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이 미국 뉴욕증시 상장을 추진하고 직원들에게 1000억 규모의 주식을 나눠준다. (사진=연합뉴스)
온라인 쇼핑몰 쿠팡이 미국 뉴욕증시 상장 추진을 공식화하고 쿠팡맨 등 직원들에게 1000억원 규모의 주식을 배분한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쿠팡은 쿠팡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클래스A 보통주 상장을 위해 양식에 따라 신고서를 제출했다며 기업공개(IPO) 신청 사실을 밝혔다.
쿠팡은 보통주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CPNG’ 종목코드로 상장할 계획이다. 쿠팡에 따르면 상장될 보통주 수량과 공모가격 등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쿠팡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에 제출한 상장 신청서류에 따르면 지난해 쿠팡 매출은 119억7000만 달러, 우리 돈으로 약 13조2500억 원으로 나타다. 2020년 말 기준 누적적자가 41억1800만달러(약 4조5500억원)에 이른다고 기록했다.
쿠팡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상장 신청서에서 “회사 역사상 (미 증시 상장이라는) 중요한 단계를 축하하고 코로나19 사태 속에서 고객을 위해 헌신한 것을 인정하는 의미로 일선 직원과 비관리직 직원에게 최대 1000억원 규모의 주식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쿠팡은 “이들 직원이 회사의 근간이자 성공의 이유”라며 “자사가 지난해 말 기준으로 5만 명 가까이 직고용하는 등 한국 국민에게 새로운 경제적 기회를 제공하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향후 채용계획도 밝혔다. 쿠팡은 “지난해 한 해만 2만5000명을 채용했으며 2025년까지 5만명을 신규 고용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더불어 미국 증시 상장을 신청한 쿠팡이 창업자인 김범석 쿠팡 이사회 의장 보유 주식에 ‘일반 주식 29배’에 해당하는 ‘차등 의결권’을 부여한다고 신고했다.
김 의장은 상장 후 지분 2%만 가져도 주주총회에서는 지분 58%에 해당하는 의결권을 행사할 수 있다. 이는 실질적인 경영권을 유지할 수 있다는 의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