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베이코리아 예비입찰이 시작되자 유통업계뿐 아니라 카카오와 SK그룹까지 인수전에 뛰어들었다.(자료=이베이)
이베이코리아 예비입찰이 시작되자 유통업계뿐 아니라 카카오와 SK그룹까지 인수전에 뛰어들었다. 인수 성공 시 이커머스 업계에서 단숨에 상위권으로 진입할 수 있어 매각 발표부터 관심을 받아온 결과다. 다만 5조원이라는 매각 희망가가 과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1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 롯데그룹, SK텔레콤, MBK파트너스, 해외직구 업체 큐텐 등 기존에 투자설명서(IM)을 수령해갔던 원매자들이 대부분 이베이코리아 예비입찰에 참여했다.
당초 5조원이라는 매각 희망가가 과하다는 해석이 지배적이었지만 예비입찰 결과만 보면 일단 흥행에 성공한 모양새다.
현재 업계에선 신세계와 카카오를 강력한 인수 후보로 보고 있다. 전체 이베이 물량 가운데 30% 이상은 네이버를 통해 판매되고 있다. 이처럼 네이버는 이베이코리아와 시너지가 크다. 신세계는 온라인유통 사업 강화를 위해 네이버와 제휴를 맺고 더 큰 시너지 창출을 위해 이베이코리아 인수에 적극적으로 나설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이다.
카카오도 유력 후보로 거론된다. 이들은 최근 카카오톡 하단 네 번째 탭에 쇼핑을 넣었다. 이는 카카오톡을 이커머스 플랫폼으로 성장시키겠다는 강한 의지가 들어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이들은 특히 현재 네이버와 함께 플랫폼 기업 양대산맥 자리를 지키고 있어 이베이코리아 인수 자금을 충당할 여력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현재 이베이코리아 매각 희망가로 발표된 5조원은 너무 높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인수 희망자들은 대부분 2~3조원대를 매각 대금으로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매각 가격을 낮추지 않는다면 이베이코리아 매각이 생각보다 빠르게 처리되지 않을 것이라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일각에서는 매각 대금을 맞추기 위해서는 예비입찰업체들이 손을 잡고 인수에 나설 수도 있다는 시각도 나온다.