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가 즉석원두커피 GET커피 고객을 대상으로 텀블러 할인 제도를 확대한다. (사진=BGF리테일)
텀블러 문화가 카페를 넘어 편의점으로까지 확대되고 있다.
CU가 일회용 컵 사용을 줄이기 위해 즉석원두커피 GET커피 고객을 대상으로 텀블러 할인 제도를 이달 12일부터 확대 시행한다.
CU는 GET커피 고객이 일회용 컵 대신 자신이 들고 온 텀블러로 구매할 경우 사이즈에 상관 없이 일괄 200원 할인을 적용한다. 생활 속 친환경 소비를 권장하기 위해 금전적 혜택을 주는 일종의 인센티브 제도다.
GET커피 미디움(M) 사이즈 기준으로 최대 20%나 저렴한 가격(1000원 → 800원)으로 구매할 수 있어 환경 보호와 알뜰 구매 1석 2조의 효과를 얻을 수 있다.
CU는 2016년부터 텀블러 구매 고객을 대상으로 할인 혜택을 제공해 왔다. 최근 SNS 등에서 화제가 되고 있는 제로 웨이스트 운동의 일환으로 할인 폭을 2배로 늘리고 소비자가 적극 참여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를 강화한 것이다.
텀블러 할인과 함께 재사용이 가능한 GET 리유저블 컵(라지, 1500원)도 운영한다. 기존 일회용 컵 대신 환경을 생각해 재사용이 가능한 GET 리유저블을 구매할 수 있도록 고객의 선택권을 넓혔다.
일회용 컵으로 구매하는 것보다 300원이 비싸지만 차후 리유저블 컵으로 2회 이상 재구매를 하면 환경도 아끼고 오히려 경제적으로도 이득이다. CU는 앞으로 가맹점주와 고객들의 반응을 모니터링 한 후 GET 리유저블 컵의 상시 운영을 검토하고 있다.
정부는 내년 6월부터 제과점, 커피전문점, 패스트푸드 업종 등에 일회용 컵 보증금 제도를 의무화한다.
컵 보증금 제도에 편의점은 해당되지 않지만 CU는 자발적으로 업종의 특성에 맞는 다양한 친환경 정책을 선제적으로 시행해 자원 절약과 환경 보호를 위한 편의점 소비 문화를 적극 조성해 나가고 있다.
실제, CU는 열대우림동맹(Rain Forest Alliance) 인증을 받은 친환경 원두를 사용하고 있으며 지난 달부터는 전용컵도 환경적 부담을 최소화 하기 위해 업계 최초로 무형광, 무방부, 무표백의 크라프트 컵으로 전면 교체했다.
BGF리테일 음용식품팀 김신열 MD는 “텀블러 할인과 리유저블 컵이 지금은 미약한 시작에 불과할지 모르지만 소비자 한 사람 한 사람이 모이면 환경에 미치는 긍정적인 영향은 매우 클 것”이라며 “나부터 시작하는 것과 조금 불편해도 실천하는 것, 그리고 꾸준히 이어가는 것이 지구를 지키는 가장 현명한 방법”이라고 말했다.
한편, CU는 무색양각 얼음컵, 종이 빨대, 친환경 봉투, 무라벨 PB 생수 등을 꾸준히 선보이고 있으며 올해부터는 업계 최초로 모든 PB 상품에 재활용 용이성 등급 표기를 진행하는 등 ESG 경영위원회를 중심으로 친환경 정책을 체계적으로 실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