에 대한 '의견'을 업계에 비공식으로 전달했다. 해당 의견에 따르면 내년부터 '구실손' 15∼17%, '표준화실손' 10∼12%가 오를 것으로 보이며 '신실손보험'은 동결된다. 이에 보험사들은 이달부터 전화영업(TM)이나 설계사를 대상으로 표준화 이전의 실손보험을 신실손보험으로 바꾸는 일명 '전환 활동'을 독려하고 있다. 구실손과 표준화 실손보험 가입자들에게 보험료가 저렴하고 무사고할인 등을 받을 수 있다는 이유로 신실손보험 전환을 유도하는 것. 전문가들은 과거에 가입한 상품의 경우 자기부담금이 없거나 적고 보장수준이 높아 상품 갈아타기에 신중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실손보험 갈아타기는 자신의 병력이나 경제 상황에 맞춰서 선택을 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신실손은 구실손에 비해 보장내용은 유사하지만 급여항목의 90%, 비급여항목의 80%, 특약의 70% 등 자기부담금이 있다. 이 때문에 보험료가 상대적으로 저렴하다. 또 높은 인상률을 감당하면서 기존 보험혜택을 받을 것인지, 한도나 보장을 줄이는 대신 보험료 부담에서 벗어날 것인지를 잘 따져봐야 한다. 보험사들은 실손보험 전환 영업에 대해 손해율 관리를 위한 전략이라고 설명한다. 업계에 따르면 작년말 기준으로 구실손의 위험손해율은 144%, 표준화실손은 135%에 달한다. 가입자로부터 보험료 1만원을 받으면 보험금으로 1만 3000~1만 4000원을 지급하고 있다는 의미다. 한 손해보험사 관계자는 "12월에는 실손보험뿐만 아니라 전체적인 상품에 대한 마케팅을 강하게 하는 시기"라며 "이번 신실손보험 전환의 경우 보험사와 고객 모두 이득이 될 수 있는 부분이다보니 영업을 적극적으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손보험, 갈아타는 게 좋을까…보험사, 전환영업 기승

보험사 전환영업 "손해율 관리 위한 전략"
이전에 가입한 실손보험, 자기부담금 적고 보장수준 높아

최동수 기자 승인 2020.12.29 16:49 | 최종 수정 2020.12.29 17:08 의견 0
손해보험사들이 실손의료보험 전환 영업을 위해 사활을 걸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갖고 있으신 실손보험, 보험료 더 오르기 전에 갈아타세요."

연말 삼성화재, 현대해상, DB손보, 메리츠화재 등 손해보험사들이 실손의료보험 전환 영업을 적극적으로 펼치고 걸고 있다. 4세대 실손보험 출시와 함께 예정된 실손보험료 인상에 앞서 신실손보험으로 갈아타라는 권유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갈아타기에 앞서 꼼꼼히 따져봐야한다고 권고한다. 이전에 가입한 상품이 자기부담금이 없거나 적고, 보장수준도 높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29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손해보험사들은 내년 1월 실손보험이 갱신되는 가입자들에게 보험료를 올릴 예정이라고 고지했다. 아울러 실손보험료 인상 작업에 착수했다. 또, 보험사들은 보험료가 대폭 오른다는 점을 노려 갈아타기 영업에 나섰다.

실손보험은 판매 시기와 담보 구성에 따라 2009년 10월 이전 판매된 '표준화 이전 실손'(구실손)과 2009년 10월~2017년 3월 판매된 '표준화 실손', 2017년 4월 이후 판매된 '착한 실손'(신실손) 등 3종류로 나뉜다.

앞서 금융위원회는 실손보험 보험료 인상률에 대한 '의견'을 업계에 비공식으로 전달했다. 해당 의견에 따르면 내년부터 '구실손' 15∼17%, '표준화실손' 10∼12%가 오를 것으로 보이며 '신실손보험'은 동결된다.

이에 보험사들은 이달부터 전화영업(TM)이나 설계사를 대상으로 표준화 이전의 실손보험을 신실손보험으로 바꾸는 일명 '전환 활동'을 독려하고 있다. 구실손과 표준화 실손보험 가입자들에게 보험료가 저렴하고 무사고할인 등을 받을 수 있다는 이유로 신실손보험 전환을 유도하는 것.

전문가들은 과거에 가입한 상품의 경우 자기부담금이 없거나 적고 보장수준이 높아 상품 갈아타기에 신중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실손보험 갈아타기는 자신의 병력이나 경제 상황에 맞춰서 선택을 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신실손은 구실손에 비해 보장내용은 유사하지만 급여항목의 90%, 비급여항목의 80%, 특약의 70% 등 자기부담금이 있다. 이 때문에 보험료가 상대적으로 저렴하다.

또 높은 인상률을 감당하면서 기존 보험혜택을 받을 것인지, 한도나 보장을 줄이는 대신 보험료 부담에서 벗어날 것인지를 잘 따져봐야 한다.

보험사들은 실손보험 전환 영업에 대해 손해율 관리를 위한 전략이라고 설명한다. 업계에 따르면 작년말 기준으로 구실손의 위험손해율은 144%, 표준화실손은 135%에 달한다. 가입자로부터 보험료 1만원을 받으면 보험금으로 1만 3000~1만 4000원을 지급하고 있다는 의미다.

한 손해보험사 관계자는 "12월에는 실손보험뿐만 아니라 전체적인 상품에 대한 마케팅을 강하게 하는 시기"라며 "이번 신실손보험 전환의 경우 보험사와 고객 모두 이득이 될 수 있는 부분이다보니 영업을 적극적으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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