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구 현대차그룹 명예회장이 현대모비스 등기이사직에서 물러나며 그룹 경영에서 완전히 손을 뗀다. 이에 따라 아들인 정의선 회장 체제가 더욱 공고해질 전망이다.

21일 재계에 따르면 정 명예회장은 다음달 24일 열리는 현대모비스 주주총회에서 등기이사직에서 물러날 예정이다.

정 명예회장의 현대모비스 사내이사 임기 만료는 내년 3월이지만 지난해 10월 아들인 정의선 회장이 그룹 회장에 오른 만큼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는 것으로 보인다.

정 명예회장은 이번 현대모비스 주총을 끝으로 마지막 남은 등기이사직까지 내려놓게 된다. 현대차의 경우 지난해 2월 이사회에서 정 명예회장을 사내이사로 재선임하는 안건을 상정하지 않았다. 정 명예회장은 지난해 3월 현대차 주총 직후 열린 이사회에서 이사회 의장직을 정 회장(당시 수석부회장)에게 넘겨줬다.

현대모비스는 이번 주총에서 정 명예회장이 맡던 사내이사 자리에 고영석 연구개발(R&D) 기획운영실장(상무)을 추천했다. 상무급 임원을 사내이사로 추천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직급보다 전문성을 고려한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정 명예회장이 그룹 경영에서 사실상 손을 떼게 되면서 현대차그룹은 정 회장으로 중심으로 한 스마트 모빌리티 기업으로의 전환에 한층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뷰어스 이동현 기자 dhlee@viewers.co.kr 이동현 기자의 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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