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박영선 캠프)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14일 3기 신도시 개발 예정지역 및 대규모 택지개발 예정지역 내 토지 소유자에 대한 전수조사를 제안했다.
박 후보는 이날 서울 종로구 선거 사무실에서 열린 기자회견을 통해 "친인척이나 지인 등을 내세워 차명으로 불법 투기를 저지른 자들은 밝혀내기 어렵다"며 "차명 투기 연루자의 자금 출처 흐름을 낱낱이 추적해 불법 투기 세력을 철저히 가려내야 한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공직자 투기를 방지하는 이해충돌방지법 및 부동산거래법을 3월 임시국회에서 통과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토지주택개혁위원회를 설치, 주택공급대책 수립을 맡겨야 한다는 의견을 내놨다.
박 후보는 당선이 될 경우 서울시 차원에서의 투기 방지 대책도 별도로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서울시 및 산하 공공기관 전 직원 부동산 보유 실태 조사 ▲전 직원 대상 부동산 거래 신고제 시행 ▲서울시 부동산감독청 설치 등이 해당된다.
이번 LH 투기 의혹과 관련해 특별검사제가 필요하다는 입장도 다시 한 번 강조했다. 박 후보는 "특검은 대한민국의 법이 보장하는 국가 수사기관을 모두 동원할 수 있는 법적 기구이자 가장 강력한 기구"라며 검찰 수사가 필요하다는 야권 서울시장 후보들의 주장과는 다른 의견을 내놨다.
한편 박 후보는 전날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마음을 담아 공직자들의 신도시 투기 사건에 대한 검찰의 수사를 촉구한다"는 내용의 청와대 국민청원을 올린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에 대해 "대망을 품고 있던 검찰총장의 마음을 담아 검찰이 수사를 지휘한다면 공정한 수사라고 시민들이 신뢰할까요?"라며 ""제2의 BBK, MB 아바타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